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베트남 [完]2015.04.21 08:30
 




문묘는 1070년 세워진 공자의 사당이자, 리 왕조 시기부터 유학을 교육하고 유학자를 양성한 베트남 최초의 대학이라고도 해요.

우리나라로 치면 성균관 비슷한 곳이예요.

현재는 관광지로 모든 사람들에게 개방되어 있지만, 당시에는 황제와 관료들만 드나들 수 있었다고 해요.

중앙의 가장 큰 문은 황제만 드나들 수 있었고, 오른쪽 문으로는 문관, 왼쪽 문으로는 무관들이 다녔다고해요.




안으로 들어서니 제일 먼저 잘 꾸며진 정원이 나왔어요.

우리나라도 보면 유학자들이 경치좋은 곳을 찾아다니며 학문을 닦기도 하고 했던 것을 보면,아마 공부하다가 휴식도 취하고 산책도 하던 그런 곳이 아닐까 싶어요.



두번째 문을 지났어요.




양쪽으로는 유학의 기본 덕목들이 한자로 쓰여져 꽃으로 꾸며져 있었어요.

밑에는 베트남어 발음이 쓰여져 있고요.

우리나라는 일본이나 중국처럼 한자을 일상적으로 쓰지는 않지만, 교과과정, 자신의 이름 등을 통해서 직간접적으로 배우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아무리 한자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도 어느 정도는 다 알지요.

베트남도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나라라서 우리나라와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현지인들은 한자를 아예 모른다고 해요.

학교에서 아예 배우지 않기 때문에, 문학이나 역사에 큰 관심을 갖고 있거나 전공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한자를 모르고 굳이 배우려 하지도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세번째 출입문인 규문각 Khue Van Cac 을 통과하면서는 본격적으로 학문을 하는 공간이예요.

이 규문각은 1802년에 세워졌는데, 하노이를 대표하는 건물 중 하나라고 해요.




가운데 연못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건물이 자리잡고 있고, 그 안에는 비석이 줄 지어 있어요.

이 비석에는 과거 시헙에 합격한 사람들의 이름과 고향이 적혀있다고 하네요.



문묘의 가장 중심이 되는 대성전.

베트남 사람들은 자신의 나라를 '용의 나라'라고 한다던데, 그래서 그런지 지붕에도 용장식이 있어요.



제단.

향이나 과일, 꽃 등은 흔히 볼 수 있는 제물에 그 옆에 접시가 하나 있었는데, 돈이 올려져 있엇어요.

사람들도 지나가면서 얼마씩 두고 가는 것을 보고 왠지 여기에 기부를 하면 학업에 도움이 돌 거 같아서 저도 얼마 기부를 하고 왔어요.




대성전에는 공자와 그의 제자인 안회, 증자, 자사, 맹자를 함께 모셨다고 해요.



거북이를 밟고 있는 봉황,

거북이는 중국, 봉황은 베트남을 상징하는 것으로, 중국을 밟고 더 위대한 나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동상이라고 해요.

훼의 시타델에서도 그렇지만, 베트남은 늘 중국을 의식하고 중국보다 더 높고, 크고, 위대하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참 아둥바둥 노력한 거 같아요.



유리장 안에 들어있는 황금 거북이.



신위를 모신 제단.



한켠에서 서예를 써주시는 할아버지.

한자를 정말 멋들어지게 잘 쓰시더라고요.



대성전 좌우에는 기념품점이 있어요.

과거에는 공자의 제자들의 제단을 모신 사당이었다고 해요.

안에 들어가보니까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기념품들이 꽤 있었어요.

원래는 기념품을 살 생각은 별로 없었는데, 베트남의 54개의 소수 민족 우표를 보고는 혹 해서 바로 구입했어요.










문묘를 나와서 슬슬 걸어서 다시 숙소로 돌아왔어요.

