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쉐르 나보이 문학 박물관 Alisher Navoiy Nomidagi Adabiyot Muzeyi 는 나보이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우즈벡 문학 박물관입니다.
알리쉐르 나보이는 15세기에 살았던 우즈베키스탄의 문학가이자 정치가로서, 아미르 테무르와 함께 우즈벡 민족을 대표하는 위인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만큼 우즈벡인들에게 있어서는 중요한 인물입니다.
이 박물관은 알리쉐르 나보이의 문학 뿐만 아니라 그 당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즈베키스탄 문학에 관련된 자료들을 전시해놓은 박물관입니다.
알리쉐르 나보이에 대한 추가 정보 : 우즈베키스탄을 대표하는 문학가, 알리쉐르 나보이
입구에는 그 이름답게 알리쉐르 나보이의 동상이 있습니다.
특별한 매표소는 정확히 없고, 안에 들어가면 수다를 떠시고 계시던 아주머니들께서 적당히 입장료를 받았습니다.
표를 달라고 하니 귀찮은 듯이 슥슥 써서 찢어주시더라고요.
저는 우즈베키스탄 학생 할인을 받아서 2,000숨을 냈지만, 아마 외국인 관광객은 더 비싼 요금을 받지 않을까 합니다.
알리쉐르 나보이 문학 박물관은 총 4층으로 구성되어 있는, 꽤 큰 규모의 박물관입니다.
내부에도 역시 알리쉐르 나보이의 동상이 눈에 띄는 장소에 위치해있습니다.
알리쉐르 나보이의 작품들이 출판된 책들도 역시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는 '알리쉐르 나보이 학 Alisher Navoiyshunos' 라는 단어가 따로 있을 정도로 알리쉐르 나보이에 대해 어마어마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출판되는 책도 그만큼 많아서 20권으로 이루어진 전집은 기본이고, 알리쉐르 나보이가 그의 작품에서 사용했던 어휘들을 모아놓은 '알리쉐르 나보이 용어 사전'도 있을 정도랍니다.
현대작가들은 초상화나 사진을 전시하고 그 밑에 우즈벡어로 간단한 소개를 하고, 그의 작품을 전시해놓았습니다.
사진 중에 매우 친숙해보이는 얼굴이 있어서 보니, '보리스 박(?)' 이라고 하는 고려인 문학가라고 합니다.
전혀 알지 못하던 사람이지만 같은 민족이라고 하니 괜히 반갑게 느껴지더라고요.
책들만 전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종종 풍경이라던가 문학가들의 작품에 나오는 이야기를 그린 삽화들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책이나 작가에 대한 전시보다는 이런 그림이 훨씬 좋았습니다.
알리쉐르 나보이의 작품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벽화로 그리기도 했습니다.
알리쉐르 나보이 문학 박물관은 규모 자체는 크지만, '우즈베키스탄 문학'이라는 주제 때문에 지루한 편입니다,.
저도 우즈베키스탄의 문학이나 문학가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으니, 관람이 크게 재미가 없어서 대강대강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그냥 이런이런 사람이 있구나 혹은 그림 구경하는 정도의 수준에 불과하더라고요.
타슈켄트를 여행하시는 분들께 크게 권해드리고 싶은 박물관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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