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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2012 타슈켄트 [完]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관광지, 브로드웨이

by 히티틀러 2014.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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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켄트에서 '브로드웨이'라고 불리는 거리가 있어요.

원래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번화가이기도 하고, 근처에 타슈켄트의 중심가인 나보이 거리라든지 아미르 티무르 박물관, 나보이 발레&오페라 극장 등 주요 관광지가 있기 때문에 타슈켄트를 찾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씩은 다 오게 되는 곳이예요.



이 거리의 정식 명칭은 'seyilgoh ko'chasi (산책로)' 지만, 실제 그렇게 부르는 사람은 거의 없고 현지인이나 외국인이나 다 브로드웨이라고 불러요.

러시아의 브로드웨이라고 불리는 거리와 비슷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하기도 하는데, 명칭이 정확히 어디서 유래가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브로드웨이 입구에서 뒤를 돌면 저렇게 말을 탄 아미르 티무르가 지켜보고 있어요.

원래 저 자리에는 레닌 동상이 있었는데, 1991년 소련의 붕괴 이후 우즈베키스탄이 독립하고 난 이후에는 레닌 동상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아미르 티무르 동상을 세웠다고 하네요.



브로드웨이 입구에는 작은 연못 비슷하게 만들어 놓고, 백조를 키우고 있어요.

관리인도 따로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낮에는 풀어놓아서 근처를 돌아다니고 수영할 수도 있고, 저녁에는 우리에 가두어놓거나 어디로 데려가거나 해요.

검은 백조가 있을 때도 있고, 흰 백조 가족이 헤엄치고 있을 때도 있어요.



초상화 그려주는 화가들은 유난히 브로드웨이에 많이 모여있어요.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지나가면 'портрет (초상화)' 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그냥 자기 그리고 싶은 그리는 화가들이 대부분이예요.



그림이나 기념품, 동전이나 지폐, 우표 등을 파는 거리예요.

사진 찍을 당시에는 겨울이라서 사람들이 거의 없지만, 날이 좀 따뜻해지면 해가 질때까지 노점들이 바글바글해요.

특히, 동전이나 지폐를 구입하시는 분들은 여기에 꼭 들리세요.

우표는 소련 시기에 나온 우표를 구하려는 게 아닌 이상은 올로이 바자르 옆에 있는 중앙 우체국이 더 나아요.

하지만 수집용 동전이나 지폐를  구하기에 브로드웨이는 정말 최고의 장소예요.

그닥 비싸지도 않고, 아예 관광용품으로 예쁘게 정리해서 팔아요.

저도 여기 자주 오면서 동전을 여러 번 구입했고요.


참고 : 타슈켄트에서 동전을 구입했어요.


잘만하면 지폐도 미사용 신권으로 구할 수도 있어요.

저는 여기서 독립 초기 지폐를 전부 모아서 30,000숨에 (약 12달러) 파는 것을 살까말까 하다가 안 샀는데, 그게 아직까지 아쉽네요.



브로드웨이에는 그림 판매상도 많아요.

손바닥만한 작은 사이즈부터 거실에 걸어도 될만큼 큰 사이즈까지 크기도 다양해요.

가격은 몇 만원짜리부터 있고요.

낙타, 카라반, 모스크 같이 실크로드의 냄새가 물씬 나는 이국적인 그림이 대부분이라서 저도 짐만 없다면 작은 그림 하나 정도는 사고 싶었어요.



자그만한 장신구나 기념품 종류나 앤틱 제품들 같은 것도 팔아요.

하지만 기념품은 여기보다는 철수 바자르 chorsu bazar 나 사마르칸트나 부하라 같은 유명한 관광지 근처가 훨씬 나은 거 같아요.



우즈베키스탄에서 가장 큰 도서관인 '알리쉐르 나보이 국립 도서관 Alisher Navoiy nomidagi O'zbekiston Milliy Kutubxonasi'.






브로드웨이는 타슈켄트의 번화가 중의 하나이고, 현지인이든 관광객이든 가릴거 없이 사람이 많이 몰리는 지역이예요.

산책하기도 좋고, 이것저것 물건 구경하는 재미도 있어요.

특히 여름에는 밤늦은 시간까지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요.

하지만 주의할 점이 한 가지 있어요.


브로드웨이 거리 끝에 있는 관공서처럼 보이는 큰 건물은 절대 사진 찍지 마세요.


원래 우즈베키스탄에서 군사시설이나 관공서는 사진을 찍지 못하게 되어 있어요.

그 중에서도 여기는 특히 중요한 시설인지 울타리도 높이 쳐져있고, 항상 총을 든 군인이 지키고 있어요.

사진을 찍다가 들켰을 경우에는 그 자리에서 카메라 압수는 물론, 운이 안 좋으면 바로 추방당할 수도 있어요.

사진 잘못 찍었다가 짐 챙길 시간도 없이 즉시 추방당했다는 이야기는 우즈베키스탄 교민들 사이에서 심심치 않게 들리는 이야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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