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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버거 투어/서울 &수도권

사당 수제버거 맛집 - 미스피츠 MISFITS

by 히티틀러 2022.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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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은 저에게 '4호선 종점', 딱 그 정도의 장소예요.
굳이 갈 일도 없고, 가본 적도 없어요.
이날도 사당에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어요.
서울에 왔은 갈만한 수제버거집이 없을까 검색하다가 우연히 미스피츠버거를 찾아서 가게 되었어요.

 

 

미스피츠버거 MISFITS BURGER 는 사실 이름도 처음 들어봤어요.
저는 수제버거보다는 패스트푸드 위주이기도 하고, 서울에 자주 가는 것도 아니다보니 수제버거에 관심만 좀 있을 뿐 많이 먹어보진 못했거든요.
네이버 지도를 검색해봤는데, 리뷰가 정말 많아서 '여기가 맛집인가?' 호기심 반, 기대감 반으로 다녀왔어요.
위치는 사당역 먹자골목으로, 4호선 사당역 10번 출구에서 걸어서 2-3분 정도 거리에요.
영업시간은 평일 오전 11시 반 ~ 오후 10시, 주말 정오 ~ 오후 10시까지입니다.
라스트오더는 오후 9시입니다.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2시 반 ~ 오후 5시 입니다.

 

 

저녁을 먹으러 가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버거집이라기 보다는 맥주집 느낌이 나요.
테이블은 7-8개 정도 있었는데, 제가 갔을 때에는 1-2테이블 빼고는 다 자리가 차 있었습니다.
이 사진은 식사 시간대가 좀 지나서 사람들이 빠졌을 때 찍은 거예요.

 

 

자리마다 태블릿이 붙어있어요.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하는 경우는 많지만, 여기는 아예 테이블에 놓여진 태블릿이나 네이버페이를 통해 주문을 하도록 하고 있어요.

 

 

컵, 물, 포크나이프, 앞접시, 소스 등도 셀프바에서 직접 가져와야해요.
테이블 위에 놓여져있지도 않아요.
정말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 만 최소한의 인원으로 운영하는 거 같아요.

 

 


심지어 서빙도 로봇이 해줍니다.
나름의 재미이기도 해요.

 

 

기본적으로는 피클이 나와요.
피클도 로봇이 가져다줍니다.

 

 

버거가 나오기 전에 간단한 주전부리를 제공하는 버거집도 있어요.
미스피츠에서는 해바라기씨가 나옵니다.
소금기나 시즈닝이 없는 해바라기씨인데,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어요.
외국에 살 때 몇 백 그람씩 사두고, 햄스터처럼 까먹곤 했던 간식이거든요.
해바라기씨는 셀프바에서 원하는 만큼 가지고 올 수 있습니다.

 

생맥주



밤이니까 탄산음료가 아니라 맥주를 주문했습니다.
용량은 작아보이는데, 500ml 이고 테라 생맥주입니다.
가격은 4,000원입니다.

 

 

주문한 버거가 나왔습니다.
특이하게도 유리돔 안에 연기를 가득 채워서 서빙이 되요.
자작나무와 복숭아나무를 태워서 훈연향을 입히기 위한 목적이라고 해요.
칵테일 같은 경우 시나몬 스틱을 태워서 스모키한 향을 내기도 하고, 쉐이크쉑 버거에 들어가는 베이컨도 사과나무칩을 훈연해서 향을 입힌 제품을 사용한다고 해요.
하지만 버거 자체에 이렇게 훈연향을 입히는 건 처음이라 신기했어요.

 

 

서빙 로봇 위에 타이머가 같이 올려서 나오는데, 이 타이머가 울릴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고 합니다.

 

 

트러플 크리미 미소버거


미스피츠의 대표 메뉴라는 트러플 크리미 미소버거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단품 9,500원, 세트 14,000원입니다.
세트는 1/2사이드와 탄산음료가 포함되는데, 어니언링으로 골랐어요.
보통은 감자튀김이 기본 구성에 어니언링으로 변경하려면 추가금액을 내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추가 금액이 없었어요.
트러플 크리미 미소버거는 배달이 안 되어서 매장에 와서 먹거나 포장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트러플 크리미 미소버거는 번에 쇠고기 패티, 트러플 미소크림 소스, 어린잎, 양송이 볶음, 마늘칩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일본식 된장인 미소 みそ 와 치즈 등을 섞어서 만든 크림이라고 해요.


크림이 예술이다



미소된장에 트러플의 조합이라니 무슨 맛일지 상상도 안 가는데, 솔직히 맛이 있을까? 싶기도 했어요.
그런데 먹어보니 정말 맛있어요.
부드러운면서도 고소하고, 어디선가 먹어본 거 같으면서도 계속 입에 당겨요.
된장의 쿰쿰한 맛이 하나도 안 나서 미소버거라고 얘기 안 하면 들어간 줄도 몰랐을 거예요.
끝맛에 트러플의 콤콤한 향이 살짝 스치고 가고요.
추가 금액을 내고서라도 트러플 미소크림 소스를 추가하고 싶었어요. 
칼로 써느라고 떨어진 크림에 어니언링을 찍어먹었더니 정말 잘 어울리더라구요.
다른 사이드에 딥핑 소스로 먹어도 다 맛있을 거예요.
소스를 바닥까지 삭삭 긁어먹었습니다.

 

 

미스 다이어리버거

 


미스 다이어리버거는 단품 9,000원, 세트 13,500원이에요.
하나는 대표 메뉴를 주문했으니 나머지 하나를 무슨 버거로 시킬까 고민하다가 계란샐러드가 들어가있는 걸 골랐어요.
계란샐러드는 보통 샌드위치에 사용하는 메뉴이지, 버거에는 잘 들어가는 메뉴가 아니거든요.

 

 

미스 다이어리버거는 번에 쇠고기 패티, 양상추, 토마토, 피클드비트, 계란샐러드, 사과로 구성되어 있어요.


달달한 샌드위치




버거라기보다는 샌드위치에 좀 더 가까운 맛이고, 달달해요.
특히 비트가 피클링했다고 해서  짭짤하거나 새콤한 맛을 낼 줄 알았는데, 오히려 단맛이 나요.
계란샐러드가 먼저 보들보들하면서 들척지근한 맛을 내고, 비트도 단맛을 내면서 녹아내려요.
마지막에 슬라이스된 사과가 아삭한 식감과 함께 달콤한 과즙으로 마무리해요.
블랙커피와 함께 주말 아침식사로 먹으면 딱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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