점심을 많이 먹어서 저녁 생각은 별로 없었고, 조금 쉬었다가 야시장을 보러 나갈 생각이었어요.




"지금 뭐 만드는 거예요?"

"넴 nem 이예요. 오늘 조금 있다가 크리스마스 파티 할거거든요. 그 때 먹을거예요.

시간 있으면 파티에 오세요."


스프링롤을 먹어보긴 했지만, 만드는 걸 보는 건 처음이었어요.

명절 때 만두 빚는 거랑 비슷해 왠지 저도 한 번 해봐도 되냐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왠지 방해할 듯해서 일단 방으로 올라왔어요.




간단한 음식과 간식, 과일, 맥주와 와인이 차려진 조촐한 뷔페였어요.


"모두들 베트남에서 즐거운 여행하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좁은 공간에 호스텔 스탭들과 숙박객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음식을 먹고, 크리스마스 마스 인사도 건네고, 여행 정보도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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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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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 날씨도 좋았네요. 기부도 하셨으니 학업도 잘 풀릴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라고 음식도 차리고 굉장히 따뜻하네요. 이런게 호스텔의 매력이겠죠~

    2015.04.21 09: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호스텔 특유의 정말 가족같은 분위기였어요.
      서로 얘기도 나누고, 스태프들도 정말 친절하고...
      베트남에서 머물렀던 숙소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곳이기도 해요.

      2015.04.21 22:59 신고 [ ADDR : EDIT/ DEL ]
  2. 포스팅 잘 봤습니다 :) !! 오늘도 좋은하루보내세용^^

    2015.04.21 11: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정원도 잘 되어있구요.
    이색적인 모습도 많이 보이네요.^^

    2015.04.21 13: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전 굉장히 중국스럽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중요한 유적지라서 그런지 정리도 정말 잘 되어있더라고요.

      2015.04.21 23:03 신고 [ ADDR : EDIT/ DEL ]
  4. 사진 보니까 여행 가고 싶어지네요.잘봤습니다.

    2015.04.21 14: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여행기를 쓸 때마다 당시 기억이 새록새록나면서 다시 여행을 떠나고 싶어져요ㅠㅠ

      2015.04.21 23:03 신고 [ ADDR : EDIT/ DEL ]
  5. 아~ 저 거북이 밝고 서 있는 봉황이 저런 의미였군요. 보면서 무슨 의밀지 궁금했거든요.ㅋ

    2015.04.21 22: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당시에는 아무 것도 모른 채로 사진을 찍었어요.
      여행기를 쓰기 위해서 이것저것 검색하고 찾아보고 하다가 알게되었어요.
      꼭 이렇게 뒷북을 친다니까요ㅠㅠ

      2015.04.21 23:04 신고 [ ADDR : EDIT/ DEL ]
  6. 과연 베트남이 중국을... 그래도 생각은 대단하네요

    2015.04.22 02: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번에 베트남 여행하면서 알게 된 사실 중에 하나가 베트남이 중국에 대해서 묘한 경쟁 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거였어요.
      베트남은 자기 나라를 '용의 나라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자기 나라가 중국보다 더 높다, 더 위대하다 이런 점을 끊임없이 표출하려 한 거 같아요.
      후에에 있는 응우옌 왕조 궁전에도 보면 왕이 앉은 단상을 중국황제보다도 높게 만들었다고 하더라고요.

      2015.04.22 16:18 신고 [ ADDR : EDIT/ DEL ]
  7. 냄... 정말 좋아하는 음식인데, 베트남 여행할 때가 생각나네요 ^^
    정말 꼭 한 번 다시 가고 싶은 추억의 나라~

    2015.04.22 18: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기회만 되면 베트남 또 가고 싶어요.
      음식도 너무 맛있고, 물가도 싸고, 볼거리도 많고...
      지난 여행에는 북, 중부만 돌았는데, 다음 기회에 가게 된다면 남부 지역을 가보고 싶거든요.

      2015.04.22 22:20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