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베트남 [完]2015.04.14 08:30
 





7시 정도 되니 건물도 많아지고, 오토바이와 차도 많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하노이에 거의 다 와가는 듯 했어요.

빨라야 8시 반 즈음에 도착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일찍 도착했어요.

호이안과는 달리 날씨가 좋아서 행운이었어요.



"여긴가?"


버스들이 많이 보이는게 버스 터미널인 듯 했지만, 우리가 탄 버스는 무심히 그 앞을 지나쳤어요.

나중에 검색해보니 여기는 '르엉옌 버스 터미널 Ben xe Luong Yen ' 이더라고요.



"하노이 도착했어요! 모두 내리세요!"


버스는 승객들을 어느 대로변에 전부 내려주었어요.

터미널도 아니고, 버스 회사 사무실이 있는 것도 아닌데요.


'대체 여기가 어디야?'


일단 내리라고 해서 내렸는데 어딘지 알 수가 없었어요.

친구가 구글맵으로 검색을 해보니 예약한 숙소에서 2km 남짓 떨어져있는 곳이었어요.

그닥 멀지도 않고, 숙소가 바로 호안키엠 호수 옆이라 구글맵만 잘 따라가면 충분히 찾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 캐리어를 끌고 걷기 시작했어요.




아침일찍 일과를 시작하는 베트남답게 도로는 이미 자전거와 오토바이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어요.




길거리에는 커피나 간식거리를 파는 노점상들도 많이 문을 열었어요.



오토바이 헬멧만을 전문적으로 파는 가게.

우리나라에서는 오토바이 헬멧이라고 하면 눈만 내놓고 얼굴을 다 가리는데, 베트남은 안전모처럼 머리만 가리는 헬멧이 대부분이예요.

남녀노소 구분하지 않고 전부 오토바이를 타다보니 디자인도, 색깔도 다양하고요.



큰 도로든, 작은 골목이든 오토바이들이 가득했어요.

이젠 익숙해질 법도 한데, 길을 건널 때마다 골목골목에서 튀어나오는 건 여전히 무서웠어요.

언제 건너야되는지 타이밍을 잘 모르겠더라고요.


무거운 캐리어를 질질 끌고 한참을 걸었어요.

쌀국수나 반미를 파는 음식점을 보면 들려서 아침이라도 먹고 가고 싶은데, 길 건너에만 가득하고 제가 가는 길 쪽에는 하나도 보이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쌀국수 집이 하나 있는데 안에 현지인들이 꽤 많이 있길래, 안으로 들어갔어요.



쇠고기 쌀국수 퍼 보 Pho bo.

베트남에 오기 전까지는 쌀국수는 고수 맛으로 먹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현지에 오니 그보다는 더 개운하고 담백한 맛으로 먹는 거 같아요.



"이거 먹을래요?"


가게 주인아주머니께서 이상한 튀김을 보여주셨어요.

뭔지는 모르지만, 여행 전 봤던 다큐멘터리에서 본 적도 있고 '일단 뭐든 먹고보자' 라는 생각에 받았어요.

꾸어이 Quay 라는 밀가루 튀김인데, 다큐멘터리에서 봤던 것처럼 국물에 찍어먹었어요.

독특한 맛이 있나 했는데, 그냥 별맛은 없었어요.

오히려 기름기만 많아서 쌀국수만 먹는게 훨씬 낫더라고요.



학교 앞에 바글거리는 학생들.















호안키엠 호수 도착!!!!


숙소를 찾기 위해 호안키엠 호수를 따라서 걸었어요.





여기가 내가 상상하던 곳이구나.



여행기 1편에서도 언급했다 시피 이 뮤비를 보면서 하노이를 상상하다가 첫날 오토바이 떼거리를 보고 그 로망이 완전히 박살났어요.

그런데 호안키엠 호수는 완전히 제가 꿈꾸던 바로 그 하노이가 펼쳐져있었어요.



한쪽 옆 도로는 여전히 자동차와 오토바이로  분주하지만...



시선을 조금만 돌리면 평온하고 잔잔한, 완전히 다른 세계가 펼쳐지는 기분이었어요.



노래 가사에 나온 거북탑.



공터에서 체조를 하고 있는 사람들.




응옥썬 사당.



소원비는 돌탑.

사진 찍은 명소인지, 전문 사진사 할아버지가 주변을 계속 맴돌고 계셨어요.



응옥썬 사당 들어가는 입구.

