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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기/춘천 맛집-카페-볼거리

2019 춘천 막국수 닭갈비 축제

by 히티틀러 2019.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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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국 각지에서 지역 축제가 한창이에요.

춘천 마임축제가 얼마 전 종료되고, 어제부터 2019 춘천 막국수 닭갈비 축제가 시작되었어요.

2019 춘천 막국수 닭갈비 축제는 6월 11일 화요일부터 6월 16일 일요일까지 춘천역 앞 행사장에서 진행되요.

축제 장소는 경춘천 춘천역에서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되는데, 1951년부터 2005년까지 미군 부대가 주둔했던 예전 캠프페이지 부지예요.

2005년 대한민국에 반환되어 8년간 건물 철거 및 토지오염 정화를 거쳐 2013년 6월에 시민에게 개방되었는데, 이런 축제나 행사가 아니라면 평소에는 거의 공터로 놀리고 있어요.



입구에는 그 날의 행사의 주요 행사 일정을 입간판으로 걸어놓았어요.

보통 오후 3시에 시작해서 밤 9~10시에 끝나요

대부분이 동호회 혹은 전문 공연팀이나 가수 등을 초청해서 진행하는 공연일정이에요.

특이점은 오후 3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막국수 닭갈비 나눔 행사가 있다는 거 정도였어요.




입구부터 행사장 안에는 각종 부스들이 쭉 배치되어 있어요.





지역에서 생산된 블루베리나 오미자 등 로컬 푸드를 판매하는 부스도 있고, 소양강 토마토는 아예 부스를 따로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었어요.

소양강을 춘천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에 붙이는 브랜드로 알고 있어요.

타 지역에 잘 알려져있는 건 아니지만, 소양강 찰토마토나 소양강 복숭아, 소양강 쌀 등은 지역 농산물로 여기에서는 많이 팔아요.



이 캐릭터는 춘천시의 캐릭터로, 소양강 처녀를 모티브로 만들었다고 해요.

소양강 처녀도 토마토 들고 있네요.



춘천에서 생산되는 가양주와 전통주를 홍보하는 부스도 있어요.



24절기에 따라서 먹는 음식과 전통주를 진열해놓았어요.

음식이 너무 정갈해서 당연히 모형이겠거니 싶었는데, 실제 음식이라고 해서 놀랐어요.

요즘 날이 더워 음식이 금방 상하니 전날밤을 꼬박 새서 만드신 거라고 해요.



춘천시 신북읍 지내리에 있는 만나포도원에서 생산한다는 '만나포도주 Manna Wine' 도 있었어요.

포도로 유명한 충북 영동지역에서 와인을 생산한다는 건 들어왔는데, 이 지역에서 생산하는 와인이 있다는 건 처음 알았어요.

파는 걸 본 적도 없고요.

구입 방법을 물어봤더니, 여기에서 판매를 하거나 아니면 포도원 쪽으로 직접 연락을 해야한다고 하네요.

시음도 하길래 조금 마셨더니 굉장히 달큼했어요.

춘천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생막걸리와 가정리 쪽에서 생산하는 전통주인 의병주와 춘천의 지역 브루어리인 스퀴즈 브루어리에서도 참가했어요.

홍보 차원으로 시음도 하고, 판매도 하는 거 같아요.



축제의 본질은 막국수와 닭갈비이다보니 당연히 관련된 전시물과 시설도 있어요.

이건 막국수를 내리는 국수틀이예요.

메밀가구를 반죽해서 국수틀에 넣은 뒤 위에서 누르면 밑에서 물을 끓이고 있는 가마솥에 들어가면서 바로 익히는 원리예요.

평일이라서 그냥 전시만 해놓았는데, 사람이 몰리는 시간대나 주말에는  체험활동도 진행할 거라고 하더라고요.

막국수의 어원의 유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복잡한 조리 과정 없이 바로 '막'해서 먹을 수 있는 국수라서 막국수라고 이름이 붙었을라는 설이 가장 유력해요.

조선시대 임진왜란 이후부터 먹었을 거라고 추정된다고 해요.



행사장 한 변에는 막국수를 파는 가게들이 들어서 있어요.

실제 있는 음식점에서 참가하는 것으로, 가격은 매장에서 먹는 것과 동일해요.



다른 한 켠에는 닭갈비를 파는 가게들이 있어요.

요즘 인기있는 숯불 닭갈비는 아니고, 철판닭갈비예요.

가격은 매장에서 먹는 것과 동일하며, 카드 결제도 가능해요.



시서화와 사진들을 전시해놓은 코너도 있어요.



제가 어렸을 때는 춘천 닭갈비 축제와 춘천 막국수 축제를 따로 진행했어요.

사실 지방 축제라는 게 지자체의 예산은 많이 투입이 되지만 흑자가 나기는 쉽지 않고, 닭갈비와 막국수 둘 다 유명한 지역 음식이라서 그런지 두 개를 합치는 게 시너지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나봐요.

2008년부터는 두 축제를 합쳐서 닭갈비 막국수 축제 혹은 막국수 닭갈비 축제로 진행하고 있어요.

닭갈비가 먼저냐, 막국수가 먼저냐는 짝수 해인지 홀수 해인지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해요.




닭갈비 대장군 및 막국수 여장군 장승과 초가집 모형도 있어요.

뜬금없이 이걸 왜 만들어놨을까 싶었는데, 소설가 김유정의 소설이 배경이 되는 실레마을을 만들어놓으려고 한 게 아닐까 싶어요.



축제장 가장 안쪽에는 무대가 있어요.




축제 첫날이라 개막식화 개막 축하공연을 앞두고 리허설 중이었어요.

개막축하공연으로는 요새 장안에 화제라는 '미스트롯'의 출연자들이 출연한다고 해요

송가인, 홍자, 지원이, 숙행 씨가 온다고 하는데, 메인 무대를 중심으로 입구 한쪽에서는 송가인 팬카페가, 다른 한쪽에 입구 다른 한쪽에서는 홍자 팬카페가 진을 치고 있었어요.

플랜카드가 막 걸려있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응원도구로 보이는 종이띠 같은 걸 나눠주고 있어요.

요즘 인기라더라 는 말은 들었는데, 엄청 나더라고요.



야시장이나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는 늘 볼 수 있는 푸드트럭도 있어요.

낮이라서 영업을 하고 있지는 않았어요.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먹거리도 빠질 수 없죠.

전통적인 길거리 간식인 옥수수, 어묵, 핫도그, 번데기 등도 있지만, 탕후루니 코코넛이니 케밥 같은 외국 음식도 이제 익숙해진 거 같아요.

특히나 케밥은 어디가도 보이네요.



일정에 따르면 매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막국수 닭갈비 나눔행사를 하는데, 시간이 지나도 음식을 나눠주고 있어요.

사람이 많아서 정확히 무슨 음식을 나눠주는 지는 못 봤는데, 흘깃 보기로 떡 같아보였어요.



대강 돌아봤는데, 얼핏 1시간 정도 걸린 거 같아요.

별로 사람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서 좀 놀랐어요.

막국수 닭갈비 축제라고 하는데, 막국수나 닭갈비와 관련된 부스는 많지 않았고 그 외 지역 특산물이나 홍보하는 부스가 너무 많았어요.

이 축제를 굳이 보기 위해 찾아올 필요는 없을 거 같고, 춘천역에서 가까우니 주말에 춘천에 놀러온 김에 잠깐 들려보거나 하기엔 괜찮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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