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부산2018.10.15 07:30
 


요새 카페나 음식점, 공방 등이 몰려있는 골목길 명소를 가리켜 '-리단길' 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아요.

이태원 경리단길부터 시작해서 망원동 망리단길, 송파구 송리단길, 전주 객리단길, 경주 황리단길 등 전국적으로 '-리단길'이 붙은 곳이 참 많아요.

부산에서는 지금은 폐쇄된 (구) 해운대역 뒷길을 가리켜 해리단길이라고 해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인스타그램에서 인기있는 맛집이나 카페들이 많은데, 제가 머물던 숙소와도 가까웠던 터라 구경도 하고, 커피도 마실 겸 다녀왔어요.



하라네코


제가 다녀온 카페는 하라네코예요.

인스타그램에서 워낙 유명한 카페라서 해리단길 가면 가봐야겠다고 생각한 카페 중 하나였는데, 갓 오픈해서 웨이팅이 아무도 없길래 바로 들어갔어요.

네코 ねこ 는 일본어로 고양이라는 건 아는데, 하라네코 はらねこ 는 정확히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어요.

가게 상호명부터 일본어라서 그런지 가게 외괸도 일본 느낌이 물씬 나요.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월요일은 휴무입니다.



하라네코 메뉴.

하라네코는 말차 전문점으로 유명해요.

그래서 메뉴도 대부분 맛차와 관련된 메뉴예요.

맛차 우유와 맛차 아포카토카 제일 유명하고, 그 외에 일반 맛차와 두유을 넣은 소이 맛차, 맛차우유에 더치 커피를 넣은 코히 맛차 우유 등이 있어요.

그 외에도 더치커피나 허브티 등도 판매하고요.

가격은 메뉴당 5-6천원대입니다.



매장은 2층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1층은 계산대와 창가에 테이블 좌석 4개가 있어요.



2층은 좌식 테이블로만 되어있는데, 다락방 같은 느낌이에요.

하지만 천장이 낮지는 않아서 허리 펴고 서 있을 수 있어요.



2층으로 올라가려면, 아래에 신발을 벗어놓고 사다리에 가까운 계단으로 올라가야해요.

경사가 꽤 가팔라서 올라가면서도 다리가 후들거려요.

다행히 음료를 2층까지 가져다주시는데, 제가 받아서 들고 올라가는 거였으면 쏟든가 엎든가 했을 거 같아요.




2층에도 좌석이 많지는 않아요.

창가에 3개 정도랑 2인 테이블 2개가 전부라서 카페 전체를 다 합쳐도 10명이면 꽉 차요.

웨이팅이 많다고 하는 이유가 물론 음료가 맛있고 비주얼이 예뻐서이기도 하겠지만, 좌석 자체가 부족한 것도 한 몫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게 곳곳에는 고양이 및 일본과 관련된 소품으로 장식해놓았어요.



맛차 세트


음료도 마시고 싶고 디저트도 먹고 싶었지만, 혼자 간 거라 2개를 주문하는 건 무리였어요.

제가 고른 메뉴는 맛차 세트예요.

전통 맛차와 맛차 테린느로 구성된 메뉴로, 가격은 6,500원입니다.



전통 맛차


따뜻한 차와 차가운 차 중 선택 가능했는데, 저는 당연히 따뜻한 차를 주문했어요.

맛차는 잎차를 가공 중에 잘게 갈아서 가루형태로 만든 차예요.

주로 일본에서 많이 먹는데, 차 관련한 각종 디저트나 음료에 사용하기도 하지만, 일본 다도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다뤄요.

정확히는 모르지만, 말차를 마시는 다도 예법이 굉장히 까다로운데다가 차선으로 잘 섞어서 곱게 거품을 내야하는게 쉽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찻잔 자체가 도자기가 아닌 나무였고, 일반 찻잔에 비해 컸기 때문에 두 손으로 잡고 마실 수 있었어요.



쌉사름하고 진한 맛



잎차를 우린 물만 먹는 것과는 달리 찻잎을 갈아서 마시는 거라서 쌉사름한 맛이 좋았어요.

하지만 차를 좋아하는 제 기준이고, 일반적인 그린티 라떼의 맛을 상상하시는 분이라면 쓰고 밍밍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어요.

그런 분이라면 맛차 우유 같은 다른 음료를 주문하시길 추천드려요.



맛차 테린느


디저트로는 맛차 테린느가 나오는데, 단품으로는 판매하지 않고 세트메뉴로만 판매해요.

테린느 위에 연두빛 말차가루가 솔솔 뿌려져있어요.



주문시 맛차 테린느가 뭐냐고 물어보니 '생초콜릿 비슷한 식감' 이라고 했어요.
실제 먹어보니 굉장히 꾸덕꾸덕한게 진짜 생초콜릿을 먹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에요.
게다가 속까리 맛차로 되어있어요.
나무 포크로 꾸욱 눌러 자른 뒤 맛차 가루를 콕콕 찍어서 입에 넣고 혀로 물크러트리면 입안에서 녹차향이 팡팡 터져요.
약간 입 안이 텁텁달달하다 싶을 때 맛차를 한 모금 마시면 맛차의 쌉싸름한 맛이 입 안을 깔끔하게 리셋시켜주는 느낌이었어요.
평소 차는 마셔도 녹차 디저트 같은 걸 즐기는 편은 아니었는데, 짧지만 행복한 나만의 디저트 타임을 즐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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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