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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여행11

[투르크메니스탄] 05. 7/2 아슈하바트 (1) 국립드라마극장, 아슈하바트 기차역 아슈하바트의 첫날이 밝았어요. 우리는 관광을 하기 전에 기차역에 가서 투르크멘바쉬로 가는 기차표부터 사기로 했어요.전날 투르크메나바트에서 기차표가 얼마나 빨리 매진되는가를 실감했어요.그리고 만약 기차표가 없으면 내일 관광 일정은 다 접고, 또 투르크멘바쉬로 이동해야하기 때문이었어요. 기차역을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았어요.전날밤 호텔 찾아 삼만리를 하면서 근처를 거의 다 돌아다녔기 때문이었어요. '아!!!!!! 더워!!!!!!!' 아슈하바트는 정말 덥고 습했어요.사실 아슈하바트가 더울 것이라는 사실은 여행 떠나기 전부터 충분히 알고, 각오하고 있었어요.스마트폰으로 날씨 정보를 확인할 때 항상 타슈켄트보다 몇 도씩은 기온이 높았거든요.40도는 그냥 우습고, 보통 42-43도, 좀 덥다 싶으면 45도 정도까.. 2012. 8. 3.
[투르크메니스탄] 04. 7/1 마리에서 아슈하바트로 마르 관광을 하고 나니 벌써 오후 두시가 넘었어요. "점심 어떻게 할까?""먹어야죠. 좋은 식당 아세요?""여기서 더 가면 테젠이라는 도시가 있는데, 거기에 좋은 데가 있어. 거기서 먹어도 되지?." 우리는 좋다고 하고 빨리 길을 서둘렀어요.어제 저녁 출발하기 전 타슈켄트 지하철 역에서 라그몬을 먹은 게 마지막 끼니였거든요. 가게에도 국기를 달아거는 투르크멘인들의 투철한 나라사랑 정신? 마르, 안녕! 이제 다시 볼 일은 아마 없겠...지?떠나는 길이 왠지 아쉬웠어요. 그리고 또 다시 이어지는 사막.. 사막.. 사막...풍경의 변화도 없이 계속 사막만 나오니 여행을 출발한지 몇 시간만에 사막에 질려버렸어요.자동차 뒷자리에 드러누워 그냥 푹 잤어요. "어, 저거 봐!" 길거리에서 멜론을 한 무더기 놓고 팔고.. 2012. 7. 31.
[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 02. 7/1 부하라에서 투르크메나바트로 부하라역을 나오자마자 바글바글 떼로 몰려드는 택시기사들. "부하라! 부하라!""투르크메니스탄!" 우리의 목표는 한시라도 빨리 투르크메니스탄에 들어가는 것.어차피 부하라 어디에서 합승택시를 잡아야하는지도 모르는데, 여기서 바로 가는 게 낫겠다 싶어서 투르크메니스탄을 부른 택시기사 한 명과 흥정을 했어요. "두 사람만 가면 십만숨이요." 여행을 가기 전에 부하라에서 투르크메니스탄까지 1시간 정도 거리라고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어요.그래서 두 사람 합쳐 5만숨 정도면 충분히 갈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었어요.우리가 비싸서 망설이자 택시기사는 열심히 우리를 설득했어요. "국경까지 길이 매우 안 좋아요. 그리고 도시에 가면 훨씬 더 비싸요." 일단 우리는 열심히 흥정을 해서 8만숨까지 가격을 깎았어요.예상보다 많은.. 2012. 7. 26.
[타지키스탄] 05. 5/12 두샨베 가는 길 타지키스탄 국경을 넘어가자 우리를 맞이하는 건 택시기사와 환전상들.이른 아침인데 부지런하기도 하지. 어차피 두샨베를 넘어가려면 택시를 타야해요.다행히 국경에는 우즈벡어를 아는 사람이 많았어요.그 중 제일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택시기사와 흥정을 해서 두샨베까지 가기로 했어요.택시비는 한 사람당 10달러.우즈베키스탄 숨이나 소모니로도 낼 수가 있다고 하는데, 가격은 얼마인지 몰라요. "우리 환전 좀 할 수 있나요?""여기서 하지 마요. 환율 안 좋아요. 두샨베가 훨씬 좋아요.""두샨베의 환율은 얼마예요?""1달러에 4.8소모니요." 원래 좀 손해를 보더라도 국경에서 예비비로 20달러 정도 환전을 할 생각이었어요.우즈베키스탄 쪽 국경에서도 어떤 할아버지가 소모니로 환전을 해주겠다고 했는데, 외화는 세관신고서.. 2012. 6. 3.
