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역 / 헌법재판소 일본라멘 맛집 - 도마 유즈라멘

친구의 추천으로 일본식 라멘을 먹으러 다녀왔어요.
지나가다가 계속 사람들이 들어가는 걸 보고 한 번 가보고 싶었다네요.

 

 

도마 유즈라멘은 안국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요.
종로나 인사동과도 가깝고, 헌법재판소와 현대건설 본사도 있다보니 이 근처에 은근히 맛집이 많아요.
안국역 2번 출구에서 걸어서 2-3분 거리인데, 골목 안이라서 좀 헤멨어요.
여기는 2호점으로, 유즈라멘 본점은 서울역 쪽에 있다고 하네요.
영업시간은 월 ~ 일 오전 11시 반 ~ 오후 9시 반까지이며, 라스트오더는 9시입니다.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 ~ 오후 5시 입니다.

 

 

도마 유즈라멘 메뉴.
유즈시오, 유즈쇼유, 매운유즈시오, 매운유즈쇼유, 유즈 츠케멘, 이렇게 딱 5개예요.
가격은 1만원대 초반입니다.
여기 메뉴판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사이드로 치킨 가라아게와 튀김김치만두도 있고, 생맥주와 하이볼도 판매합니다.

 

 

테이블 앞에 물과 티슈, 수저와 간단한 반찬이 놓여져있어서 알아서 챙겨먹으면 됩니다.

 

 

보통 일식집에서는 베니쇼가 (생강초절이)가 나오는데, 여기는 무생채 같은 게 있어서 좀 특이했어요.
라멘집과 고깃집을 같이 운영하는데, 아마 고기 드시는 분께 반찬으로 나오는 게 아닐까 싶어요.

 

 

유즈시오 라멘

제가 주문한 메뉴는 유즈 시오라멘이에요.
유즈라멘의 베스트 메뉴 중 하나로, 가격은 11,000원입니다.
토핑으로는 두툼한 차슈와 김, 반숙 계란 반조각, 멘마(발효 죽순), 루꼴라가 올라가있어요.
육수에는 기본적으로 유자즙이 들어간대요.
유즈 라멘 이라믄 말 자체가 '유자 라멘' 이라는 의미이기도 하고요.
먼저 국물부터 마셔봤는데, 유자향이나 산미가 느껴지진 않았어요.
기름기가 둥둥 뜬 비주얼에 비해서는 느끼함이 덜 하긴 했지만요.

 

 

테이블 위에는 고흥 유자즙이 놓여져있어서 원하는 사람은 추가적으로 더 넣어도 된다고 하네요.

 

 

 

왜인지 모르겠는데 맛있어

처음에는 그냥 평범한 일본 라멘이었어요.
그런데 유자즙을 넣으니 맛이 달라졌어요.
니글거리는 기름진 맛이 사라지고 정말 맛이 깔끔해요. 
평소 겨울을 제외하고는 일본 라멘을 거의 먹지 않거든요.
이런 맛이라면 한여름에도 먹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유자즙 넣어서 맛있을까?' 라고 생각했던 저의 편견이 부끄러울 지경이었어요.

 

 

면과 육수는 리필이 가능해요.
자가제면을 하고 갓 삶아서 줬는지 시간이 좀 걸렸는데, 딱 받자마자 밀가루 냄새가 풀풀 나요.
반 그릇만도 리필이 가능해서 저는 사리 반 개 먹으니까 적당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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