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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 맛보기/외국 패스트푸드

[일본] 모스버거 차가운 카레 치킨버거 冷製カレー チキン バーガー

by 히티틀러 2019.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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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버거는 1972년 3월 일본에서 시작해서 한국, 중국,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권에 널리 진출한 패스트푸드 브랜드예요.

우리나라에도 서울을 중심으로 10여 개의 매장이 있어요.

매장 자체는 많지 않아도 모스버거에는 친숙한 메뉴들이 많은데, 롯데리아의 대표메뉴 중 하나인 데리버거나 라이스버거 등도 원래 모스버거에서 출시한 메뉴를 카피해서 출시한 거거든요.



모스버거 차가운 카레 치킨버거 후기


제가 먹어본 일본 모스버거 메뉴는 차가운 카레 치킨버거  冷製カレー チキン バーガー 예요.

영어로는 Chilled Curry Chicken Burger 라고 쓰여있어요.

일본 사람들에게 카레는 소울푸드 중 하나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예요.

인도에서 먹는 카레가 영국을 거쳐 일본으로 들어간 외국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 엄청나게 개량 및 발전을 했고 '일본 카레' 라는 독특한 음식을 새로 만들어냈으니까요.

가정에서 뿐만 아니라 급식 등으로도 자주 나오고, 일본 해군은 매주 금요일마다 카레를 먹는 전통이 있다고 들었어요.

냉제 冷製 는 차가울 냉 冷 자인 걸로 봐서 따뜻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레이세이 れいせい 라고 해서 조리를 한 후 식혀서 내놓는 서양 요리 방식이라고 해요.

시즌 한정으로 출시된 메뉴이며, 가격은 단품 280엔 (약 3,100원) 에 세금 포함입니다.




차가운 카레 치킨버거 크기는 지름이 8cm, 높이가 5cm 입니다.

딱히 큰 사이즈도, 작은 사이즈도 아닌 평균적인 크기예요.



차가운 카레 치킨버거는 번에 치킨패티, 채썬 양배추, 카레 소스로 구성되어 있어요.

구성 자체는 단촐한 편이고, 익숙한 카레 냄새가 나요.

맥도날드나 버거킹, KFC 같은 패스트푸드점에서는 흔히 양상추를 쓰지만, 채썬 양배추를 사용하는 건 모스버거의 특징 중 하나예요.

양상추는 아삭한 식감이 좀 더 있긴 하지만, 빨리 무르고 금방 풀이 죽어서 흐늘거리는 경우가 많아요.

그에 비해 양배추는 아삭한 식감은 좀 덜한 편이지만, 보관 기간도 양상추보다 길고 주방에서 준비할 때부터 고객이 다 먹을 때까지 식감의 변화가 크게 없어요.

얇게 채썰어진 상태로 들어가있어서 먹을 때도 질기지 않고요.

이런 장점과 더불어 흔히 경양식으로 부르는 일본식 양식에 채썬 양배추 샐러드를 사이드로 제공하는 음식문화의 영향도 어느 정도 있는 거 같구요.

치킨 패티는 데워진 상태라서 따끈했지만, 카레 소스는 식어있어요.

아예 냉장고에서 보관중이던 걸 바로 꺼내서 넣은 정도로 섬뜩하게 차가운 건 아니고, 상온에 보관한 정도예요.

따뜻한 치킨패티와 만나서 경계부분은 살짝 데워졌어요.



열어보면 안에 소스가 이 정도 들어있어요.

육안으로 보기에도 그렇지만, 옆으로 기울여도 흐르지 않을 정도로 꾸덕꾸덕해요.

소스라기보다는 페이스트 혹은 퓨레에 좀 더 가까워요.



카레는 실패하기 힘들지



카레는 남녀노소 호불호가 거의 없는 인기 메뉴 중 하나예요.

더군다나 자체적인 풍미가 워낙 강하다보니 왠만한 건 카레맛으로 다 커버가 되요.

우리나라에서도 KFC 트위스터 마크니맘스터치 마살라버거 등 커리맛을 베이스로 한 제품이 몇 번 출시된 적이 있어요.

이국적인 마살라 풍미가 폴폴 나는 인도식 커리는 아니고, 우리에게도 익숙한 커리였어요.

건더기는 거의 없는 일본식 카레요.


아베야로의 만화 '심야식당' 을 보면 '어제의 카레' 라는 에피소드가 나와요.

갓 만든 따끈한 카레가 아니라 냉장고에서 약간 굳은 어제의 카레를 따뜻한 밥 위에 얹어 녹여가면서 먹는 게 카레를 가장 맛있게 먹는 법이라는 이야기가 있어요.

숙성되어서 맛이 더 좋아진지는 잘 모르겠지만, 물기가 적고 꾸덕꾸덕하니 확실히 카레맛이 진하게 느껴져요.


일본식 카레 전문점에 가면 건더기 없는 카레에 원하는 토핑을 추가해먹을 수 있어요.

차가운 카레 치킨버거는 식어서 굳은 카레에 치킨까스 한 조각을 얹은 뒤, 그릇 한 켠에 사이드로 나온 양배추 샐러드까지 얹어서 한꺼번에 먹는 느낌이었어요.

밥만 있었으면 딱 치킨카레라이스 정식인데, 밥이 없는 건 살짝 아쉬웠지만요.

햄버거에까지 카레를 넣어서 만드는 일본사람들이 대단하다 싶으면서도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하게 커리 베이스의 햄버거가 출시되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맘스터치의 마살라버거가 꽤 괜찮은 인기를 누리는 걸 보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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