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빵지순례 - 코롬방 제과

목포에 가면 꼭 들러야하는 곳이 있어요.
바로 코롬방 제과예요.
전국 5대 빵집 중 하나라고 하는데 그런 기준은 누가 정했는지는 모르겠고, 여튼 유명한 빵지순례 명소 중 하나예요.
빵을 그닥 좋아하지는 않아도 이런 데는 한번쯤 가보게 되요.
마침 숙소랑도 가깝더라구요.

 

 

코롬방 제과는 목포 구시가에 위치하고 있어요.
목포역에서 걸어서 3-4분 정도 거리로 매우 가까운데, 구시가 번화가라는 특성상 차량을 가지고 오기에는 좀 힘들 거 같아요.
주차공간도 딱히 없는 거 같구요.
모퉁이에 위치한 큼지막한 건물이라 모르고 지나가다가도 금방 눈에 띄어요.
얼마 전에 리모델링을 마쳤다고 하더라구요.
영업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입니다.

 

 

위에는 코롬방제과 1949 라고 큰 간판이 붙어있어요.
1949는 코롬방제과가 오픈한 해라고 하네요.
무려 70년이 넘은 빵집이에요.

 

 

각종 빵이 가득한 행복한 풍경이에요.

군데군데 빈 건 아직 아침 이른 시간이어서 그래요.

 

 

오픈 시간이 1시간 정도 지난 오전 9시쯤에 갔더니 이제 나와서 포장 준비를 하거나 식히고 있는 빵이 많았어요.

대부분 빵집들이 사실 그래요.

아침 일찍 일어나서 빵을 굽는다고 해도 바로 판매를 하는 게 아니다보니 오전 중에는 구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저는 일정상 오전 밖에 시간이 안 되어서 이른 시간에 갔지만, 일정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점심 무렵 이후에 방문하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얼마 전 목포에서는 '목포 주전부리' 이라고 디저트 메뉴를 개발해서 판매하기 시작했어요.

- 목화솜빵
- 비파 다쿠아즈
- 맛김새우칩

이렇게 3가지인데, 그 판매처 중 한 곳이 코롬방 제과예요.
가격은 비파 다쿠아즈가 2천원, 목화솜빵이 3천원, 맛김새우칩이 5천원으로, 3개 세트를 1만원에 판매하고 있어요.
하지만 코롬방 제과는 새우바게트가 너무 유명하다보니, 다들 이 제품에는 관심이 없더라구요.

 

 

코롬방 제과점의 대표 제품은 뭐니뭐니해도 새우바게트예요.
여기 와서 이거 안 집어가시는 분이 거의 없으시더라구요.
곁다리로 마늘바게트나 크림치즈 바게트도 꽤 인기가 있어요.
가격은 개당 5천원입니다.
크기는 그렇게 크지 않은 편이에요.

 

 

코롬방 제과점 매장 내에서는 커피도 판매합니다.
가격은 3,000원 ~ 4,500원 사이로 저렴한 편이에요.

 

 

2층은 먹고 갈 수 있도록 카페처럼 꾸며놓았어요.
빵만 사서 올라가도 되고, 커피랑 같이 들고 가도 됩니다.

 

 

아메리카노 한 잔과 새우바게트, 공룡알빵을 샀습니다.
새우바게트는 워낙 인기제품이라 선물용으로 몇 개씩 사가시던데 저는 하나만 사서 집으로 포장해갔어요.

 

 

공룡알빵

공룡알빵 가격은 2,800원입니다.
여기 말고 광주에 있는 궁전제과에서 유명한 메뉴라고 하는데, 저는 이런 스타일의 사라다빵을 좋아해서 구입했어요.
바게트의 끝부분을 잘라서 속을 파낸 계란감자 샐러드를 채워넣어서 만든 메뉴예요.
아마도 바게트 몸통은 샌드위치라던가 다른 재료로 쓰고, 남은 꼬다리를 해결하기 위한 메뉴가 아닐까 싶어요.

 

 

샐러드는 계란과 감자, 오이, 피클, 맛살 등이 들어있는데, 거의 끝까지 샐러드가 꽉 차있어요.
커피랑 이거 하나랑 먹었더니 꽤나 든든했어요.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부담이 없어서 아침 식사 대용으로 딱 좋을 거 같아요.
나중에 집에 돌아오고 나서 새우 바게트를 먹어봤는데, 전 오히려 공룡알빵이 더 낫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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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을 몇 개 밖에 먹어보지 못해서 맛집을 운운하기는 좀 그렇긴 해요.
바로 근처의 씨엘비 베이커리와도 원조 논쟁이 있는 거 같은데, 둘 중 여기는 온 이유는 카페처럼 잘 꾸며져있고 여행자 입장에서 먹고 갈 수 있도록 잘 마련되어서라는 점이 제일 컸어요.
제 입장에서는 특별한 맛집인 거 같지는 않아요.
하지만 목포 여행을 간다면 역과도 가깝고 , 시내에 있으니 한 번 들려볼만은 한 거 같아요.
10월 14일부터 10월 16일까지 목포항구축제를 한다던데, 축제 구경도 하고 올 때 들러서 빵 사오면 딱일 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