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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 맛보기/외국 패스트푸드

[일본] 모스버거 '소이패티 모스 야채버거 菜摘(なつみ)ソイモス野菜

by 히티틀러 2019.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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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식품업계 트렌드는 아마도 채식 혹은 비건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얼마 전 CU에서 채식주의 비건도시락, 햄버거, 김밥을 간편식품이 출시되었고, 세븐일레븐에서도 젓갈이나 해산물 육수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김치를 판매하기 시작했어요.

패스트푸드 업계에서도 비건 메뉴들이 하나둘 출시되고 있어요.

미국 쪽에서는 버거킹에서 비동물성 패티를 사용한 임파서블 와퍼 Impossible Whopper 를 출시했고, KFC에서는 식물성분으로 만든 프라이드 치킨인 비욘드 치킨 Beyond Chicken 등을 시범출시한 바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6월, 리아미라클 오리지널과 리아 미라클 어니언이라고 채식 패티를 사용한 버거를 시범적으로 출시한 적이 있어요.



참고 : 롯데리아 테스트 신메뉴 '리아 미라클 오리지널' 후기

롯데리아 신메뉴 '리아 미라클 어니언' 후기



서울 내 3개 매장에서 1주일간 판매했는데,  롯데리아 측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팔렸다고 해요.

문제는 패티만 채식 패티를 사용했을 뿐, 번이나 소스 등 다른 재료들은 일반 버거 재료를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에 실제로 채식하시는 분들은 전혀 먹을 수가 없어서 엄청난 비난을 받긴 했지만요.

일본 모스버거를 가니 소이 패티를 사용한 버거들이 있었어요.

그 중에서도 나츠미 菜摘 라는 버거 종류가 눈길을 끌었어요.

번 자체가 빵이 아닌 양상추 같은 푸른잎채소를 사용하는 버거이다보니 여기에 소이패티까지 들어간다면 딱 채식버거 같았거든요.

일본어가 안 되어서 물어보거나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요.



모스버거 소이패티 모스 야채버거 세트 


우리나라 모스버거도 세트에서 사이드 구성을 변경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세트라고 하면 감자튀김 + 콜라 로 정해져있어요.

일본 모스버거는 사이드 및 음료 리스트를 쭉 보여주면서 여기에서 고르라고 하더라고요.

이왕 먹어보는 거 아예 토끼밥상으로 먹어볼 생각에 사이드는 샐러드로 골랐고, 음료는 진저에일이에요.

가격은 단품 360엔, 샐러드+음료 세트는 470엔 추가입니다 (세금 포함)

현재는 10월 소비세 인상으로 단품 334엔, 세트 436엔에 세금은 별도로 추가됩니다.

칼로리는 단품 기준 155kcal 입니다.



소이패티 모스 야채버거는 레터스 번 , 소스, 채썬 양상추, 토마토, 어니언 슬라이스, 소이패티로 구성되어 있어요.

왠만하면 제 트레이드 마크 중 하나인 자로 크기 재기와 반으로 자르기를 하고 싶었는데, 바로 포기했어요.

양상추 자체가 그대로 밭으로 뛰어갈 정도라서 마구 들떠있는 상태인데다가 자꾸 미끄러져서 손으로 잡고 있는 거 자체가 쉽지 않았거든요.



샐러드 버거?



위아래 번 자체가 양상추인데, 그 속에 양상추를 또 넣었어요.

소스는 홈페이지를 보니 오로라 소스 オーロラ ソース 라고 되어있는데, 정확히 무슨 소스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맛만 보면 사우전드 아일랜드 소스나 케요네즈 (케첩 + 마요네즈) 와 비슷한 느낌이에요.

소스의 정확한 성분은 언어의 부족으로 알 수는 없었지만, 그 외에는 전부 식물성 재료였어요.

재료들이 신선하고, 특히 양상추가 많이 들어있다보니 맛이 엄청 깔끔하고 아삭한 식감이 기분좋아요.

햄버거를 먹는 느낌이 아니라 샐러드 재료를 차곡차곡 쌓아서 한 입에 베어먹는 기분이에요.



소이패티도 의외로 괜찮다



예전에 콩고기로 만든 함박 스테이크 같은 걸 먹은 적 있었는데, 솔직히 좀 별로였어요.

고기맛을 기대하고 먹은 건 아니었다고 해도 식감이 너무 뻐덕뻐덕했고 특유의 비린내 같은 게 있었거든요.

소이패티 모스 야채버거에 들어가있는 소이패티도 일반 고기패티에 비하면 식감이 좀 퍽퍽한 감이 있어요,

한국 롯데리아에서 출시한 미라클 버거의 패티와 비교하면 두께가 좀 더 얇고, 고기를 씹는 식감과는 약간 거리가 있어요.

하지만 고기맛을 기대하고 먹는 게 아니라면 나쁘지 않아요.

같이 간 친구는 오히려 고기 패티보다는 소이 패티가 더 취향에 맞는다고 하기도 했고요.


꼭 채식을 하시는 분이 아니더라도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들께도 좋아요.

단품 기준 150kcal 정도면 패스트푸드점에서 마시는 탄산음료 1잔 정도 수준이에요.

보통 샐러드 도시락이라고 판매하는 메뉴도 300kcal 정도니까 2~3개 정도 먹어도 칼로리 부담이 없어요.



사이드를 샐러드로 하니 그야말로 채소 밥상, 건강식에요.

샐러드는 양상추와 토마토, 파프리카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재료는 계절이나 시기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고 해요.

소스는 간장 베이스의 오리엔탈 소스로, 따로 작은 파우치에 제공되어 나와요.

오리엔탈 소스는 칼로리도 낮고, 가장 무난한 소스예요.

야채 가득 햄버거에 샐러드까지 먹으니 완전 토끼밥에 건강식이었어요.



유일한 단점은 소스가 흐른다는 점이었어요.

원래도 점성이 약한 소스 같은데, 양상추의 물기까지 더해져서 주르르 흘러요.

처음 먹을 때는 그래도 종이포장지를 꽉 쥐고 먹어서 잘 몰랐는데, 어느 정도 먹으니까 주르르 흘러서 손과 옷에 떨어졌어요.

어느 정도 흐른 다음, 다 먹고 종이에 남은 게 저 정도니까, 원래는 더 많았을 거예요.

이 점을 감안하고 소스가 흐르지 않게 마지막까지 조심해야하는 게 살짝 불편했어요.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없는 햄버거이며 채식주의자들도 (아마 비건들도) 먹을 수 있는 메뉴인데다가 모스버거는 일본 전국에 프랜차이즈가 있기 때문에 접근성도 좋아요.

야채가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달고, 짜고, 기름진 일본 음식에 질리신 분들이나 다이어트하시는 분들께도 괜찮은 버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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