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2015 호치민&인니 [完]28 [인도네시아] 11. 6/3 족자카르타 보로부두르 사원 오후에는 보로부두르 사원 투어를 신청했다.보로부두르 사원은 족자카르타 시내에서 꽤 떨어져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 쉽지 않아도 해서 투어를 신청했다.호텔 리셉션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밴이 데리러 왔다.기사님은 간단한 수준의 영어만 구사하시는 분이셨는데, 인도네시아어로 인사말을 건네니 환하게 웃어주셨다.몇 군데 숙소를 더 들러서 외국인 관광객을 태우고는 보로부두르 사원으로 출발했다. Selamat jalan! 즐거운 여행 되세요! 원래는 행정구역 경계가 바뀔 때 붙어있는 '안녕히 가십시오' 의 의미로 붙어있는 거겠지만, 그래도 왠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오라는 덕담처럼 느껴졌다.구름도 적당히 껴서 관광하기 좋은 날씨였다. 여기도 동남아 국가라서 오토바이를 흔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베트남처럼 충격.. 2016. 7. 5. [인도네시아] 10. 6/3 족자카르타 말리오보로 거리, 투구기념탑 술기운에 정말 푹 자고 일어났다.아침 햇살도 맞고 날씨도 확인할 겸 발코니로 나갔다. 제일 먼저 눈에 보인 것은 벽에 붙은 도마뱀.징그럽다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작고 슉슉 빨리 돌아다니는게 너무 귀여웠다.파충류를 좋아하진 않지만, 한국에 데려가서 애완용으로 한 마리 키우고 싶을 정도였다.다행히 날씨는 맑다못해 아침 댓바람부터 태양열에 달아오르고 있었다. 조식은 인도네시아 음식으로 구성된 뷔페였다.종류는 많지 않았지만, 아침부터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전통 의상을 입은 악사 분도 오셔서 식사 시간 내내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도 불러주셨다. 밝을 때 보는 숙소는 더 멋졌다.정원도 넓고, 건물들 사이도 넓게 떨어져있어서 마치 펜션 같은 느낌이었다.식사를 마치고 난 후, 환전도 하고 구경도 하기.. 2016. 1. 8. [인도네시아] 09. 6/2 족자카르타 말리오보로 거리 (1) 족자카르타 기차역에서 나왔다.기차역에서 여행자거리인 말리오보로 거리로 가려면 철길을 건너야한다. 캐리어를 끌면서 울퉁불퉁한 철길을 건너고 있는데, 갑자기 양쪽에서 차단기가 내려왔다.순식간에 차단기 사이에 갇혀버렸다. 어떡하지? 빨리 뛰어가야하나?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갇힌 사람이 나 뿐만이 아니라 꽤 많다는 것.하지만 현지인들은 아무렇지도 아닌 듯 적당히 가장자리로 피해갈 뿐이었다. 심지어 관리인조차도 별 거 아니라는 듯 심드렁하게 볼 뿐이었다. 철도는 곧 텅 비어버렸다.나도 현지인들을 따라서 철도 가장자리 적당한 곳에 서있었다. 기차가 바로 코 앞에서 굉음을 내며 지나갔다.차단기 안이라고 해도 지하철 플랫폼의 안전선 정도의 거리는 되기 때문에 그렇게 위험할 거 같지는 않았지만, 차단선 안에서 기차를 보는.. 2016. 1. 4. [인도네시아] 08. 6/2 족자카르타 가는길 오전 다섯시 반에 눈을 떴다.전날 얼마나 걸었는지 자고 일어나도 발바닥에 감각이 서있으면 다리가 후들거렸지만, 기차 시간 때문에 힘든 몸을 일으켰다.씻고, 호텔 조식을 먹으러 내려갔다. 조식은 뷔페식이었다.오전 7시부터 시작이라고 했는데 6시 45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세팅이 완료되어있었고, 이미 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도 몇 명 있었다. 조식뷔페 메뉴는 다양하지는 않지만, 빵이나 시리얼 같은 서양식 아침식사부터 미고랭, 나시고랭 같은 인도네시아 전통 음식까지 다양하게 나왔다.인도네시아 음식은 매콤한 맛이 있어서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을 거 같다.사실 한국을 찾는 인도네시아 관광객들도 무슬림이라서 음식을 가려먹어서 그렇지, 한국 음식을 정말 잘 먹는다.신라면에 김치 곁들여서 먹는 걸 보고 깜짝 놀란 적.. 2015. 12. 25. [인도네시아] 07. 6/1 자카르타 머르데카 광장 1시간 반이 넘어서야 간신히 감비르역에서 벗어났다.이제 예약해둔 숙소를 찾아가야했다.역에서 나오니 베짝 기사들이 어디로 가냐며 물어봐서 길을 물어볼 요양으로 호텔의 이름과 주소를 보여주었다. "나 여기 알아. 