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를 다녀오긴 했지만, 초보 여행자이기도 했고 당시에 날씨가 워낙 안 좋아서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맥주 한 잔 못 마시고 왔어요.
늘 그 점을 아쉽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맛있는 녀석들'에서 학센이 나오는 걸 보고 저도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인 중 코젤 다크 하우스가 괜찮다고 해서 한 번 다녀왔어요.
코젤 다크 하우스는 이름 그대로 체코 맥주인 코젤 흑생맥주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가게인데, 슈바인스 학세나 소시지 등을 안주로 판매하고 있어요.
지점이 몇 군데 있는데, 제가 다녀온 곳은 영등포구청점이에요.
2,5호선 영등포구청역 4번 출구에서 약 100m 정도 거리입니다.
술을 마시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에 갔더니 음식점 내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어요.
코젤 다크 하우스는 살짝 어두침침한게 유럽식 펍의 느낌으로 인테리어가 되어있었어요.
기본 안주로 스파게티 튀김이 제공되요.
이런 건 처음 먹어보는데, 오독오독하면서 짭잘하니 나름 먹는 재미가 있었어요.
코젤 흑생맥 420ml
슈바인스 학센은 조리하는데 최소한 20-30분 이상은 걸리기 때문에 먼저 맥주를 한 잔 주문했어요.
코젤 맥주는 일반 맥주보다 흑맥주가 훨씬 유명한데, 여기는 흑생맥주만 판매하고 있어요.
흑맥주 특유의 묵직한 맛에 끝맛에는 캬라멜 같은 달콤함이 있어요.
캔맥주보다는 탄산감이 좀 더 적은 거 같았어요.
맥주는 금방 배가 불러지는데, 양이 많지 않아서 식사 전에 가볍에 목을 축이기 딱 좋은 양이었어요.
슈바인스 학센
30여분의 기다림 끝에 슈바인스 학센이 나왔어요.
커다란 고깃덩어리에 매쉬드 포테이토, 자우어크라우트에 호박, 가치 , 파프리카 등도 야채구이도 같이 나왔어요.
특이하게 부추김치인지 파김치도 같이 나왔어요.
칼을 들고 어떻게든 잘라볼려고 했는데, 쉽지가 않았어요.
그래서 좀 잘라주실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주방에 가지고 가서 뼈만 남기고 먹기 좋게 잘라주셨어요.
역시 전문가는 달라요.
학센은 '독일식 족발' 이라고 불리기도 하던데, 실제 간장맛이 안 강한 족발이랑 비슷했어요.
겉은 쫄깃쫄깃하면서도 안은 부드러워서 두 가지 식감을 느낄 수가 있어요.
매쉬드 포테이토는 입 안에 넣자마자 녹을 정도로 부드러웠고, 각종 야채구이도 기름기가 있으면 간이 강하지 않아서 먹기 좋았어요.
자우어크라우트는 제가 피클 종류를 별로 안 좋아해서 그런지 신맛이 강해서 별로였어요.
필스너우르켈 생맥 420ml
맥주를 다 마셔서 한 잔 더 시켰어요.
저는 코젤 생맥주를 한 잔 더 시켰고, 친구는 필스너 우르켈을 주문했어요.
살짝 맛을 봤는데, 코젤 흑맥주에 비해서는 살짝 쓴맛이 있으면서 드라이하게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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