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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 맛보기/외국 패스트푸드

[일본] KFC 켄타 데리야키 야키토리동 ケンタの テリヤキ 焼鳥丼 Kenta's Yakitori-Don

by 히티틀러 2019.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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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 에서 야키토리동을 판다고?



동남아시아에는 패스트푸드점에서 밥을 파는 경우가 많아요.

그 지역에서는 치킨, 즉 닭튀김과 밥을 같이 먹는 문화가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패스트푸드점에도 그런 음식문화를 반영한 메뉴가 생겨났어요.

중국에서는 아침으로 죽을 먹는 경우가 많으니 화교가 많이 자는 지역에는 닭죽을 판매하기도 해요.

우리나라도 밥을 주식으로 하는 문화가 있어서 한때 KFC에서 치밥 메뉴를 판매한 적이 있지만, 대차게 말아먹었어요.

일본 KFC 에 왔더니 켄타동 ケンタ丼 과 야키토리동 焼鳥丼 이라는 덮밥 메뉴를 판매하고 있었어요.

정식 메뉴는 아니고, 한정 판매 메뉴라고 해요.



켄타 데리야키 야키토리동


제가 먹어본 메뉴는 켄타의 데리야키 야키토리동 ケンタの  テリヤキ 焼鳥丼 입니다.

영어로는 Kenta's Teriyaki Yakitori-Don 이라고 쓰여있어요.

켄타 ケンタ 는 사람 이름 같지만, KFC를 일본어로 그렇게 표기한 거 같아요.

야키토리 焼鳥 는 일본식 닭꼬치를 의미하고, 동 丼 은 가츠동, 오야코동, 텐동 등 덮밥 이라는 의미예요.

주문을 하고 조리되는데 10분 정도 걸렸고, 낱개포장된 김가루를 같이 주었어요.

놀라운 점은 직원이 자리까지 직접 가져다 주었다는 점이에요.

가격은 세금 포함 700엔입니다. (약 7,700원)




켄타 데리야키 야키토리동 용기 크기는 가로세로가 약 15cm 이고, 높이는 약 4cm 예요.

양이 많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적지는 않아요.

도시락 모양 말고 보울 형태로 나오는 한솥 도시락 정도의 양은 되는 거 같아요.

일본에서 1인분의 양이 우리나라보다 적은 편이기도 하고요.



맨 아래에는 밥이 있고, 그 위에는 채썬 계란지단을 올리고, 닭고기를 올렸어요.

제품을 받을 때 따로 제공받은 김가루를 위에 뿌렸습니다.



닭고기는 한 입 사이즈로, 10조각 정도 되어있어요.

치킨은 텐더그릴치킨이나 훈제치킨과 유사한 쫄깃한 식감이고, 겉면에는 데리야키 소스가 발라져있어요.

직화로 구운 거 같은 불향은 안 나지만, 패스트푸드점에서 나온 거 치고는 꽤 그럴싸한 닭꼬치예요.



고급 치킨마요



밥과 계란지단, 김가루에 짭잘하게 데리야키 소스가 묻어있는 치킨을 한꺼번에 먹으면 한솥 도시락의 치킨마요가 묘하게 연상되요.

어차피 마요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내기 위해 들어가는 거지, 그 자체의 맛이 강렬하게 느껴지는 식재료는 아니니까요.

치킨 퀄리티 차이를 말할 것도 없고요.

한솥도시락에서 치킨마요보다는 치킨샐러드마요를 더 좋아했던 제 입맛에는 좀 퍽퍽한 편이었어요.

콜라를 같이 구입해서 중간중간 목을 축여가면서 먹든가 아니면 제조할 때 아삭한 식감을 내도록 양상추로 같이 넣어줬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소스를 안 준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한일 양국의 음식문화 차이를 한 문장으로 정리한 짤방을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어요.



한국 : 밥은 비벼야 해

중국 : 밥은 볶아야 해.

일본 : 밥은 뭘 덮어야 해.



달콤하고 짭잘한 간장맛은 일본을 대표하는 맛이라고 생각해요.

심지어 떡에도 간장 발라먹는 나라인데요.

일본 사람들이 한국 와서 괜히 간장게장에 열광하는 게 아니라는 걸 새삼 느끼긴 했어요.



하지만 그 점 외에 문화차이를 느낀 거 중 하나는 소스가 없다는 거예요.

한국 KFC에서도 치킨데리야키 치밥을 출시했을 때에는 위에 데리야키 소스와 마요네즈를 뿌려줬어요.

치킨김치마요 치밥이나 매콤 닭갈비 치밥은 따로 소스는 없지만, 볶음김치와 닭갈비가 촉촉해서 소스 역할을 대신했어요.

목적은 하나예요.

한국인은 밥을 보면 비비니까요.

한솥도시락도 소스와 마요네즈를 넉넉한 사이즈로 챙겨줘요.

여기는 소스가 없으니 비벼먹을 수가 없어요.

일본에서는 이런 덮밥류는 물론이고 빙수조차도 비비지 않고 고대로 떠먹는다고 하더니 진짜 그런가봐요.

예상치 못한 음식 문화 차이를 이런 데에서 실감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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