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경주2021. 6. 8. 07:00
 


728x90
반응형

경주까지 왔는데, 좀 비싸더라도 한옥 숙소에 묵어보고 싶었어요.
쉬러 떠나온 여행이라 잠만 자는 곳이 아닌 힐링이 되는 곳에서 있어보고 싶었고, 역사적인 도시이니만큼 한옥에 머물면서 그 분위기를 한껏 느껴보고 싶은 욕심도 있었거든요.
같이 여행하기로 한 지인에게 이야기했더니 흔쾌히 OK! 했어요.


시은재


제가 머문 숙소는 황남동에 위치한 '시은재' 라는 한옥 숙소예요.
위치는 황남동으로, 경주의 핫플레이스인지 황리단길과 황남초등학교와 가까워요.
다만 경주역에서는 2km 정도 떨어져있어서 걸어가면 30분 정도 걸리고, 경주 시외버스터미널/ 고속버스터미널과도 거리가 있어요.
신경주역에서 오가려면 10-15분 정도 걸어서 서라벌네거리까지 나가야 버스를 탈 수 있고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위치가 애매하지만, 대신 첨성대를 비롯해서 대릉원, 월정교, 교촌마을, 동궁과월지 (안압지) 등 유명관광지까지는 도보로 볼만합니다.
마을 안쪽에 있어서 밤시간대에는 조용하고요.
원래 체크인 시간은 오후 3시부터인데, 하룻밤 다른 숙소에서 머물고 조금 일찍 가도 괜찮냐고 했더니 흔쾌히 허락해주셨어요.
 


시은재는 가운데 정원을 두고, ㄷ 자 모양으로 객실이 구성되어 있어요.
싱글룸은 없고, 기본 더블룸에 4인 패밀리룸까지 10개 정도의 객실이 있어요.


객실 앞에는 옛날 집처럼 툇마루가 있어요. 
실내에서는 음식물 섭취가 금지라서 여기에 앉아서 간단하게 맥쿠 한 캔을 마시거나 과자를 까먹거나 아니면 그냥 멍 때리고 있어도 좋았습니다.
아침식사도 여기에서 할 수 있고요.
시은재에 머무는 동안 가장 좋아했던 공간이에요.


더블룸은 이렇게 되어있어요.
생수가 1병씩 들어있는 작은 냉장고 하나와 여분의 이불, 휴지와 수건이 있어요.


방 한 켠에는 작은 좌식 테이블이 있고, 거울과 미용 티슈, 헤어드라이어가 놓여져있습니다.


한옥이다보니 침대는 없고, 요와 이불이 깔려있어요.
매트리스는 아니지만 요가 두툼해서 바닥이 배기지는 않았어요.
저는 원래 바닥생활을 하다보니 편하게 잘 잤습니다.


문은 2중으로 되어있어요.
바깥에는 흔히 생각하는 한지 문으로 되어있고, 안에는 유리문이라서 방한과 방음 효과를 둘 다 낼 수 있어요.
제가 갔던 날이 비가 내려서 날씨가 좀 쌀쌀하다못해 춥다고 느껴졌는데, 실내는 따로 난방을 하지 않아도 제법 따뜻했어요.


각 방마다 개별 욕실이 있어요.
좁고 길쭉하게 되어있어서 한쪽 끝에는 변기가, 다른 쪽 끝에는 세면대가 있고, 샤워기는 중간 즈음에 있어요.


샴푸, 린스, 바디워시, 손세정제가 구비되어있어요.
칫솔, 치약 및 비누, 폼클렌징을 직접 가지고 와야합니다.


제가 투숙한 방은 욕실에 창문이 작게 달려있을 뿐 막혀있었는데, 객실에 따라서는 방 뒷면에도 툇마루가 있는 경우도 있어요.
당연히 숙박비는 좀 더 비쌉니다.
이 방은 양쪽 문을 열어두면 바람이 잘 통해서 시원할 거 같은데, 제 방은 막혀서 여름에는 좀 덥지 않을까 싶었어요.


밤에는 이렇게 조명을 켜두어서 낮과는 다른 매력이 있어요.
너무 늦은 시간에는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될 수 있지만, 저녁 8-9시까지는 툇마루나 야외에서 적당히 시간을 보내도 좋더라구요.
밤 11시에는 자동으로 소등됩니다.



조식은 시간 내에 사장님께 말씀드리면 순서대로 제공되며, 입구에 있는 가건물에서 직접 가져다 먹으면 됩니다.
메뉴는 과일, 보리빵, 삶은 계란이 제공되며, 음료는 커피/녹차/주스 중에서 선택입니다.


전용 주차장이 있어서 자가용으로 여행오시는 분들에게도 좋아요.



