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니덤플링은 이태원의 대표적인 맛집 중 하나예요.
처음 이태원에 갔을 때부터 맛집이라고 소문이 자자했고, 지금도 사람들이 줄서서 먹는 곳이에요.
쟈니덤플링이 이태원에만 매장이 3군데가 있는데, 제가 다녀온 건 1호점이에요.
쟈니덤플링 1호점은 베트남퀴논길 초입에 위치하고 있어요.
6호선 이태원역 4번 출구에서 걸어서 1-2분 정도 거리예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9시 50분까지이며, 라스트 오더는 9시 30분이라고 합니다.
쟈니덤플링 메뉴.
메뉴는 새우 물만두, 반달 군만두, 홍합 만두국, 계란부추 물만두, 계란부추 군만두, 마파두부덮밥, 이렇게 6가지 뿐이에요.
가격은 전부 8천원이에요.
주문할 때는 1번, 2번, 이런 식으로 주문하는 게 빨랐어요.
가게 내부는 4인용 테이블 5개가 고작이었어요.
2층에도 자리가 있다고 하는데, 가보지 못해서 얼마나 자리가 있는지는 몰라요.
테이블 위에는 만두를 찍어먹을 간장과 고춧가루 뿐이에요.
반달 군만두
반달 군만두는 쟈니덤플링의 대표 메뉴 중 하나예요.
팬에 닿는 바닥 부분은 굽고. 윗부분은 증기로 쪄서 저렇게 한 판이 접시에 나와요.
구울 때 밀가루 푼 물을 부어서 만두밑바닥에 날개가 달린 것 같다고 '날개 달린 만두' 라는 별명도 있다는데, 그런지는 딱히 모르겠어요.
만두 개수는 10개가 나오고, 가격은 8,000원입니다.
소는 고기와 새우예요.
새우는 칵테일 새우 정도의 크기로, 그렇게 큰 사이즈는 아니지만 통새우살이 들어가있어요.
구워서 만든 바닥이 막 바삭한 건 아니고, 씹을 때 살짝 파스락한 느낌이 나는 정도예요.
중국식 만두는 한입 베어물면 육즙이 뚝뚝 떨어지기 마련이에요.
기름기가 많아서 좀 흐르긴 하지만, 너무 많지 않아서 숟가락 없이 젓가락으로만 먹기 무난해요.
새우 물만두
새우 물만두도 쟈니덤플링의 대표 메뉴입니다.
군만두와는 달리 삶은 만두로만 나와요.
크기가 작아서인지 개수는 13개입니다.
가격은 마찬가지로 8,000원입니다.
새우 물만두라고 해서 새우소만 들어있는 줄 알았는데, 고기와 새우소가 같이 있어요.
소는 반달 군만두나 새우 물만두나 동일해보였어요.
반달 군만두는 기름기가 자글자글하니 절로 맥주를 부르는 안주에 가깝다고 하면 새우 물만두는 크기가 작고, 삶은 거라 좀 더 담백한 편이에요.
맛있긴 해요.
1년 안에 문 닫는 가게들이 수두룩한 요즘 세상에 2007년부터 지금까지 쭉 유지해올 정도라면 맛집은 맞아요.
더군다나 임대료 비싼 이 이태원에서요.
하지만 너무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생각만큼은 아니었어요.
이태원 근처에 산다거나 하면 이 쪽을 자주 온다면 한 번 먹을 만은 해요.
하지만 추운 한겨울에 밖에서 벌벌 떨면서 줄서서 먹을 그 정도까지의 맛인지는 솔직히 모르겠어요.
밖에서 사람이 줄 서 있으니까 마음이 조급해져서 빨리 먹게 되고, 또 먹자마자 금방 자리를 비워줘야하는 것도 불편했구요.
여기가 왜 맛집으로 그렇게 유명한 걸까?
몇 가지 이유를 생각해봤어요.
제가 생각한 한 가지는 가설은 꽤 오래 전에 생긴 곳이라는 점.
요즘은 중국 쪽에서 넘어오시는 분이 많다보니 정통 중국식 만두나 딤섬을 선보이는 가게도 많을 뿐더러 전반적인 퀄리티도 높아요.
하지만 쟈니덤플링이 오픈했을 당시는 전반적으로 외국 음식에 대한 저변 자체가 미미했어요.
양꼬치도 아는 사람은 전무하다시피 했고, 서울에 유명한 외국 음식점이라고 해봤자 인도음식점 몇 군데가 고작이었으니까요.
그 당시에는 중국식 군만두와는 다른 이런 만두는 독특하고 특색있는 메뉴였고, 쉽게 유명세를 얻을 수있었을 거예요.
더불어 또 하나의 이유는 가성비가 좋다는 점이에요.
이태원은 지금도 물가가 비싸지만, 예전에는 다른 곳에 비해 월등하게 비쌌어요.
이런 곳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양이 많고, 맛도 괜찮고, 술까지 한 잔 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았을 거예요.
요즘은 사람이 많아서 만두를 만들어놓고 냉동해서 쓰지만, 예전에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얼리지 않은 생만두를 사용했을 수도 있고요.
그래서 명성을 얻은 게 아직까지 내려져오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굳이 이태원에 가서 줄까지 서가면서 여기서 만두를 먹지는 않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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