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우즈베키스탄2014. 12. 3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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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키 샤하르 구경을 다 마치고 호텔 근처로 돌아왔어요.

낮에 호텔에서 나갈 때 보니 근처에 공원 비슷한 게 있어서, 그곳으로 가기로 했어요.




안디잔에도 '우는 어머니 동상' 이 있어요.

우는 어머니 동상은 제 2차 세계 대전에 참전하여 전사한 사람들을 추모하는 장소인데, 타슈켄트 뿐만 아니라 우즈베키스탄의 각 주(州)의 중심 도시에는 꼭 우는 어머니 동상이 있어요.

우리나라의 현충일에 해당하는 5월 8일 '추모의 날 Xotira va Qadrlash Kuni'에는 각 주마다 우는 어머니 동상 근처에서 기념식을 거행할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단체로 방문해서 헌화를 하기도 해요.



보통 우는 어머니 동상 근처에는 항상 꺼지지 않게 불을 피워놓지만, 안디잔에서는 꺼져있었어요.



우는 어머니 동상에서 멀지 않은 곳에 '알리쉐르 나보이 문화 휴식 공원 Alisher Navoiy nomidagi Madaniyat va Istirohat Bog'i ' 가 있었어요.



푸른 돔 안에는 사방으로 그림이 그려져있었어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알리쉐르 나보이의 저서인 '함사 Hamsa' 의 내용이 아닐까 싶어요.


사진을 찍고 있으니까 우즈벡 아가씨 여러 명이 우리를 보고 수근거렸어요.


"Hello!"

"Assalomu alaykum!"


그녀들은 우리들에게 장난 삼아 영어로 인사를 걸었는데, 우리는 우즈벡어로 답했어요.

외국인이 우즈벡어를 하자 놀란 그녀들과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우리 집에 와서 같이 밥 먹자."


한 명이 농담 조로 이야기했어요.

순간 '진짜 갈까?' 했지만, 덥석 가겠다고 하는 것도 우스울 거 같아서 괜찮다고 하고 헤어졌어요.



우즈베키스탄 대표적인 문학가인 '알리쉐르 나보이 Alisher Navoiy'의 동상.


공원은 사람도 없고, 볼거라고는 알리쉐르 나보이 동상 밖에 없었어요.









어느덧 해는 뉘엿뉘엿 져가고 있었어요.

자혼 바자르와 에스키 샤하르를 봤으니, 이제 남은 건 양기 바자르 뿐.

우리는 어둠이 내려앉기 전에 서둘러 다마스를 타고 양기바자르로 향했어요.



양기 바자르 Yangi Bozor.

하지만 너무 늦게 와서 대부분의 가게는 이미 문을 닫은 상태였고, 몇 개 안 남은 가게들조차도 이미 하루 장사를 정리하고 있었어요.

사진도 안 찍은 채 대강 돌아보고 밖으로 나왔어요.



에스키 바자르로 돌아가려고 다마스 타러갔는데, 근처에 '카라멜 Karamel' 이라는 카페가 있었어요.

얼핏 보니 사람들도 꽤 있는 거 같아서 '이왕 온 김에 커피나 한 잔 마시고 가자' 하며 안으로 들어갔어요.

그런데 그곳은 식당이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카페'라고 하면 차나 커피 같은 마실거리를 파는 곳이지만, 우즈베키스탄에서는 간단하게 식사을 할 수 있는 음식점을 카페라고 불러요.

동대문에 있는 우즈벡 식당인 사마르칸트 를 얘기할 때도 '우즈벡 레스토랑 uzbekskiy restoran' 라고 해도 되지만, '우즈벡 카페 uzbekskiy kafe' 이라고도 이야기하거든요.

이왕 온 김에 이곳에서 저녁을 먹고 가기로 했어요.




이 곳의 메뉴는 단 하나, 타바카 뿐이었어요.

타바카 (Tabaka, табака)은 우리나라의 전기통닭구이와 비슷한 요리예요.

1kg 은 둘이 먹기에 많을 거 같아서 타바카 2인분과 샐러드, 논(빵), 차이를 주문했어요.




우즈벡 빵인 논 Non 과 '스베지 살라트 свежий салат'.

우즈벡 식당에는 기본적으로 '스베지 살라트 свежий салат'와 '솔로뇨에 살라트 солёное салат'라는 두 가지 샐러드가 있어요.

'스베지 свежий'는 러시아어로 '신선한' 이라는 단어로, '스베지 살라트'는 토마토, 오이, 생채소에 약간의 소금으로 간을 한 샐러드로, 가장 기본적인 샐러드 중 하나예요.

'솔로뇨에 солёное'는 러시아어로 '짠, 소금을 한' 이라는 뜻으로, '솔로노에 살라트'는 피클이예요.

전 개인적으로 피클을 싫어해서 솔로노예 살라트를 먹진 않지만, 우즈벡 사람들은 겨울이 되면 많이 주문해먹어요.

그 때는 신선한 생야채를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스베지 살라트가 여름만큼 질이 좋지 않거든요.



타바카 1인분.

보통 500g을 2인분으로 계산하니까, 아마 200g 정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곁들여 나온 소스.

케찹에 물을 탄 후 약간의 향채를 넣은 맛이예요.

그냥 소스만 먹었을 때는 밍숭밍숭하고 별 맛이 없는데, 고기를 찍어먹으면 맛이 깔끔해져요.

물론 소스를 안 찍어먹어도 맛있어요.



낮에 보았던 바부르 대제의 동상을 다시 보고, 다마스를 탔어요.



마지막으로 조메 마스지드를 보고 호텔로 돌아왔어요.

전날 남의 집에서 자느라 제대로 씻지를 못해서 짐을 풀자마자 샤워하러 들어갔어요. 

다행히 더운 물은 나왔지만, 샤워기가 고장나서 물이 정수기처럼 졸졸졸졸 흘러나왔어요.

그나마 나오는 물에 씻고, 바로 침대에 누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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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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