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제법 추워졌어요.
여름이었는데, 갑자기 겨울이 온 거 같아요.
전 평소 일본 라멘을 그닥 즐겨먹는 건 아닌데, 겨울이 되면 생각나요.
특히 묵직하고 기름진 돈코츠 라멘이요.
일본음식점은 홍대에 있지만, 이번에는 일정상 건대 쪽으로 가야해서 그쪽에서 라면집을 찾아봤어요.
우마이도 라는 라멘집이 오래 영업하기도 했고, 꽤 유명하다고 하더라구요.
7호선 건대입구역에서 어린이대공원역 방향으로 300m 걸어가면 나와요.
지도상으로는 약간 골목 안쪽에 위치한 거 같아서 먹자골목 있는 안쪽 골목길로 들어갔는데, 막상 찾아가니 입구는 큰길쪽에 있더라구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2시 반부터 5시까지입니다.
우마이도 메뉴.
하카다식 돈코츠 라멘을 판매하고 있으며, 메뉴는 돈코츠 라멘 오리지날, 돈코츠 라멘 시로마수, 돈코츠 라멘 딱 3가지 입니다.
메운맛은 원래 일본에는 없는 건데, 매운 것을 선호하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새로 나온 메뉴라고 해요.
주문은 키오스크에서 가능합니다.
들어가자마자 직원분이 키오스크에서 주문해달라고 안내해주세요.
매장 자체가 넓지 않은데, 코로나19로 인한 거리 두기 때문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이 제한적이에요.
손님 구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1-2명씩 온다고 하면 10명 들어가면 만석이더라구요.
그러면서도 자가제면을 하는 라멘집이라 매장 한 켠에 제면실이 있는 걸 보고 왠지 믿음이 갔어요.
테이블 위에는 베니쇼가 (초생강) 과 김치, 생마늘이 올려져있어요.
생마늘은 왜 있지? 싶었는데, 마늘 빻는 기구가 있더라구요.
테이블에서 생마늘을 직접 찧어서 넣으라는 거 같은데, 그 사실을 다 먹고 알았어요.
돈코츠 라멘 시로마루
저는 돈코츠라멘 시로마루를 주문했어요.
설명에 보니 일본의 이치란 라멘을 모방해서 새로 만든 메뉴라고 하더라구요.
가격은 8,000원입니다.
라멘 위에 차슈 몇 조각과 훈제 계란이 얹어있어요.
붉은색은 다대기인 거 같은데, 소량이라서 맵지는 않았어요.
면은 익힘 정도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하던데, 별 말이 없으면 기본으로 나오는 거 같았어요.
살짝 꼬득꼬득해서 씹는 맛을 어느 정도 즐길 수 있어요.
국물이 맑고 진하다
일본에서 먹었던 돈코츠라멘은 굉장히 짜고 무거웠어요.
국물을 먹으면 식도가 기름으로 코팅되는 거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여기 돈코츠라멘은 상대적으로 가벼워요.
국물이 맹탕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깊이는 있는데, 덜 짜고 담백해서 먹기가 훨씬 편해요.
차슈는 겉면을 따로 굽지 않아서 부들부들하니 수육 비슷했어요.
일본에서 라멘을 먹었을 때에는 먹다보면 물려서 면만 건져먹고 국물은 그대로 남겼는데, 여기에서는 거의 다 마셨어요.
교자
사이드로 교자를 주문했어요.
5개가 나오고, 4천원이에요.
만두의 아랫면은 팬에 굽고, 위에는 증기로 쪄서 조리했고, 속은 흔한 고기만두소인데 살짝 속이 비어있는 느낌이었어요.
맛은 흔히 생각하는 만두 맛으로, 특별한 것은 없었어요.
양이 많지 않고 가격도 저렴해서 혼밥이어도 라멘에 곁들여먹기 나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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