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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버거 투어/강원도

속초 중앙시장 / 속초관광수산시장 수제버거 맛집 - 멜팅소울 MELTING SOUL 속초점

by 히티틀러 2023.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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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후 다시 버거리뷰어로 돌아왔습니다.
어디를 가든 그 지역 수제버거집을 한 군데는 들리려고 노력하는데, 속초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나게 되어 검색을 해봤어요.
운이 좋은 건지 딱 다음 메인에 '멜팅 소울' 이라는 버거집 하나가 뜨더라구요.

 

 

멜팅소울 속초점


멜팅 소울 MELTING SOUL 은 가수 김태우씨와 이원일 쉐프가 같이 런칭한 버거 매장이라고 해요.
현재는 강원도 속초, 압구정, 다산신도시, 이렇게 3군데에 매장이 있는데, 그 중 속초 매장이 제일 먼저 오픈한 곳이라고 하네요.
위치는 속초관광수산시장 바로 인근이에요.
속초 시외버스터미널에서도 1km 남짓 거리로, 걸어서 15-20분 정도 거리예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반 ~ 오후 8시까지이며,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 ~ 오후 5시입니다.
라스트 오더는 오후 7시 반입니다.

 

 

멜팅소울 메뉴.
버거는 속초 소울, 멜팅 치즈, 멜팅화이트, 더블소울, 캔디드 베이컨, 과카몰리, 싱글 소울, 이렇게 총 7가지입니다.
가격은 단품 기준 7,800원 ~ 14,800원이며, 세트는 단품 가격에 5,000원이 추가됩니다.
키오스크에는 없지만, 주류 메뉴도 판매하고 있어요.

 

 

매장 안쪽으로는 무대가 마련되어 있어요.
토요일 저녁 때에는 공연도 진행한다고 하네요.

 

속초소울 버거


제가 주문한 메뉴는 속초 소울 버거로, 속초점에서만 판매하는 매장이라고 해요.
일일 판매개수가 제한되어있어서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자마자 간 건데, 아직은 재고가 있더라구요.
지금은 속초 관광이 많은 시즌이 아닌데다가 평일이라서 그런 거 같고, 공연이 있는 토요일이나 휴가 시즌에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속초 소울버거 가격은 단품 14,800원, 세트 19,800원입니다
패티가 공 모양으로 두껍고 둥글게 되어있어서 사실 버거라기보다는 빵을 위에 얹어놓은 것과 같은 모습이에요.
직원분께서 빵을 위에 올리고 손으로 꾹 눌러서 먹으면 된다고 알려주셨어요.

 

 

반으로 잘라보니 노란 액체가 훅 나와서 계란 노른자 반숙 같은 건가? 싶었어요.
알고 보니 치즈예요.
패티 안에 치즈를 넣어서 튀겼기 때문에 처음 알려준 대로 빵을 위에 넣고 꾹 누르면 치즈가 흘러나오도록 만들었다고 해요.

 

 

속초소울버거는 번, 해산물 패티, 치즈, 마요네즈, 치미추리 소스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 버거는 '홍게버거' 라고도 불러요.
속초의 대표 특산물 중 하나가 홍게인데, 홍게살과 새우를 섞어서 패티를 만들었다고 해요.
홍게살로만 이 정도 두께의 패티를 만들었다면 아마 만오천원이 아닌 십오만원 즈음이 되었을 수도 있어요.

번은 브리오슈 번에 가까운 느낌이었는데, 단면을 구운 뒤 마요네즈를 발라 나와요.
아래에 뿌려진 소스는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사우전드 아일랜드 소스랑 살짝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위에 녹색이 나는 건 처음에는 바질페스토인가 싶었는데, 깻잎으로 만든 치미추리 Chimichurri 라고 해요.
원래 치미추리 소스는 파슬리과 각종 허브로 만드는데, 향이 있으면서도 구하기가 쉬운 깻잎으로 대체한 것으로 이원일 셰프가 이전에 방송 및 유튜브 등에서도 몇 차례 소개한 바가 있어요.


굳이 치즈를 넣었어야했나



속초에 있는 수많은 수제버거집 중에서 멜팅소울에 온 이유는 바로 이 버거를 먹어보기 위했어요.
관광객으로써 속초를 방문한 입장에서 여기에서만 먹을 수 있는 그런 독특한 메뉴를 맛보고 싶은 생각을 가지는 건 당연한 거고, 속초의 특산물인 홍게를 이용했다고 하니 호기심이 생겼거든요.
야구공만한 두꺼운 패티, 주루룩 흘러내리는 노란 치즈. 
비주얼로는 훌륭해요.
인스타에 업로드하기에도 좋고, 사진만 봐도 어느 브랜드의 어느 제품인지 바로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특징이 뚜렷하니까요.

하지만 맛으로는 조금 아쉬웠어요.
속초 소울버거의 특장점이라고 하면 무엇보다도 '홍게'를 사용했다는 건데, 치즈의 맛이 너무 강해서 홍게의 맛이 상대적으로 묻혀요.
차라리 마요네즈나 타르타르 소스처럼 맛이 좀 약한 소스를 사용해서 한 입 베어물자마자 해산물의 풍미를 좀 더 팡팡 낼 수 있고, 해산물 중에서 좀 더 씹을거리가 있는 재료를 큼지막하게 넣어서 식감을 살렸으면 훨씬 낫지 않을까 싶어요.
공연도 같이 하는 문화 공간, 혹은 유명인이 운영하는 맛집으로서 방문 포인트를 잡는다면 모르겠지만, 저는 멜팅소울에 다시 온다면 속초소울버거가 아닌 다른 버거를 먹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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