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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버거 투어/서울 &수도권

연남동 수제버거 맛집 언더덕버거 Under duck burger - 애플톡톡버거, 팽이머쉬룸버거

by 히티틀러 2022.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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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 신촌 - 연남, 이쪽 라인은 수제버거집이 넘쳐나요.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유명한 집들이 많지만, 소소하게 운영하는 곳도 많아요
굳이 찾아가지 않더라도 어느 순간 눈 앞에 나타나곤 하죠.

 

 

언더덕버거


버거덕질을 하면서도 수제버거집을 많이 가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SNS상에서 화제가 되는 곳들은 이름이라도 들어서 알고 있어요.
하지만 언더덕버거는 이름조차 생소한, 정말 처음 보는 곳이었어요.
위치는 동진시장 근처로,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걸어서 8~10분 정도 걸려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라스트 오더는 8시 반입니다.

 

 

총 3층 건물인데, 언더덕버거 매장은 지하 1층입니다.
아주 땅속은 아니고, 반지하 정도예요.
계산대와 주방만 있고, 테이블은 없어서 처음에는 포장배달 전문인 줄 알았어요.

 

 

알고 보니 구조가 좀 독특하게 되어있더라구요.
지하 1층 버거집과 1층 카페에서는 주문 및 제조를 하고,  같은 건물 2층과 3층에 취식 장소가 따로 마련되어 있었어요.
입구와 올라가는 계단도 아예 분리되어 있고요.
제가 갔을 때는 날도 춥지 않고, 날씨가 화창했으니까 큰 불편함이 없었지만, 겨울이라 손이 시렵거나 눈비가 왔을 때는 굉장히 불편할 거 같아요,

 

 

언더덕버거 메뉴.
버거 메뉴는 더클래식, 치즈홀릭, 애플톡톡, 갈릭버거, 팽이머쉬룸, 바질마니아, 이렇게 6종류예요.
단품 가격은 5,900원 ~ 9,500원 사이이고, 프라이+음료의 세트 주문시 가격은 10,800원 ~ 14,800원입니다.

 

 

버거를 받아서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장미꽃이 블링블링한 게 참.... 버거를 먹기에는 좀 거시기한 분위기였어요.
카페와 버거집이 취식 공간을 같이 쓰는데, 버거를 먹는 사람은 저 뿐이었고 나머지는 다 카페 손님이더라구요.

 

 

혹시나 싶어 한 층을 더 올라가봤는데, 여기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카페는 애플파이가 시그니처인 카페였고, 버거집도 사과 관련 메뉴가 있어서 그런지 백설공주 컨셉 장식도 세워놓았더라구요.

 

 

팽이머쉬룸버거


팽이머쉬룸버거 가격은 단품 8,900원, 세트 13,800원입니다.
머쉬룸버거는 수제버거집 뿐만 아니라 패스트푸드점에서도 많지만, 주로 새송이버섯이나 양송이 버섯을 많이 사용하는데 비해 팽이머쉬룸버거는 팽이버거를 튀겨서 사용하고 있어요.
버거를 좋아하시는 분들 뿐만 아니라 맛집투어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아마 연상되는 메뉴가 있을 거예요.
최현석 쉐프가 오픈한 버거집인 190의 시그니처 메뉴인 우마미밤 버거요.
번+패티+치즈+치즈로만 구성된 우마미밤버거와는 달리 팽이머쉬룸버거는 생양파와 양상추 등 야채가 조금 들어가긴 하지만요.

 



왜 감칠맛 폭발이라는지 알겠다



튀긴 팽이버섯이 바삭바삭해요.
거기에 스매쉬 스타일의 패티가 어우러지니 고깃집에 온 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불판 위에서 겉면을 바짝 구운 고기와 팽이버섯을 쌈을 싸서 빵과 함께 먹는 거 같달까요.
머쉬룸버거는 쫄깃한 맛에 먹는다고 생각했는데, 팽이버거의 파스락거리는 식감도 재미있었고요.

 

 

애플톡톡버거


가격은 단품 7,900원, 세트 12,800원입니다.
우연히 언더덕버거를 보고, 여기 버거를 먹어봐야겠다, 라고 결심하게 된 이유에요.
설명을 보면 사과와 파핑캔디가 들어간다고 하는데, 버거로 만들었을 때의 조합이 상상이 가지 않았어요.
식사로 먹는다고 하면 사실 크게 땡기지는 않았지만, 버거 리뷰어의 입장으로서는 새로운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애플톡톡버거는 번에 쇠고기패티, 사과 슬라이스, 파핑캔디, 양상추, 사과 소스로 구성되어 있어요.
사과는 생사과가 아니라 설탕에 살짝 절여놓은 상태라서 갈변도 되지 않고 말랑말랑해요.
여기에 사과 소스를 추가적으로 뿌려서 사과의 풍미를 더 강조했어요.


소풍온 거 같다



버거라기보다는 샌드위치에 좀 더 가까운 느낌이었어요.
달콤한 사과의 풍미, 톡톡 튀는 파핑캔디의 간지러운 맛이 바구니에 싸들고 소풍을 가야할 거 같아요.
샌드위치 같다는 느낌이 드는 이유 중 하나는 고기 패티의 맛이 약해서 그래요.
버거라고 하면 패티 + 소스의 맛이 전체적으로 끌고가야하는데, 사과의 향미과 단맛이 강하다보니 패티의 존재감이 미미해요.
고기에 좀 더 소금간을 해서 단짠을 좀 더 강조했으면 패티의 존재감이 훨씬 더 살아나지 않을까 싶어요.
파핑캔디가 빨리 녹는 것도 살짝 아쉬웠어요.
버거를 갓 만들어서 바로 먹는다고 하면 문제가 없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파핑캔디가 녹아내리기 때문에 파바박 튀는 그 맛이 없어져요.
요즘은 매장을 방문하는 사람보다 배달하는 사람이 더 많은데, 포장 혹은 배달로는 제 맛을 느낄 수 없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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