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저녁 무렵이 되었어요.
아침에 게스트하우스 직원에게 저녁 무렵에 가기 괜찮은데가 있는지 물어보니 광안리에 가보라고 추천해주시더라고요.
그 추천대로 광안리로 향했어요.
센텀시티에서 지하철을 타고 광안역에 내렸어요.
광안리 해수욕장은 자갈치나 해운대처럼 내리자마자 곧 나올줄 알았는데, 길을 몰라서 처음엔 조금 헤맸어요.
10분 남짓 걸어가니 바다가 나타나고, 그 유명한 광안대교도 보였어요.
광안대교는 야경이 장관이라고 하던데, 아직 시간이 일러서 불을 켜지는 않았어요.
시간도 있으니 혼자 광안리 해수욕장을 따라 걸었어요.
부산의 바다는 희한하게 바다 특유의 비린 갯내가 안 나는 듯 했어요.
해수욕장도 모래가 푹푹 빠지지 않아서 걷기에 그닥 어렵지도 않고요.
특히 파라솔을 짚으로 해놓으니 느낌이 굉장히 특이하더라고요.
베트남 다낭 느낌도 좀 나고 마치 동남아에 온 듯 했어요.
해변을 따라서 산책로도 조성되어 있었고, 카페와 음식점들이 늘어서 있었어요.
어느덧 해가 어스름히 지고 있었어요.
저녁을 먹으려고 보니 대부분 치킨 같은 배달 메뉴거나 혼자 먹기 힘든 음식들이었어요.
그렇다고 여기까지 와서 롯데리아를 먹고 싶지는 않아서 두리번거리는데, 마침 파스타를 파는 비스트로 같은 곳이 눈에 띄더라고요.
안쪽에 자리잡고 앉아서 치킨 토마토 파스타와 헤이즐넛 맥주 한 잔을 시켰어요,
치킨 토마토 파스타는 어차피 소스 맛에 좌우되다보니 그냥 무난한 수준이었고, 헤이즐넛 맥주는 특이해서 시켰더니 예상보다는 별로였어요.
그냥 생과일 맥주나 생맥주를 시킬 걸 그랬어요.
파스타에 맥주를 곁들여마셔본 건 처음이었는데, 둘이 꽤 잘 맞는 거 같아요.
저녁을 먹고 있으니 어느덧 광안대교에 조명이 들어왔어요.
어둠이 내려앉고 화려한 조명이 드리운 바닷가를 다시 걸었어요.
화려한 도시의 불빛이 바다에 반사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홍콩은 가본 적이 없지만, 왠지 홍콩 가면 이럴 거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마음은 더 산책을 하고 싶었지만, 하루종일 돌아다녔더니 다리가 너무 아팠어요.
카페라도 들어가서 커피 한 잔 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밤늦게 커피 마시기는 부담스러워서 결국 일직 숙소로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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