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를 갈 때 서울역에서 동대구역까지 KTX 를 타고 간 뒤, 경주역으로 무궁화호를 갈아타고 갔어요.
여행 준비를 할 새도 없이 급하게 여행을 떠나다보니 신경주역이 있는 줄 몰랐거든요.
기차 환승하는데 1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어서 점심을 해결해야했는데, 역 안에 '범표어묵' 이라는 가게가 있길래 여기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어요.
범표어묵은 부산 송정 쪽에 본사를 둔 어묵업체라고 해요.
부산 지역 뿐만 아니라 김해공항, 청량리역, 강릉역 등 약 12군데에 지점을 운영하고 있어요.
제가 다녀온 곳은 동대구역점으로, KTX 동대구역 1층 2층 맞이방 옆에 위치하고 있어요.
범표어묵 메뉴.
어묵탕과 우동, 어묵볶이, 어묵김밥 등을 판매해요.
10여 종 정도의 어묵을 진열해놓고 있어서 골라와도 됩니다.
선물용 세트로 판매하고 있어요.
어묵우동
"여행길 = 우동" 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지 어묵 우동을 주문했어요.
가격은 6,000원입니다.
밍밍
어묵집답게 여기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어묵들을 조금씩 썰어넣어줬어요.
좀 더 쫄깃한 식감이 나는 어묵도 있고, 매콤한 맛이 나는 어묵이 있기도 해요.
그런데 우동 자체의 맛은 별로였어요.
간도 안 맞고 밍밍해요.
우동면이나 육수나 다 시판 제품을 그대로 가져다 쓸텐데, 이상하게 맛이 없어요.
그냥 국물 뜨뜻하고, 점심은 먹어야하고 .. 하니까 배채우기 용이었네요.
어묵김밥
어묵김밥은 매운맛과 순한맛이 있는데, 저는 순한맛으로 골랐어요.
가격은 4,000원입니다.
주문 즉시 바로 종이 케이스에 담긴 김밥을 꺼내주시는데, 아예 공장에서 만든 건 아니고 매장에서 미리 만들어두었다가 바로 내주는 거 같아요.
역이라는 특성상 테이크아웃을 하거나 시간이 촉박한 사람이 많으니까요.
김밥은 밥에 깻잎 같은 거 한 장, 얇은 단무지 한 줄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전부 어묵으로 채워져있어요.
정말 이름 그대로
그냥 어묵맛
어묵김밥이라고 하면 양념을 한 어묵을 넣어준다고 생각했어요.
매운 것은 왠지 고춧가루 팍팍 넣어서 엄청 매콤할 거 같아서 순한맛을 골랐는데 맹탕이에요.
순한맛이라고 하면 간장 넣고, 설탕도 좀 넣고해서 달콤짭조름할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진짜 어묵을 그냥 볶아서 넣은 맛?
단무지가 그나마 간과 맛을 맞춰줘요.
김밥에 단무지 들어간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단무지가 고마울 지경이었어요.
이상하게 다 밍밍하네
어묵은 왠만하면 맛있는 음식이고, 저도 평소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예요.
그런데 이상하게 다 맛이 밍밍했어요.
맛 자체가 없다기보다는 간이 안 맞아서 맛이 덜한 느낌에 가까울 거예요.
역사 매장이다보니 음식 맛보다는 중점을 두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이 브랜드 음식 자체가 그런지는 잘 모르겠어요.
위치나 음식이 나오는 시간을 생각하면 한 끼 때우기에는 나쁘지 않지만, 범표어묵을 먹고 싶어서 또 사먹지는 않을 거 같아요.
제 입맛에는 고래사어묵이 제일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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