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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버거 투어/대전&충청도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 수제버거 맛집 - 플레이버거

by 히티틀러 2024.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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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 그래도 큰 도시라서 그런지 수제버거집이 제법 많아요.
패스트푸드 메뉴 출시될 때마다 챙겨먹기 빠듯하지만, 그래도 한두 군데씩 가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번에는 대전에서 가장 오래된 수제버거집이라는 '플레이버거 Play burger' 를 다녀왔어요.

 

 

플레이버거는 대전 유성구 전민동에 위치하고 있어요.
대전역이나 버스터미널, 대전시청 쪽에서 거리가 좀 있어요.
경부고속도로 회덕분기점과 카이스트 문지캠퍼스에 가까워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입니다.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 반입니다.
정기휴무는 매주 일요일입니다.

 

 

플레이버거 메뉴.
버거 종류는 15개가 넘을 정도로 많은데, 사이드 메뉴는 사실상 따로 없어요.
여기는 버거를 주문하면 해쉬브라운 + 샐러드 + 탄산음료까지 같이 제공된다고 하네요.
사실상 기본이 세트 메뉴인 셈이에요.

 

 

주문을 하면 바로 컵을 가져다주세요.
음료는 카운터에 있는 디스펜서에서 직접 따라마시면 되고, 리필도 가능합니다.
얼음은 앞에 놓여진 아이스박스에서 꺼내면 된대요.

 

 

오리지널 버거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메뉴판 가장 위에 있고 가장 위에 있을 거 같은, 오리지널버거를 주문했어요.
가격은 12,000원입니다.
여기를 다녀간 다른 버거덕후 지인이 '양이 많다' 는 이야기를 이미 들었거든요.
음식이 나왔는데, 진짜 양이 많아요.
일단 접시 자체가 커요.
버거도 크고, 같이 나온 샐러드도 곁들이 정도가 아니라 양이 꽤 많아요.
이 정도면 버거가 아니라 브런치를 먹으러 온 거 같은 느낌이에요.

 

 

샐러드는 2가지가 나와요.
하나는 양상추에 적채, 아몬드 슬라이스, 소스 등으로 구성된 평범한 샐러드이고, 다른 하나는 양파와 버섯을 볶아서 나온 핫샐러드예요.
사이드로 나와도 될만큼 양이 많아서, 버거와 같이 곁들여 먹으면 야채가 많이 들어간 버거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만족하실 거예요.

 

 

감자튀김은 해쉬브라운으로 나와요.
사이즈는 맥도날드에서 맥모닝으로 나오는 거랑 비슷해요.

 

 

오리지널버거는 번에 쇠고기 패티, 양상추, 토마토, 모짜렐라 치즈, 마요네즈, 소스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슬라이스 치즈 대신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있다는 거 빼고는 굉장히 평범한 구성이에요.o
사실 버거 스타일 자체가 요즘 수제버거집에서 유행하는 오리지널 미국식 스타일은 아니고, 2000년대~ 2010년대 즈음 인기있던 스타일에 가까워요.
버거 뿐만 아니라 필라프니 파스타 같은 메뉴를 파는 브런치 카페 같은 데에서 한두 개쯤 있을 법한 그런 스타일의 버거랄까요.

 

사실 이 버거에서 인상깊었던 건 패티였어요.
일단 엄청 두꺼워요.
시장에서 파는 떡갈비 수준으로 두툼해서, 어림잡아도 두께가 1.5cm는 될 거 같아요.
그리고 고기 자체의 맛이 진하게 나는데, 저는 예전에 튀르키예에서 먹었던 다진고기 케밥 같은 느낌이 났어요.
분명히 익숙한 맛인데 뭐지? 뭐지? 했는데, 케밥 생각이 번득 떠오르더라구요.

 

 

옆에는 토마토 파스타소스 혹은 라구 소스 비슷한 소스가 뿌려져있어요.
이런 스타일의 버거는 들고 먹을 수가 없어요.
칼로 잘라서 포크로 찍어먹거나 아니면 다 분해해서 알아서 재조립해서 먹거나 해야해요.
소스랑 패티를 같이 먹으니 촉촉하면서도 어릴 적 경양식집에서 먹던 함박스테이크 같은 느낌도 나서 재미있더라구요.

 


 

플레이버거는 2008년에 오픈했다보니 하니 현재, 2024년까지 15년 이상 운영을 해온 버거집이에요.
그래서인지 살짝 레트로한 느낌이 나지만, 그것조차도 매력이더라구요.
보통 버거집에 가면 연령대가 딱 제한적인데, 여기는 어린자녀를 동반한 부부도 있고, 성인 자녀와 부모가 같이 식사를 하러 온 경우도 있었고 진짜 다양해요.
오랫동안 동네에서 자리잡아온 우리 동네 맛집 같은 푸근한 분위기랄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과거의 스타일에 안주한 게 아니라 사장님께서 계속 신경쓰고 발전해온 게 느껴졌어요.

저는 손으로 들고 먹을 수 있는 정도의 버거를 좋아해요.
이렇게 썰어먹는 스타일은 깔끔하게 먹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재료를 전체적으로 먹을 때의 밸런스를 볼 수 없어서 그 점은 솔직히 아쉬움으로 남긴 해요.
하지만 같이 간 남편은 매우 만족스러워했어요.
'버거' 라는 점만 떼로, 빵과 샐러드를 곁들인 브런치 함박스테이크 라고 생각한다면 
잘 드시는 분이라도 부족하지 않을 양과 적당한 가격, 꽤나 괜찮은 맛.
저도 솔직히 정말 만족스러웠을 거예요.
여기는 멀지도 않으니까 기회 될 때 몇 번 더 가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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