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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으로 세계여행/유럽 음식점

[이태리] 명동 젤라또 카페 - 구스티모 Gusttimo 명동점

by 히티틀러 2017.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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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꼭 먹어야하는건 역시 아이스크림이에요.

좀 아이러니 하긴 하지만, 얼음이 들어간 건 싫어하면서 얼려서 만든 아이스크림은 좋아해요.

얼마 전 명동을 갔다가 이태리 젤라또 브랜드인 '구스띠모 Gusttimo' 매장이 있는 걸 발견했어요.

명동 정도면 가기 어렵지도 않고, 종종 모스버거를 먹으러도 가는 편이라서 '한 번 다녀와야지' 생각하고 있던 차에 다녀왔어요.



제가 다녀온 곳은 구스띠모 명동점이에요.

2015년 7월에 오픈해서 2년 정도 된 매장이라고 해요.

구스띠모는 이태리안 젤라또 브랜드로, 이탈리아 현지에서 원재료와 콘을 사용하고, 이태원점에서 원재료에 신선한 우유과 생과일을 갈아서 매일 아침 젤라또를 만든다고 해요.

구스띠모는 서울에서는 홍대, 동부이촌동, 신도림, 이태원, 강남, 종각, 송파, 천호 등에 매장이 꽤 많아요.

지방도 경기도 하남이라든가 일, 수원, 의정부,  천안, 당진, 대구, 포항, 진주, 순천, 울산, 부산 등지에 매장이 있다고 해요.

4호선 명동역 8번 출구에서 채 100m 도 안 되는 곳에 위치해있어요.

제가 자주 쓰는 표현으로 명동역에서도 앞구르기로도 갈 수 있는 거리예요.



이탈리아 브랜드라고 입구에 로마의 상징인 '진실의 입' 모형도 만들어놓았어요.

어릴 때 보았던 영화 '로마의 휴일' 이 생각났어요.




구스띠모 메뉴.

젤라또 뿐만 아니라 커피라든가 티라미수, 샌드위치 등 간단한 간식거리도 판매해요.

명동이라는 지역 자체가 워낙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은 지역이라서 그런 거 같아요.



매장도 꽤 넓은 편이에요.

에어컨을 강하게 틀어서 조금만 있으면 몸이 좀 으슬으슬해요.



매장에는 약 20여 종의 젤라또가 있었어요.

젤라또 2가지 맛을 고를 수 있는 뽀꼬 Poco 는 4,200원, 3가지 맛을 고를 수 있는 삐꼴로 Piccolo는 5,000원, 4가지 맛을 고를 수 있는 메디오 Medio 는 6,000원이에요.

다른 젤라떼리아는 2가지 혹은 3가지, 이렇게 한정적으로 고르게 하는 경우가 많아서 '저 많은 젤라또 중에 뭘 골라야 최대의 만족을 얻을 수 있나' 고민이 되었어요.

반면 구스띠모는 2,3,4가지 맛을 고를 수 있게 종류가 다양해서 좋았어요.

한 가지 장점 중 하나는 배스킨라빈스처럼 맛보기도 가능하다는 점이에요.

먹어보고 싶은 걸 이야기하면 아이스크림바 같은 나무스틱에 젤라또를 조금 떠줘요.



쌀&피스타치오&자몽 젤라또

저는 젤라또 3가지를 고를 수 있다는 삐꼴로 Piccolo 를 구입했어요.
평소 좋아했던 쌀맛과 피스타치오를 일단 고른 후, 과일 맛 중 뭘할까 고민하다가 자몽을 골랐어요.
컵과 콘 중 컵을 선택했더니 젤라또 위에 크리스피 롤를 하나 얹어 주셨어요.

먼저 쌀맛 젤라또부터 맛보았어요.


누룽지맛!


제가 이전에 먹어봤던 이태원 젤라띠젤라띠 Gelati Gelati 의 이천쌀 젤라또는 담백하고 깨끗한 우유의 맛에 가까웠어요.
그런데 구스띠모의 쌀 아이스크림은 입에 넣자마자 구수한 누룽지향이 확 퍼져요.
딱 시판 누룽지 사탕맛이에요.
쌀알갱이도 간간히 들어있었는데, 꼬득꼬득하다못해 약간은 딱딱하게 느껴질 정도였어요.
쌀을 잘 불려서 만들어야하는데, 쌀을 덜 불린 거 같아요.

두번째로 피스타치오 젤라또를 먹었어요.


뭐지, 이 과다한 고소함은...?


피스타치오 맛은 많이 나요.
배스킨라빈스31의 '피스타치오향 아몬드'를 먹고 '이런 가짜 피스타치오!' 라고 실망했기 때문에, 왠만하면 평이 좋을 수 밖에 없어요.
그런데 고소한 맛이 너무 강조한 거 같아요.
견과류 자체가 원래 고소하고 뻑뻑한 맛이 매력이긴 하지만, 먹다보니 나중에는 좀 텁텁하게 느껴졌어요.

마지막으로 자몽 젤라또를 먹었어요.


이건 그나마 낫네


자몽맛은 젤라또라기보다는 셔벗에 가까웠어요.
사각거리는 식감과 자몽의 달콤 쌉사름한 맛이 좋았어요.
약간 쌉사름한 맛이 강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자몽의 그 맛을 좋아해요.
나머지 두 가지 젤라또가 제 취향이 아니었기 때문에 열심히 먹은 뒤, 마지막으로 자몽맛으로 마무리했네요.





구스띠모 젤라또 Gusttimo Gelato 의 이름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에 좀 기대를 가지고 갔는데, 생각보다 실망스러웠어요.
물론 사람마다 입맛이 다 다르니까 단순히 맛이 있다/없다 라고 이분법적으로는 단정할 수는 없어요.
제가 고르지 않은 젤라또 중에도 얼마든지 제가 맛있게 먹을만한 맛이 많이 있었을 거고, 제가 단순히 선택에 실패한 걸 수도 있어요.
하지만 쌀과 피스타치오 젤라또는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젤라또인데, 둘 다 제 취향에 안 맞았어요.
제 입맛에는 젤라띠젤라띠가 훨씬 더 낫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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