캐리어만 없으면 들어가볼텐데 짐도 있고 번거로우니 나중에 보자고 미뤄두었어요.

아직 시간이 있으니 볼 기회가 있을거라고 생각했거든요.



하노이 올드타운 번화가.


"대체 호스텔은 어디있는 거야."


분명히 호안키엠 호수 옆에 있다고 했는데, 호스텔이 보이지 않았어요.

거의 한 바퀴를 다 돌고 '제대로 찾아온 거 맞나?' 싶을 정도가 되어서야 간신히 호스텔을 찾았어요.

의도했던 건 아니었는데, 호스텔을 찾으면서 호안끼엠 호수를 거의 다 구경한 셈이었어요.


참고 : [베트남] 하노이 숙소 - 리틀 하노이 호스텔 2 Little Hanoi Hostel 2 http://hititler.tistory.com/474


"지금 체크인 할 수 있어요? 얼리체크인 요금 내야하나요?"

"체크인은 가능한데, 아직 방이 청소 중이예요. 청소가 끝나는 대로 체크인 해드릴게요.

차나 커피 드릴까요? 아침은 드셨나요? 아침 드릴까요?"

"아침은 먹었어요. 커피만 주세요."


리셉션은 정말 미안할 정도로 친절했어요.

그녀는 원래 셀프로 만들어먹어야하는 커피를 직접 타주었어요.

일단 짐은 복도에 놓아두고, 그녀가 타준 커피를 마시면서 기다렸어요.

이전에 머문 숙소들은 호텔이라서 다른 여행객들을 만날 일이 없었는데, 여기는 사실상 호텔이지만 호스텔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한국인 여행객들도 꽤 있었어요.



원래  체크아웃 시간이 12시라 오후 1-2시는 되어야 입실할 수 있지만, 청소가 예정보다 일찍 끝나서 11시 즈음에 바로 체크인 할 수 있었어요.



(재미있게 보셨으면 아래의 를 눌러주세요^_^)


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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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와 오토바이 행렬 장난아니네요~
    호수 풍경이 정말 아름다워요. 호스텔도 친절하네요 :)

    2015.04.14 09: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다른 도시에서도 오토바이 행렬을 많이 봤지만, 하노이만큼은 아닌 거 같아요.
      역시 사람 많은 수도라서 그런가봐요ㅎㅎㅎㅎ
      호수 풍경도 너무 평화롭고 아름다워서, 진짜 저 뮤비 속에 들어가 있는 줄 알았어요.

      2015.04.14 12:58 신고 [ ADDR : EDIT/ DEL ]
  2. 하노이 가고 싶어서 알아보다가 하노이는 거리가 조금 있어서 교통이 불편해서 포기하고 하와이로 변경했더랬지요.

    2015.04.14 09: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하와이가 하노이보다 더 가깝나요?
      하와이는 미국 땅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그런지, 엄청 멀다고 생각했거든요.

      2015.04.14 13:00 신고 [ ADDR : EDIT/ DEL ]
  3. 역시 베트남 거리엔 오토바이랑 자전거가 참 많군요..

    2015.04.14 10: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나중에 안 사실인데, 자동차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주차공간이 있어야만 허가가 나온대요.
      하노이는 인구는 많고 땅값은 비싸니, 공간이 많이 필요하지 않고 가격도 저렴한 오토바이를 많이 이용한다고 하더라고요.

      2015.04.14 13:01 신고 [ ADDR : EDIT/ DEL ]
  4. 큰 가방 들고 여기 저기 다니시느라 여간 고생이 많지 않으셨을듯요.
    저 역시나 여행할때 캐리어 끌고 다니는게 제일 골치더라구요ㅋ
    현지에서 먹는 쌀국수 맛이란...
    쌀국수 정말 좋아하는데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비주얼은 좀 다른거 같아요^^

    2015.04.14 13: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어차피 돌아다니면 외국인 관광객이면 티나지만, 전 캐리어 끌고 다니면 더 눈에 띄이는 거 같아서 싫더라고요.
      딱 저럴 때만은 커다란 배낭 메고 다니는 사람들이 참 부러워요.

