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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2014 베트남 [完]

[베트남] 29. 12/25 퍼퓸파고다 투어 (2) 옌강 보트타기

by 히티틀러 2015.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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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고대하던 보트를 탔어요.

작은 나룻배에 4-8명 정도씩, 여러 배에 전부 나눠탔어요.






"이게 진짜 신선놀음이구나."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은 정말 한 폭의 산수화 같았어요.

모터 없이 오직 사람의 힘만으로 움직이는 배라 너무 빠르지도 않고, 끼릭거리는 노 젓는 소리까지 곁들여지니 이 순간이 너무 낭만적으로 느껴졌어요.

왠지 월남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 나오는 곳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점차 빼어난 자연경관보다 더한 재미가 있는 곳이었어요.



배에서 간식도 팔아!!!



강에 도로 표지판도 있어!!!



작은 사당도 만들어져 있고....



산에 전각도 만들어 놓았어요.

하지만 가장 충격적인 건 바로 이거!!!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정말 충격적인 묫자리가 아닐 수가 없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무덤에 물이 나오면 후손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바로 물가에, 정말 시신을 묻으면 물에 둥둥 뜰 거 같은 자리에 묘를 썼어요.

친구에게도 묘를 가리키며 '충격과 공포의 묫자리 선정' 이라고 하니 웃더라고요.




갈수록 강이 좁아지는게, 왠지 아나콘다라도 한 마리 튀어나올 거 같아요.



강 한가운데 다리도 있어요.



원래는 보트표를 점검하던 사무실이 있는데, 지금은 문을 닫은 거 같아요.




강의 양쪽으로는 돌로 된 절벽들이 많이 있어요.

그 모양이 코끼리가 줄을 지어가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1000마리의 코끼리'라고 한다고 해요.




강변에는 우거진 수풀이 무성하게 자라있어요.



하지만 이곳은 그냥 밀림이 아니라, 그 너머 구석구석에는 전부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이예요.

집도 있고, 닭이나 오리 같은 가축도 기르고, 심지어는 밭도 있어요.




아무 것도 없어보이는데 어디에선가 사람들이 튀어나와서 밭도 일구고, 고기도 잡아요.


"월남전에서 미국이 왜 베트남한테 졌는지 알겠다."


아무리 날고 기는 미국이라도 이런 환경에 사는 사람들을 이길 방법이 없을 거 같았어요.

이 사람들이 작정해서 숨어버리고, 이런 환경에서 게릴라전을 해야한다면, 저 수풀 속에 뭐가 숨어있는지, 이 물 속에 뭐가 숨어있다가 튀어나올지도 모르는데요.



이제 1km 남았다!



얼마 남지 않으니 뱃사공 아주머니, 할머니들은 마지막 힘을 끌어모아서 노를 저었어요.



슬슬 땅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보트를 탄지 약 30분만에 육지를 도착했어요.

풍경도 슬슬 지루해져가고, 너무 짧지도, 길지도 않을 정도만 보트를 타니까 딱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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