장점은 대릉원이나 첨성대, 황리단길, 월정교 등 유명 관광지와 가까워서 도보로 이동하기 정말 좋았어요.
건물 인근은 조용하지만 조금만 걸어나가도 편의점이나 카페, 식당 등이 많아서 아침 일찍 산책을 하거나 밤늦게 돌아다니기도 수월하구요.
고즈넉하고 조용한 한옥 건물과 넓은 정원을 보며 앉아있노라면 하는 거 없어도 힐링하는 느낌이었어요.
사장님이 여기 토박이라서 외지인의 입장에서는 알기 어려운 현지인 맛집이나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 같은 걸 많이 알려주셔서 아무 준비 없이 떠난 여행에도 큰 도움이 되기도 했고요.
단점은 방음이 잘 안 된다는 점이었어요.
한옥이다보니 어쩔 수 없지만 옆방에서 애기가 울거나 누가 밖에서 뛰어놀거나 하면 바로 소리가 나더라구요.
소음이 예민하신 분들은 피하시는 게 좋을 거예요.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만족스럽게 묵었던 곳이라 다시 경주를 가게 된다면 여기에서 다시 투숙하고 싶어요.



* 장점
- 황리단길 및 첨성대, 대릉원, 계림, 월정교 등 유명 관광지와 가까움 (도보 15분 이내)
- 툇마루 있음
- 주차 가능
- 조식 제공

* 단점
- 방음이 잘 안 됨
- 경주역 및 신경주역, 버스터미널과 거리가 있음
- 콘센트 부족

* 참고사항
- 체크인 : 오후 3시 ~ 10시 
- 체크 아웃 : 오전 11시 
- 조식 : 오전 7시 ~ 8시
- 밤 10시 이후에는 대문이 잠길 수 있음 (도어락 입력)
- 매일 1인당 수건 1장씩 제공, 객실 내 샴푸, 린스, 바디워시, 헤어드라이어 구비
- 실내 취식 금지

 

 

 

 

(재미있게 보셨으면 아래의 를 눌러주세요 ^_^)

728x90
반응형
Posted by 히티틀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고즈넉하다는 느낌이 이런걸까요? 참 단아하고 참해 보이는 한옥 숙소네요.

    2021.06.08 08: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아요. 진짜 고즈넉.
      여행 내내 비가 왔는데, 툇마루에 앉아서 처마에 빗방울 떨어지는 걸 보고 있으니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것을 느꼈어요.

      2021.06.08 11:40 신고 [ ADDR : EDIT/ DEL ]
  2. 반가워요 ~ 들른김에 구독하고가요 ㅋㅋ 맞구독 부탁드려도 될까요? 놀러오세요!! 그럼 행복가득한 하루 되세요^^

    2021.06.08 08: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한옥숙소에서 한번 자보고 싶어요
    너무 좋을듯해요

    2021.06.08 11: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장단점은 좀 있었어요
      제일 불편한 건 아무래도 소음 문제?
      방음이 잘 안 되고, 제가 묵을 때는 근처방에 다 어린애들이 있어서 옆방에서 애들 깨서 노는 소리가 멀찌감치 잘 들리더라구요.
      그런데 원래 그러려니.. 하고, 또 마음이 여유로우니 허허 웃고 넘기게 되었어요.
      요즘엔 애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곳이 많지가 않은데, 옆방애들끼리 어울려서 노는 모습이 재밌기도 하구요.

      2021.06.08 11:45 신고 [ ADDR : EDIT/ DEL ]
  4. 저도 작년 여행 때 한옥숙소에서 1박했는데, 엄청 외진 곳에 있는 곳이라 방음은 괜찮았어요.
    그대신 밤중에 배고파도 다들 뭘 먹을 수가 없었다는 ㅋㅋㅋㅋㅋㅋㅋ 편의점 음식점이 하나도 없어가지고요 ㅋㅋㅋ
    독채로 빌리는 거라 그건 참 좋았지만서도~
    사진 보니 경주에 또 놀러가고 싶으네요 ㅠㅠ

    2021.06.08 14: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편의점이 그렇게 멀지는 않았는데, 가까운 곳에 있는 데는 밤엔 문을 닫아서ㅠㅠ
      편의점이 없는 거보다는 방에 커피포트 하나 없는 거만 좀 불편했던 거 같아요.
      제가 갔던 날이 계속 비와서 기온이 훅 떨어졌거든요.
      그나저나 외진 곳의 독채라면 한옥숙소라기 보다는 거의 한옥으로 지어진 펜션에 가까웠겠네요.

      2021.06.10 19:28 신고 [ ADDR : EDIT/ DEL ]
  5. 경주 여행에서 한옥 숙소면 여행이 더 즐거울 것 같네요.

    2021.06.09 10: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고즈넉한 분위기도 좋았고, 사장님께서 토박이시다보니 쉽게 얻을 수 없는 리얼하고 생생한 정보는 많이 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2021.06.10 19:29 신고 [ ADDR : EDIT/ DEL ]
  6. 고즈넉하니 좋을 것 같아요 ㅎ

    2021.06.14 03: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 툇마루에 앉아서 빗방울 떨어지는 걸 보는 기분이 참 좋았어요.
      비오는 날 돌아다니는 건 힘들었지만요.

      2021.06.17 22:50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