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음식도 먹고 맥주 몇 캔도 마신 후, 예정대로 야시장을 보러 밖으로 나왔어요.
호안키엠 호수는 낮에도 아름답지만, 밤에는 조명과 어우러져 또 다른 매력이 있었어요.
희한한 자세로 수련을 하고 계시는 분.
달밤에 체조?
다음날 수상인형극을 볼 계획이라 미리 표를 구입하기 위해 탕롱 수상인형극장을 들렀어요.
하지만 이미 마지막 공연이 시작한 시간이라서 그런지 표 파시는 분이 이미 퇴근을 하셨더라고요,
다음날 아침 일찍 표를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야시장으로 향했어요.
번화가는 낮과 마찬가지로 사람들과 오토바이로 바글거렸어요.
기념품 가게를 몇 군데 돌아다니면서 마그네틱과 사진 엽서도 몇 장 샀어요.
아까 동쑤언 시장을 갈 때 걷지못한 올드타운의 골목골목을 돌아다녔어요.
하루종일 걷다보니 다리가 아파서 잠시 카페에 들어갔어요.
한국에서는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어도 엄동설한이라서 밖에 나가는 순간 따뜻한 음료를 찾게 되는데, 베트남은 겨울이라도 우리나라 초가을 날씨 수준이라서 얼마든지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어요.
크리스마스까지 얼마 남지 않아서 그런지 야시장은 대부분 성탄절 용품들로 가득했어요.
사람 또한 크리스마스 이브 명동거리가 부럽지 않았어요.
우리나라 명동은 노점상이 많아서 그렇지 그렇게 차는 많지 않은데, 여기는 사람+자전거+오토바이+택시+자가용+버스까지 같은 길을 이용하다보니 오히려 더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계속 사람 사이에 치이고 부딪치면서 다니다보니, 누가 주머니에서 지갑을 슬쩍해도 모르겠더라고요.
아이들에게 산타클로스 복장을 입혀서 돌아다니는 사람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어요.
산타클로스 머리띠나 풍선을 들려주는 사람도 많았고요.
길 양쪽으로 온통 반짝반짝 해서 정말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나더라고요.
외국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것은 우즈베키스탄 이후로 두 번째인데, 베트남이 우즈베키스탄보다 더 화려하게 보내는 거 같아요.
기온이 더 따뜻해서 야외에서 활동하기 더 좋기 때문일까요?
어느 방송사인지, 이런 보기힘든 크리스마스 풍경을 찍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야시시한 속옷도 대놓고 내다놓고 팔았어요.
"어? 베트남에 모스크도 있네?"
가이드북에도 없고, 무슬림도 적은 베트남에서 모스크를 보니 왠지 신기하더라고요.
문이 잠겨있어서 안에는 들어갈 수 없지만, 느낌이 이란쪽 모스크인 듯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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