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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61

중앙아시아 고려인음식 - 당근 김치 морковь по-корейск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근처 중앙아시아 타운에서 당근김치를 샀어요.타슈켄트 출신 고려인 아주머니께서 조그마한 노점을 차려놓고 파시더라고요.우즈베키스탄에서 지낼 때 시장에서 자주 사먹었던 거라 너무 반가워서 바로 구매했어요.평소 그 근처를 종종 지나가는데도 못 본 걸로 봐서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주말에만 나와서 파시는 거 같아요. 당근김치는 국시 кукси, 베고자 пегодя등과 함께 대표적인 중앙아시아 고려인 음식으로 손꼽혀요.러시아어로 한국 당근이라는 의미의 '마르꼬프차 Морковча' 혹은 '마르꼬프 빠 까레이스끼 морковь по-корейски' 라고 불려요.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김치는 한국인의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음식이에요.아무 준비도 못하고 중앙아시아로 이주하게 된 고려인들이 .. 2017. 1. 28.
[우즈베키스탄] 10. 9/25 부하라 아르크, 볼로하우즈 모스크 시장이 있었지만, 이미 시간이 늦어서 문을 닫은 상태였어요. 어디서든 잘 보이는 칼론 미노르와 칼론 모스크의 돔. 조금 걸어가자 드디어 성벽이 보이기 시작했어요.아르크만 보면 부하라 올드타운에서 볼거리는 거의 다 본 셈이라 발걸음을 서둘렀어요. 성벽에 골대를 그려놓고 축구하는 아이들.얼핏 보기에도 성벽 높이가 꽤 높아보였는데, 16-20m는 된다고 해요.근처에 과거 죄인들을 가두었던 감옥인 진돈 zindon 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미 들어가기에는 시간이 늦었어요. 아르크 "여기가 아르크구나." 아르크 Ark 는 5세기에 지어진 성채로, 부하라에서 가장 오래된 유적지예요.4헥타르에 가까운 면적에 그 아르크를 감싸는 성벽의 길이만 789.6m에 달할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넓은 장소인데, 중세시대 아르.. 2016. 10. 11.
[우즈베키스탄] 09. 9/25 부하라 칼론 미노르, 칼론 모스크, 미르 알 아랍 마드라사 토키 텔팍 푸숀을 지나서 죽 걸어갔어요.부하라 구시가에서는 워낙 수백년 된 유적들이 다닥다닥 모여있어서 굳이 지도를 보며 찾아갈 필요가 없었어요.발 닫는대로 가다보면 뭔가가 계속 나오니까요. 티미 압둘라혼 여기도 16세기에 지어진 유적이지만, 부하라에서 비슷한 걸 워낙 많이 보다보니 이젠 별 감흥도 없어졌어요.마치 이스탄불에서 매일 블루모스크를 봤더니 그냥 동네 모스크를 보는 것마냥 아무 느낌이 안 드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압둘 아지즈칸 마드라사 압둘 아지즈칸 마드라사 Abdul Azizxon Madrasasi 은1652년에 당시 부라하의 칸이던 압둘아지즈 칸에 의해서 지어진 마드라사라고 해요. 화려하게 채색한 입구에서 눈이 떨어지지 않았어요.'쿤달'이라는 기법이라고 하는데, 부하라의 수많은 모스크와.. 2016. 10. 4.
[우즈베키스탄] 08. 9/25 부하라 초르 미노르, 토키 사라폰, 마고키 아타리 모스크, 토리 텔팍 푸루숀 19세기에 지어진 도물로 하산 모스크 Domullo Hasan Masjidi. 18-19세기에 지어진 오이 비녹 모스크 Oy Binok Masjidi.이곳은 현재 우즈베키스탄 정부에서 관리하는 주마 모스크로도 사용되고 있어요. 19세기에 지어진 이브라힘 오훈드 마드라사 Ibrohim-Oxund Madrasasi. 19세기에 지어진 이스테자 마드라사 Isteza Madrasa 내의 카라반 사라이.현재는 프랑스 문화원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해요. 19세기에 지어진 사이드 카몰 마드라사 Said Kamol Madrasasi. 여기는 뭐 하나 건너 하나가 유적이야? 부하라 올드 타운을 돌아다니다보니 절로 이 말이 나왔어요.앞에 나온 유적들은 다 국가에서 보호하는 곳이고, 최소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장소예요.. 2016. 9. 27.