데려다줄게." 걸어서 가겠다며 거절했다.호텔 안내에 머르데카 광장 내에 있는 모나스 Monas 에서 10분 거리라고 했기 때문에 굳이 베짝을 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대체 광장을 왜 잠궈두는거야! 머르데카 광장으로 통하는 문이 전부 잠겨있는 상태였다.무슨 박물관도 아니고, 뭐 중요한 게 있다고 그 큰 광장의 문을 걸어잠그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숙소는 머르데카 광장을 기준으로 감비르역과 정 반대쪽에 위치하고 있었다.할 수 없이 광장을 뱅 돌아서 가기 시작했다. 철창 사이로 모나스 Monas 가 .. 2015. 12. 21. [인도네시아] 06. 6/1 자카르타 감비르역 드디어 인도네시아 땅을 밟았다.사실 공항은 어느 나라든 다 비슷비슷한데, 수하르토 국제공항은 나무로 된 전통 양식으로 디자인이 되어 있었다.마치 리조트에 온 거 같은 기분이 들면서 '내가 동남아에 왔구나' 라는 사실을 실감나게 했다. 올해 6월 9일부터 한국인은 인도네시아에 30일간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게 되었지만, 내가 갔을 당시만해도 공항에서 도착비자를 받아야했다.표지판을 보며 따라가니 입국비자를 구입하는 창구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직원에게 여권을 보여주고 35달러를 내밀자 바로 도착비자 영수증이라고 쓰여있는 종이쪼가리를 주었다.다른 창구에 가서 이 종이와 여권, 비행기 안에서 쓴 입출국 카드를 내밀었다.직원은 여권을 스캔하고 영수증 한 장을 부욱 뜯어가더니 여권에 비자 스티커를 한 장 붙.. 2015. 12. 17. 베트남 항공 호치민 - 자카르타 구간 후기 제가 이용한 항공편은 6월 1일 오전 10시 호치민 탄손누트 국제공항을 출발하여 오후 1시 자카르타 수카르노 하타 공항에 도착하는 베트남항공 VN631편이에요.비행시간은 3시간, 거리는 약 2000km이며, 시차는 없어요.보딩게이트 도착시간이 9시 15분까지였는데, 실제 탑승 수속은 출발시간인 10시가 넘어서야 수속을 시작했어요. 기종은 에어버스 A321이에요.좌석은 3-3이었는데, 앞부분 4-5열까지는 비즈니스 좌석인 듯 2-2로 되어있어요.작은 기종임에도 좌석이 이전에 비해 그렇게까지 좁지는 않았어요. 비행시간이 짧기 때문에 탑승객들이 타자마자 바로 서비스를 시작했어요.제일 먼저 물티슈가 나왔어요. 그 후 바로 인도네시아 입출국신고서와 세관신고서를 나눠줘요.승무원들이 펜을 빌려주긴 하지만, 한두개 밖.. 2015. 12. 11. [베트남&인도네시아] 05. 6/1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가는 길 오전 5시에 힘들게 일어났다.자카르타행 비행기가 오전 9시 10분이다보니 새벽부터 서둘러야했다.원래는 호치민 공항에서도 노숙을 할까 했으나 1달짜리 여행 초반부터 이틀 연속 노숙을 하는 건 힘들거 같아서 숙소를 잡았는데, 잘한 선택이었다.덥고 땀에 푹 젖어 진득거리는 몸을 씻고 침대에 누워 몇 시간 눈을 붙이니 그나마 전날보다 피로가 좀 풀린 듯했다.샤워를 하고 막 짐을 정리하려는데, 6시에 오기로 한 택시가 30분이니 일찍 도착했다.하필 그 때에 또 정전.어두컴컴한 방에서 머리도 제대로 못 말리고 후다닥 정리해서 택시를 탑승했다.택시비는 전날 계산한 바우처를 택시기사에게 주니 바로 처리되었다. 호치민의 아침풍경.베트남 사람들은 아침 일찍부터 일정을 시작하다보니 꽤나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오토바이가 .. 2015. 12. 9. [베트남] 04. 5/31 호치민 벤탄 야시장 지치고 힘든 몸을 이끌고 숙소로 돌아가는데 한 음식점의 고기가 식욕을 자극했다.벤탄 시장 근처에서 만두 한 개 먹은 거 빼고는 저녁도 아직 못 먹은 상태였다.돈이 별로 없어서 고민하긴 했지만, '차라리 내일 아침을 굶고 말자' 라는 생각으로 무언가에 홀린 듯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먼저 아이스티를 한 잔 주문했다.베트남 아이스티 '짜 다 Tra da' 는 보리차 같이 구수한 맛이 난다.얼음이 많이 든 음료는 별로 안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너무 덥고 목이 타서 그 자리에서 원샷했다.말초신경까지 찌릿찌릿해지는 느낌이다. 메뉴판에서 가장 무난해보이는 면요리로 골랐다.친구와 하나씩 두 그릇을 시켰는데, 한 그릇만 먼저 나오고 아무리 기다려도 한 그릇이 나오지 않았다.직원을 불러서 물어보니 의사소통이 잘 못 되어서.. 2015. 12. 5.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