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보니 낮에 왔던 동쑤언 시장까지 왔어요.
시장 옆에는 음식을 파는 식당들이 죽 늘어서 있었어요.
청년들은 제가 지나가자 영어로 된 메뉴판을 보여주면서 자기 가게로 오자고 호객행위를 했지만, 이미 배가 부를 대로 부른 상태라서 지나쳤어요.
하지만 과일을 파는 노점을 지날 수가 없었어요.
한국에서는 냉동 아니면 보기 힘든 과일인데다가 다 손질되어 있어서 그냥 먹기만 하면 되니까요.
'저거 두리안인가?'
잘 몰라서 고개를 갸웃거리자 아주머니는 손질하기 전 과일을 보여주었어요.
두리안이 맞는 거 같아서 조금만 구입을 해서 맛을 보기로 했어요.
하수구 냄새가 나서 먹기 힘들다고 하는데, 생각 외로 냄새가 나지 않더라고요.
맛은 들큰하고 느끼한 맛?
배가 부른 상태에서 먹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망고처럼 먹자마자 맛이 천국이 느껴지는 그런 과일은 아니었어요.
연육작용을 하는지 다 먹고나니 파인애플이나 키위 많이 먹었을 때처럼 살짝 혀가 아렸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두리안이 아니라 잭푸르츠였어요.
본격적으로 시장 구경을 시작했어요.
동쑤언 시장 쪽은 주로 일상 생활 용품을 많이 팔고 있었어요.
베트남에서도 스마트폰 케이스가 인기인 모양이더라고요.
가격도 저렴하고, 디자인도 아기자기하고 예쁜 게 꽤 많았어요.
동쑤언 시장은 오히려 낮에 왔을 때보다 밤이 더 볼거리가 많은 거 같아요.
베트남에 유명한 커피를 파는 가게도 많았어요.
믹스 커피를 파는 곳도 있고, 원두를 파는 가게도 있어요.
저는 원두는 내려먹기 힘들어서 믹스커피를 사려는데, 대부분 G7 커피만 팔았어요.
G7커피는 요즘 우리나라에서도구할 수 있는데 다른 종류를 사고 싶은데, 잘 눈에 띄지가 않았어요.
그러던 중 킴라이 커피 Kim Llai Coffee 라는 곳에 있는데, 얼핏 보니 규모도 크고 종류도 많아보이더라고요.
그곳에서 믹스커피를 몇 개 샀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꽤 유명한 가게였어요.
특히 원두 종류는 무료 시음을 해볼 수 있으니, 커피 사실 분께는 추천할만 한 곳이예요.
전통 탈 가게.
키티용품 전문점.
배가 터질 것 같지만, 솔솔 풍기는 닭꼬치의 냄새는 지나칠 수가 없어요.
역시 언제, 어디서나 닭꼬치는 진리!
몇 개 싸가서 맥주 한 캔 곁들이고 싶은 말이었어요.
닭꼬치를 먹다보니 짭짤해서 목이 말랐어요.
노점에서 음료수를 파는 할머니가 보이길래 음료수를 하나 사려고 갔는데, 낯선 음료가 있어서 한 잔 주문했어요.
맛은 매실이나 개복숭아 액기스에 물 탄 것과 비슷한 맛이었어요.
리 타이 토 황제 동상.
리 왕조를 창시한 왕으로, 하노이를 수도로 정하고 국가의 기틀을 마련한 성군이라고 해요.
고등학교 시절 혼자 세계사를 공부하면서 수능을 준비했는데, 그 때 베트남도 조금 나왔어요.
거의 없다시피한 미미한 수준이지만, 리왕조, 쩐왕조, 호치민은 들었던 기억이 나요,
그 리 왕조를 세운 황제라니 왠지 모르게 반가운 생각이 들었어요.
짱띠엔 플라자 Trang Tien Plaza.
다시 호안끼엠 호수로 다시 돌아오니 11시가 넘어있었어요.
다리는 아프지만 워낙 많이 먹어서 소화도 시킬 겸 호안끼엠 호수를 한 바퀴 돌아보고 호스텔로 돌아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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