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한답시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다보니 어느날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여기 풍경을 사진에 담아보는 건 어떨까?
춘천에서 오랫동안 살았고, 또 살고 있으면서 여기 골목길 풍경을 사진에 담아본 기억이 없어요.
원래 그래요.
골목골목 열심히 들쑤시고 다니는 사람들은 외지인 아니면 관광객이에요.
현지인들은 너무나도 익숙해져있어서 생각도 없이 그냥 지나치곤 하니까요.
걸어다니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사진연습을 할 겸 걸어다니면서 보이는 모습들을 틈틈이 사진으로 찍어보기로 했어요.
요새 트렌드 중 하나는 레트로 retro (복고) 예요.
세월의 때가 묻어나는 건물들과 중부시장, 방산시장, 공구상가들이 어지럽게 얽혀있는 을지로가 힙플레이스로 인기를 끌고 있는 거 보면 한편으로는 참 아이러니하기도 해요.
죽림동과 조운동 인근은 소위 '시내'라고 할 수 있는 번화가와 인근해있지만, 옛날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예요.
이 지역은 전형적으로 도심공동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곳 중 하나예요.
자연적으로 형성된 복잡한 골목들이 거미줄처럼 이어져있고, 옛날 스타일의 낡은 단독주택들이 많아요
제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풍경이 하나도 없어요.
농담삼아서 '경우의 수를 따져볼 때, 저 골목골목으로 도망치면 못 잡는다' 며 이야기하기도 했었어요.
낡고, 찌그러지고, 녹이 잔뜩 슬어있는 대문.
이쪽에는 버려진 집들도 종종 보여요.
한림대학교나 시청 및 도청 인근은 학생 및 공무원들을 타켓으로 원룸건물을 지어올리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예전부터 살던 노령층이 그계속 사는 경우가 많아요.
전쟁통에서도 사랑은 싹트고, 벽돌 사이에서도 꽃은 핍니다.
곰돌이 손님은 파마 중입니다.
컬이 잘 나오게 예쁘게 말아주세요.
육림고개는 예전에는 큰 상권이었다고 하는데, 꽤 오랫동안 사람이 찾지 않는 죽은 상권으로 방치되어 있었어요.
그러다가 춘천시의 지원으로 폐가가 된 옛날 건물들을 개조하여 카페며 레스토랑, 공방 등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청년 창업 (청년몰) 과 도심 재생 사업의 성공적인 케이스로 견학도 오고 그래요.
저.. 저기요... 좀 비켜줘요....
왜! 뭐!
졸립다냥
어쩔 수 없지.
냥님들이 안 비켜주시면 사람이 피해가는 수 밖애.
인간은 그냥 캔오프너일 뿐이니까요.
죽림동 성당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핫플레이스 중 하나예요.
전 솔직히 여기 성당이 있는 줄도 몰랐어요.
이런 데를 굳이 찾아오나? 싶었는데, 사진 찍으면 잘 나온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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