      2015.04.15 01:20 신고 [ ADDR : EDIT/ DEL ]
  5. 디음달에 라오스 가면서 하노이에 하루 있네요. 저번에는 호암끼엠호수 대충봐서 이번에 들릴까 생각해봅니다. ^^

    2015.04.14 13: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하노이에 하루 밖에 안 계신건가요?
      저는 하루하고 반나절을 돌아다녔는데도 못 본게가 많아서 아직도 아쉬워요ㅠㅠ

      2015.04.15 01:53 신고 [ ADDR : EDIT/ DEL ]
  6. 제 블로그 덧글에 좋은 정보 주고 가셔서 감사한 마음에 저도 이렇게 발도장 찍고 갑니다.^^

    2015.04.14 15: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도로 위 수많은 오토바이가 인상적입니다.^^
    뮤직비디오의 노래도 좋고,
    호안끼엠 호수의 멋진 풍경 잘 보았습니다.

    2015.04.14 19: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하노이의 오토바이 떼는 언제봐도 큰 충격인거 같아요.
      저런 무서운 오토바이 떼거리를 보다가 호안끼엠 호수에 오니 마치 힐링하는 기분이었어요ㅎㅎ

      2015.04.15 01:57 신고 [ ADDR : EDIT/ DEL ]
  8. 아~~ 한번 가봤다고 익숙한 풍경들이 방갑네요.^^
    응옥썬 사당으로 건너가는 빨간 다리 선명하게 담으셨네요~^^
    왠지 제일 쏙 눈에 들와요.

    2015.04.15 01: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겨울뵤올님도 하노이 여행하셨으니, 기억이 많이 나시겠어요.
      앞으로도 여행기 계속 보시면 익숙한 풍경이 많이 나올 거예요ㅎㅎ

      2015.04.15 01:58 신고 [ ADDR : EDIT/ DEL ]
  9. 호수보다 퍼보가 먼저 들어오는거 보면 저 아직 베트남앓이 중인거겠죠?
    북부에는 이쁜 자연이 참 많은 거 같아요. 상대적으로 남부는 볼거리가 많은 곳은 아니었는데 말이죠.
    언제 하노이와 근방 가보고 싶어요

    2015.04.15 03: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제 베트남 앓이가 좀 끝나셨나요?ㅎㅎㅎ
      전 베트남 남부를 가보지 않아서 사이공과 무이네가 그렇게 예뻐보이던데요.
      북부지역은 제가 관심있는 역사유적이 많아서 좋아요.
      나중에라도 베트남 중, 북부를 가보세요.

      2015.05.15 03:00 신고 [ ADDR : EDIT/ DEL ]
  10. 하노이
    오래전
    추억이
    새록새록
    묻어나네요.

    가보고
    싶어요.
    생생한
    사진과
    설명
    감사드립니다.
    아자아자!

    2015.04.15 07: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잊고 있다가 댓글을 이제서야 다네요.
      저도 하노이에 대해서 워낙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고, 못 가본 곳도 많아서 다시 가보고 싶어요.

      2015.05.15 02:58 신고 [ ADDR : EDIT/ DEL ]
  11. 비밀댓글입니다

    2015.05.15 02:54 [ ADDR : EDIT/ DEL : REPLY ]
    • 여행을 좋아해서 이곳저곳 많이 다녔어요.
      다녀왔지만 여기에 못 쓴 곳도 꽤 많고요.
      우즈벡은 다녀온지 오래되었는데 아직 여행기를 다 못 썼어요.
      베트남 여행기 다 올리고 나면 바로 올릴 생각이예요ㅠㅠ
      앞으로도 종종 들러주세요^^

      2015.05.15 03:02 신고 [ ADDR : EDIT/ DEL ]
  12. 하롱베이 기다려

    호안끼엠 호수에서 숙소 찾기 쉽던가요? 구글맵만으로 찾을 수 있을까 약간 걱정 되서여. 11월 3째주에 가는데 미니버스 종점에서 걸어갈만 하던가요?

    2015.11.13 14:51 [ ADDR : EDIT/ DEL : REPLY ]
    • 호안끼엠 호수에서 숙소 찾기는 그닥 어렵지 않았어요.
      다만 숙소가 바로 대로변에 위치한 게 아니라 입구만 대로변 쪽으로 있고, 팻말이 작아서 유심히 잘 보시고 찾아가야해요.
      미니버스 종점은 정확히 어딜 말씀하시는지 잘 모르겠는데, 제가 묵은 숙소는 일단 호안끼엠만 찾아가면 되는 곳이었어요.
      정 걱정되시면 주소랑 지도 같은 거 프린트하셔서 사람들에게 물어보시면 다 친절하게 알려주세요.

      2015.11.13 15:06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