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수제버거집을 다녀왔어요.
수제버거도 좋아하지만, 패스트푸드 신메뉴가 많이 출시되면 그거 챙겨먹느라 수제버거 투어 다니기가 쉽지 않네요.
제가 다녀온 곳은 대전에 있는 애쉬드 Ashed 라는 수제버거집이에요.
원래는 카페였는데, 지난 5월 1일에 버거집으로 재오픈한 거 같아요.
위치는 대전 중구 선화동입니다.
대전 지하철 중구청역 3번 출구에서 충남학원 쪽으로 5분 정도 들어가면 되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반 ~ 오후 9시이며,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 ~ 오후 5시입니다.
휴무일은 매주 화요일입니다.
들어가자마자 사람도 안 보이고 뭔가 휑해요.
거의 모든 것이 셀프 시스템이고, 주문은 입구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하면 된다고 해요.
주문된 음식이 나오면 매장 스피커로 주문번호를 불러준다고 하네요.
버거는 애쉬드버거와 애쉬드 더블, 베이컨치즈, 피넛버터, 불고기와 매콤불고기버거로, 총 6가지입니다.
단품 가격은 6천원 대 ~ 1만원 이내로 저렴한 편이에요.
사이드도 프라이와 윙 밖에 없으니 단촐해요.
프라이+탄산 구성의 세트로 먹으려면 4,000원 ~ 4,500원이 추가됩니다.
음료는 펩시콜라, 칠성사이다, 마운틴듀, 밀키스 등 다양하게 구비해놓았어요.
냉장고 하나는 제로 존 ZERO ZONE 이라고 펩시 제로 라임과 칠성사이다 제로, 탐스 등 제로 음료도 다양하게 있어요.
요새 제로 음료가 대세라고는 한데, 정말 제로 음료에 진심인 거 같았어요.
맥주 같은 주류는 판매하고 있지 않아요.
탄산음료 단품 가격은 2천원인데, 주문하면 음식을 받을 때 냉장고에서 원하는 걸 아무거나 꺼내가면 된다고 해요.
케첩과 티슈, 물티슈, 빨대, 위생장갑 등 필요한 물건은 계단 아래 선반에서 가지고 가면 되요.
매장은 2층으로 되어있어요.
1층에도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 있지만, 2층은 전부 식사공간이에요.
문은 없지만 방처럼 구분된 공간도 있고, 바 테이블도 있고, 창가도 있고, 취향껏 앉으면 되요.
원래 카페였던 곳이라서 그런지 버거집의 힙! 한 느낌보다는 그냥 카페온 기분이었어요.
피넛버터 콤보
버거는 피넛버터를 골랐고, 4,500원을 추가해서 시즈닝 프라이 + 음료 콤보로 주문했어요.
시즈닝 프라이와 음료 콤보를 단품으로 추가주문했을 때보다 1천원이 저렴해요.
프라이는 갈릭버터, 뿌링클, 매콤칠리 중에서 선택 가능한데, 저는 뿌링클로 골랐어요.
음료는 제로 펩시예요.
캔이든 디스펜서든 음료를 주문하면 얼음컵을 같이 주기 마련인데. 여기는 500원을 추가해서 얼음컵을 구매해야해요.
저는 얼음없이 먹으니까 상관없지만, 대부분은 당황하실 거 같았어요.
뿌링클 프라이
단품 가격 3,500원입니다.
비닐 봉지에 제공되어 나오는데, 저는 콤보로 구매한 거라 단품 주문시와 동일한 양인지는 모르겠어요.
감자튀김은 굵직한 크링클컷이고, 뿌링클 시즈닝이 많이 뿌려져 있어요.
치즈가루맛에 마늘맛도 좀 나는 거 같고, 짭조름하니 딱 맥주안주예요.
가루가 많은 게 맛있긴 한데, 먹을 때 자꾸 떨어지는 게 좀 불편해요.
피넛버터
가격은 7,300원입니다.
브리오슈 번에 패티, 슬라이스 치즈, 생양파, 피넛버터, 포도잼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땅콩버터에 포도잼이나 딸기잼을 곁들이는 건 피넛버터 앤 젤리 peanut butter and jelly 라고 해서 대중적인 조합이에요.
아예 잼과 땅콩버터가 섞인 완제품이 판매되기도 하고요.
땅콩버터와 포도잼의 밸런스가 아쉽다
땅콩버터는 싫어하는 게 아닌데, 한 통 사서 끝까지 먹어본 적이 없어요.
퍽퍽하고 꾸덕하고 맛이 진해서 많이 먹기에는 물리는 감이 있거든요.
그래서 잼의 단맛과 조화를 잘 맞춰야해요.
애쉬드버거의 피넛버터는 일단 땅콩버터가 너무 꾸덕꾸덕해요.
마치 패티를 땅콩버터 딥핑에 찍어먹는 거 같은 느낌을 줄 정도예요.
반면 포도잼은 온도 때문인지 녹아서 뚝뚝 떨어졌어요.
먹기도 불편할 뿐만 아니라 먹지도 못하고 흘러내리니까 제 역할을 못 해요.
개인적으로는 땅콩버터를 좀 더 크리미한 종류를 쓰고, 잼도 좀 더 꾸덕한 스타일이나 아예 맛이 더 진한 블랙베리잼 같은 걸 써도 괜찮을 거 같아요.
패티도 살짝 소금을 더 가미해서 짭짤했으면 좋겠구요 .
다른 버거는 아마 맛있게 먹었을 거 같지만, 피넛버터는 살짝 아쉬움이 남는 버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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