[타지키스탄] 03. 5/11 우즈베키스탄 카슈카다리오,수르혼다리오 사마르칸트들 지나자 날씨가 개었어요.비도 그치고, 일단 국경까지 가는 택시를 타고 나니 한결 마음이 놓였어요.밤늦게 국경에 도착해서 어떻게 할까는 그 다음문제. "어, 호수다!" 앞자리에 앉은 A씨가 호수를 발견했어요.사마르칸트 근처에 호수가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도 없고, 론니플래닛에도 안 써있었는데요.운전기사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무언가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정확히 기억은 안나요.아마 호수가 아니라 저수지라고 하는 것 같았어요. 차는 평지를 조금 달리다가 산으로 들어가기 시작했어요. 이거 어디서 봤던 것 같은데?왠지 풍경이 낯이 익었어요. "여기 지난 번에 지나갔던 그 길이구나." 카슈카다리오 여행 때 샤흐리사브즈에서 산을 넘어서 타슈켄트로 왔어요.그 때 그 길을 이번에는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는 중.. 2012. 5. 29.
[타지키스탄] 02. 5/10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짐을 꾸리고, 밤새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느라 3시간 남짓 밖에 자지 못했어요.A씨도 밤을 샜다고 했어요.원래는 역까지 지하철로 가려고 했으나 약속시간까지 시간이 빠듯해서 택시를 타고 갔어요. 타슈켄트에는 남역과 북역, 2개의 역이 있어요.보통 이용하는 역은 북역이에요.건물에는 '타슈켄트 역 Vokzal Toshkent'이라고 써있지만, 그렇게 말하면 택시기사들이 잘 못 알아들어요,러시아어로 '북역 Северный вокзал' 이라고 하거나 아니면 '타슈켄트 지하철역 Toshkent metro bekati' 라고 해야 북역으로 갈 수 있어요. 기차역에 도착하니 다행히 7시 33분.역 밖에서 B씨를 만나서 같이 안으로 들어갔어요. 타슈켄트 기차역은 매표소와 역이 분리되어 있어 오직 표를 구입한 사람만 역에.. 2012. 5. 25.
[우즈베키스탄] 5/5~6 카슈카다리오 여행 4. 샤흐리사브즈 (2) ~ 타슈켄트 콕 굼바즈 마스지드.아미르 테무르의 손자인 울루그벡 때 완성되었다고 해요. 미나렛인 것 같아요.이제껏 여러 이슬람 사원들을 봤지만, 저렇게 얄쌍하고 애매한 위치에 놓여진 건 처음 봤어요. "저기요, 티켓!" 또?왜 외국인들이 그렇게 많은데 우리만 걸릴까요?동양인이라서 눈에 띄어서 그런가? 그나마 여기는 직원들이 일하는 사무실이라도 있었어요.이번에도 직원들이 기사 아저씨 일행에게 입장료를 내라고 했지만, 역시 그 아저씨는 "우린 안 본다니까. 쟤네들 때문에 왔어."라고 직원들과 합의를 보셨어요.그러면서 볼 거 다 보고, 들어갈 때 다 들어가던데요;;;; "어? 사진 엽서다!" 저는 여행하는 나라나 도시마다 사진엽서를 모아요.일단 가격이 저렴하고, 구하기가 쉬우면서 아는 사람에게 가볍기 선물하기도 좋거든요... 2012. 5. 24.
[우즈베키스탄] 5/5~6 카슈카다리오 여행 3. 샤흐리사브즈 (1) 카르쉬에서 두 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샤흐리사브즈 Shakhrisabz.론내플래닛에 따르면 아미르 테무르의 고향이라고 나와있어요.우리나라에는 사마르칸트와 부하라의 명성에 가려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여기도 나름 관광객들이 꽤 오는 도시예요.다만 문제는 오기가 고약하다는 것.사마르칸트에서 마슈르트카가 있다고 하는데, 거리가 90km나 되는데다가 이곳에 오려면 큰 산을 넘어야해요.당일치기하기는 힘든데, 이곳이 완전히 관광지로 개발된 것도 아니라 숙박시설도 마땅치 않다고 해요.아마 우리도 그 택시 기사아저씨가 데려다주는 게 아니었으면 샤흐리사브즈에 오기 힘들었을 거예요. 샤흐리사브즈의 관광명소는 '철수 chorsu'부터 시작해서 거의 주변에 모여있어요.대표적인 유적지는 '옥 사로이 oq saroy'와 '콕 굼.. 2012. 5. 22.
[우즈베키스탄] 5/5~6 카슈카다리오 여행 2. 카르쉬 전날 종일 굶다가 갑자기 기름진 것을 먹어서 그랬는지 밤새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느라 몇시간 자지 못했어요.피곤했지만, 다행히 알람을 맞춰놓아 늦잠을 자지는 않았어요. 창문을 열어 바깥을 보았어요.날씨는 조금 흐릿했지만, 다행히 비가 올 것 같지는 않았어요.호텔에서 보는 카르쉬는 그냥 조용하고 한적한 평범한 도시 같았어요. "체크아웃 하시는 거예요?" 방에서 나오다가 우연히 전날 밤 리셉션을 만났어요 "네.""그럼 열쇠 저한테 주시고, 아래에서 기다리세요. 곧 여권 드릴게요." 1층으로 내려오자 곧 기사 아저씨가 오셨어요.반갑게 인사를 나누자, 아저씨께서는 바로 출발하자고 재촉했어요. "아직 여권을 못 받았어요.""내가 가서 찾아올게! 오타벡!!(리셉션 직원 이름)" 기사아저씨가 2층으로 직원을 찾으러 올라.. 2012.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