어쩌다 보니 또 양구에 왔다
원래는 계획에 없었는데, 호적메이트의 일 때문에 양구를 또 가게 되었어요.
여행을 가고 싶어도 1년 넘게 못 나가니까 어디 좀 멀리 갈 기회가 있을 때 부지런히 따라나가게 되더라구요.
밥 먹을 데를 찾아서 돌아다니다가 간 곳은 Mr. 고릴라 라는 곳이에요.
외관을 봤을 때 약간 호프집 느낌이 나서 가볍게 낮술 한 잔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들어갔어요.
낮술은 각별하니까요.
위치는 양구 세종호텔 바로 옆으로, 양구 경찰서와 양구 5일장에서 걸어서 2-3분 정도, 양구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걸어서 5분 정도입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지만, 손님이 있으면 자정까지 연장영업한다고 하네요.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 반부터 오후 5시 반까지입니다.
미스터 고릴라 메뉴.
대표 메뉴는 함박스테크이고, 그 외 호프집에서 판매하는 안주류 등이 있어요.
술을 판매하고, 메뉴 중에 하우스 와인도 있어서 그런지 물을 와인병에 담아주더라구요.
제가 주문한 메뉴는 투움바 함박 스테이크로, 가격은 9,800원입니다.
함박스테이크 하나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스프와 빵, 샐러드와 단무지, 피클까지 같이 제공되요.
트레이 하나가 풀코스인 셈이에요.
무쇠팬에는 손바닥만한 함박스테이크 한 덩어리에 파스타 약간, 밥 조금, 길다란 감자튀김 두 조각, 새우 2개와 브로콜리로 구성되어있어요.
투움바 소스는 짙은 새우향에 대파향을 더새 만든 소스로 고소함과 느끼함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소스라고 해요.
그래서 소스를 자세히 보면 얇게 채썰은 양파인지 대파 흰부분인지도 들어있어요.
맛은 살짝 매콤한 맛이 있긴 한데, 우리나라는 크림파스타에도 페퍼론치노를 넣는 등 어느 정도 매운 맛을 내기 때문에 그거랑 비슷해요.
함박스테이크는 1cm 정도로 두툼하고, 부드러웠어요.
그래서 한입 크기로 자르면 포크로 찍었을 때 좀 부서지기도 하더라구요.
파스타 면과 소스를 같이 먹었을 때도 괜찮고, 심지어 밥이랑 같이 먹었을 때에도 소스에 약간 매콤한 맛이 있으니 느끼하진 않아요.
양도 한 끼 식사 기준으로 괜찮았고요.
생맥주도 한 잔 주문했습니다.
500cc 에 가격은 4,000원이에요.
메뉴판에는 크림생맥주라고 나오는데, 먹어보니 딱히 크림 생맥주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외관이 오래된 호프집 느낌이 나서 들어가면서도 살짝 걱정되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음식 퀄리티도 좋고, 양도 무난해요.
술도 다양하게 팔기 때문에 혼자 낮술하기에도 괜찮고요.
가격도 나쁘지는 않은데, 이 지역 물가를 감안하면 살짝 비싸다는 느낌이 들긴 했어요.
실내 인테리어는 괜찮은데, 간판만 그럴싸하게 바꾸면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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