[우즈베키스탄] 07. 9/25 부하라 라비하우즈 앙상블 이불이 너무 얇은지 밤새 바들바들 떨면서 선잠을 자고 일어나니 6시 즈음.부하라가 종점인터라 차장은 돌아다니면서 승객들을 깨우고, 사용한 시트를 전부 걷어갔어요.화장실에 갔지만 어떤 사람이 너무나 진한 흔적을 남겨놓아서 도저히 볼일은 못 보고, 고양이 세수만 대강 마쳤어요. 6시 45분 부하라역 도착.부하라역은 이미 투르크메니스탄 여행을 갈 때 한 번 왔던 터라 낯설지는 않았어요.꽤 이른 시간인데도 새벽 같이 나와서 호객 행위를 하는 택시기사들도 여전했어요.기차 같은 칸에서 만난 아저씨가 앞장 서서 택시기사 무리를 물리치고, 우리는 그 위를 졸졸 따라 기차역에서 나와 직진을 하니 마슈르트카 타는 곳이 나왔어요. "부하라 중심가 가려면 어디로 가야해요?""아마 아르크로 가면 될거야." 아저씨는 마슈르트카 .. 2016. 9. 21.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다양한 시장 우즈베키스탄은 아직까지는 대형마트보다는 재래시장이 많이 발달해있어요.아직 대형마트가 그닥 많지 않기도 하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흥정이 가능한 시장을 찾은 사람이 훨씬 많아요.더군다나 우리나라처럼 대형마트에서 온갖 물건을 다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서 시장에서 물어가면서 구해야하는 경우도 많고요.한 도시 내에서도 각 지역마다, 마을마다 크고 작은 시장들이 많아서, 타슈켄트 시에만 해도 30개에 가까운 시장이 있어요.제가 방문했던 타슈켄트 대표적인 시장 몇 군데의 특징을 적어볼게요. 1. 철수 바자르 Chorsu Bozori 원래 발음은 '초르수'이지만, 한국사람에게는 '철수 바자르'라고 잘 알려져 있다.푸른빛을 띄는돔형 지붕이 특징힌 철수 바자르는 근처에 저렴한 숙소 등이 밀집해 있고, 에스키 샤하르 Eski.. 2015. 1. 28.
[우즈베키스탄] 06. 9/24 안디잔 -> 타슈켄트 밤새 모기에 뜯기다가 6시 반쯤에 눈을 떴어요.화장실에서 졸졸 흐르는 물에 대강 머리를 감고 볼일을 보았는데, 변기가 고장이었어요.타키지스탄 여행을 할 때 변기가 고장난 곳에 머무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이미 경험했어요.방 구경을 할 때 변기에 물내리는 버튼이 없길래 제주르나야(дежурная, 호텔의 층별 관리인) 아주머니께 물어봤더니 샤워기로 내리면 된다기에 그냥 넘겼는데, 샤워기 물 자체도 졸졸 흐르는 수준이라 별 도움이 안 되었어요.전날 마시던 1.5리터짜리 페트병에 물을 붓고 몇 번이나 들이부어서 대강 뒤처리를 했어요. 오늘 일정은 안디잔에서 타슈켄트까지 넥시아(쉐어드 택시)를 타고 이동한 후, 또 부하라로 가는 야간기차를 타야하는 대장정.오전 8시 즈음 체크아웃하고, 제주르나야 아주머니께 .. 2015. 1. 21.
[우즈베키스탄] 04. 9/23 안디잔 자혼 바자르, 조메 마스지드, 에스키 샤하르 자혼 바자르 Jahon Bozori 는 안디잔 뿐만 아니라 페르가나 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이예요.론니 플래닛에 따르면 일요일과 목요일에 특히 크게 시장이 선다고 해요. 자혼 바자르에 도착하자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목화밭.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넓은 목화밭이 있었는데, 한창 수확철이다 보니 열 명 남짓 되는 사람들이 목화를 수확하고 있었어요.먼저 시장에 가서 밥 먹을 곳을 찾아야했기 때문에, 돌아오는 길에 들리기로 했어요.구경보다 가장 시급한 일은 오쉬 시식.이미 점심시간이 조금 지나서 서둘러 식당을 찾아갔어요. "오쉬 있어요?""다 떨어졌어요. 다른 데 가보세요." 직원은 다른 식당을 알려주었어요.하지만 그곳도 이미 끝.솥은 텅 비어 있었고, 우리 앞에서 마지막 오쉬 두 그릇이 나갔다고 했어요.다른.. 2014. 12. 8.
우즈베키스탄 멜론을 선물받았어요 한국에 돌아온 이후 우즈베키스탄에서 가장 그리운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멜론이예요.우즈베키스탄에 가기 전까지만 해도 멜론을 몇 번 먹어보지도 않았을 뿐더러 그닥 좋아하지도 않았어요.그런데 우즈베키스탄에서 멜론은 정말 달고 저렴해서, 멜론이 한창 나오는 여름철에는 거의 주식에 준하는 수준으로 열심히 먹었어요.한국에 돌아온 후 가끔 그 때 그 멜론 생각이 나서 사먹어보곤 했지만, 목이 탈 정도로 단 맛이 강한 우즈베키스탄 멜론에 익숙해져있다보니 한국이나 미국산 멜론은 니 맛도 내 맛도 아닌 밍숭맹숭한 느낌이었어요.종종 한국을 오가곤 하는 우즈벡 친구에게 "멜론 먹고 싶다" 라고 지나가는 말로 이야기했더니, 며칠 전에 한국에 들어올 때 멜론을 가져다 주었어요. 우즈베키스탄 이제 거의 멜론이 끝물이에요.가장 일반.. 2013.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