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바이칙을 다녀왔어요.
저는 강남쪽에 있는 수제 치킨버거집으로 알고 있는데, 알고보니 랭킹닷컴 계열의 치킨버거 프랜차이즈더라구요.
전국적으로도 지점이 많이 생겼고, 심지어 인도네시아까지 진출했대요.
제가 다녀온 지점은 칙바이칙 대전시청점이에요.
대전1호선 시청역 8번 출구에서 한 블록 거리로, 걸어가니 3분 정도 걸리더라구요.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입니다.
매장은 작은 편이에요.
벽에 붙어있는 바 테이블은 1인석으로 총 4자리가 있고, 2인 테이블은 총 4개로 12개 정도 자리가 있어요.
홀에서 드시는 분보다는 포장이나 배달이 많은 거 같아요.
인근에 시청이나 법률사무소 등이 많은데, 점심시간 때처럼 사람이 몰리는 시간에는 홀에 자리가 없을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고요.
칙바이칙 메뉴.
브랜드 이름이 Chick by Chick 이기도 하고 치킨버거로 유명해서 치킨 메뉴만 있는 줄 알았는데, 불고기버거 같은 미트 메뉴와 새우버거도 있어요.
가격은 단품 기준 4천원 대 ~ 8천원 대이고, 세트는 3,000원이 추가됩니다.
치킨라이스볼 종류도 있고요.
주문은 입구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주문할 수 있습니다.
번을 브리오슈번에서 양상추로, 라이스볼의 밥을 흑미밥에서 현미곤약밥으로 변경해서 칼로리를 낮출 수 있는 옵션도 있다네요.
그릴라이트 치킨버거 세트
가격은 단품 5,300원, 세트 8,300원입니다.
칼로리나 중량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칙바이칙 대표 메뉴인지까지는 모르겠는데, 메뉴판의 가장 앞에 있어서 골랐어요.
원래 메뉴판 가장 앞에 있는 메뉴가 제일 유명한 메뉴잖아요.
감자튀김은 크링클컷으로, 살짝 땅콩향이 났어요.
찍어먹는 소스는 기본이 시저소스였고, 케첩으로 변경도 가능하더라구요.
브리오슈번에 그릴드 치킨패티, 토마토, 생양파, 양상추, 피클, 특제 소스로 구성되어 있어요.
들어가는 재료 구성을 보면 레시피가 바뀌기 전 징거버거가 살짝 생각났어요.
칙바이칙의 가장 큰 특징은 치킨패티예요.
보통 치킨버거는 기름에 퐁당 담가서 튀긴 닭튀김을 사용해요.
하지만 칙바이칙은 섭씨 300도의 고온 직화 그릴에서 구운 닭다리살을 패티로 사용해요.
즉, 딥프라잉 deep-frying 이 아닌 그릴드 grilled 치킨이라는 거예요.
쫄깃한 식감은 더하고 칼로리가 낮아지는 건 둘째치고, 롯데리아의 '그릴드 치킨버거' 를 그리워하는 저에게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어요.
처음에는 브리오슈번의 고소하고 폭신한 향이 많이 났어요.
패티는 직화라고 하기에는 직화 특유의 스모키한 풍미가 많이 느껴지진 않지만, 쫄깃탱탱한 식감이 너무 좋았어요.
그릴드 치킨을 경우 가끔 고기의 결대로 찢어져서 먹기 힘든 경우가 있는데, 잘 베어지더라구요
야채도 신선했고요.
특제 소스는 정확히 어떤 소스인지 모르겠지만 약간의 산미가 있었어요.
소스 자체가 별로라기 보다는 피클의 새콤달콤한 맛과 섞이다보니 제게는 신맛이 좀 튀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먹다가 피클을 빼고 먹었더니 훨씬 낫더라구요.
롯데리아의 '텐더그릴 치킨버거'를 그리워하는 한 사람으로써 그릴드 치킨패티를 보았을 때 너무 반가웠어요.
햄버거는 다이어트할 때 피해야할 음식, 몸에 좋지 않은 음식 이라는 안 좋은 이미지가 있어요.
구운닭가슴살을 사용해서 담백하면서도 쫄깃한 식감도 있고, 야채도 많이 들어서 건강식 같은 느낌이 나요. 치빈버거지만 먹고 나서도 입가에 기름이 번들거리지 않고요.
밥 메뉴도 있으니 간단한 식사로도 좋을 거 같아요.
버거는 아니지만 다음에 가면 밥 메뉴도 먹어볼까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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