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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2019 부산 [完]

부산 해운대 숙소 - 게스트하우스 710

by 히티틀러 2019.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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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부산 여행에서 머문 숙소는 해운대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710 이에요.

부산국제영화제 시즌은 여름만큼은 아니더라도 나름 성수기로 분류되는데, 너무 늦게 찾아봐서 숙소가 남아있을까 싶었어요.

부킹닷컴에서 검색을 하다가 도미토리에 공용 욕실이긴 하지만, 가격이 저렴해서 바로 여기를 예약하게 되었습니다.

위치는 해운대 소고기국밥 골목에서 구남로 방면이 아닌 해운대 초등학교/중동역 방면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나와요.

차가 다니는 대로변 건물로 찾기는 어렵지 않았어요.

해운대역 1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 거리, 해운대 해수욕장까지는 10분 정도 걸려요.

총 4층 건물로, 3층과 4층, 루프탑을 게스트하우스이며 아래는 음식점이에요.

엘리베이터는 없습니다.




3층에는 리셉션과 도미토리 객실이 있어요.

도미토리는 4인실과 6인실이 있으며, 남/녀 구별되어 있어요.

체크인은 오후 3시부터 오후 11시까지입니다.

입구에는 도어락이 있어서 밤에는 문이 잠기기 때문에 비밀번호를 알고 있어야 난처한 상황에 처하지 않을 수 있어요.



4인 여성 도미토리


제가 예약한 객실은 4인 여성 도미토리였어요.

2층 벙크 침대 2개에 작은 화장대 하나와 개인별 사물함이 하나씩 있어요.

체크인할 때 사물함 열쇠를 주는데, 체크아웃할 때 반납해야합니다.

에어컨이 있었는데, 냉난방 겸용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제 경험상 도미토리를 이용할 때는 몇 가지 신경써야하는 점이 있어요.

첫번째는 콘센트가 충분한가.

요즘엔 핸드폰은 기본이고, 보조배터리, 카메라, 고프로, 태블릿, 노트북 등등 전자기기 사용이 많기 때문에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가 넉넉한지 여부가 중요해요.

여기는 2인용 벙크베드 기준으로 4구 멀티탭이 하나씩 있고, 문 쪽에 콘센트 2개가 더 있었기 때문에 부족하지는 않았어요.

두번째는 개인 공간이 있는가.

도미토리는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공간이기에 약간의 불편함은 서로 감수해야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개인 공간이 있는지 여부는 수면의 질이 달라져요. 

침대에 커튼이 달려있어서 다른 사람과의 차단할 수 있는지, 개인 전등이나 선반이 있는지 등이요.

요즘 게스트하우스는 도미토리에 커튼 정도는 달려있기 마련인데, 여기는 그냥 침대만 덜렁 있어서 좀 당황했어요.

예약시 사진을 제대로 확인해보지 않은 제 잘못이겠지만요.



입구에 있는 유리문 말고 각 객실마다도 도어락이 되어있어요.

이 점은 장점이자 단점이에요.

안전하긴 하지만, 여러 사람이 공용 욕실을 사용해야하는 상황에서 계속 도어락이 열리고 잠기는 소리가 났거든요.



수건은 체크인할 때 주긴 했지만, 그 외에는 딱히 챙겨주진 않아요.

3층 한 켠에 있는 서랍에서 필요한만큼 가져다쓰면 됩니다.



공용욕실은 이렇게 되어있어요.



입구 쪽에는 공용 헤어드라이기와 고데기, 빗이 비치되어 있어요.

빗 같은 경우는 사용한 사람이 뒷정리를 해놓더라도 숙소 측에서도 관리를 해야하는데, 아예 신경을 안 쓰는지 머리카락이 잔뜩 끼어있었어요.

헤어드라이기 정도만 사용하고, 빗 같은 개인용품은 각자 챙겨오는 게 좋아요.



공용 욕실은 화장실과 샤워실이 일체형이에요.

3층에는 3군데가 있는데, 남성/여성 전용이 각각 1군데씩이고, 나머지 하나는 공용으로 알아서 적당히 사용하면 되요.

4층에는 1군데 있으며, 여기는 공용이에요.



욕실 내에는 샴푸, 린스, 바디워시가 비치되어 있어요.

어매니티처럼 특정한 제품을 쓰는 건 아닌지 각 욕실마다 전부 제각각이었어요.

투숙객들이 쓰고 남겨두고 간 여행용 제품들이 놓여져있기도 했고요.




욕실은 그닥 청결한 편은 아니었어요.

팬에는 먼지가 잔뜩 끼어있었고, 타일이나 실리콘 등에도 곰팡이가 피어있는데, 타일이 하얀색이라서 더 눈에 띄어요.

여러 사람들이 이용하니 매일매일 청소해줘야할텐데, 청소를 하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화장실 휴지통이 매일 간당간당하게 넘쳐나기 일보직전이었거든요.



4층으로 올라왔어요.

여기는 주방과 다이닝룸이 있어요.

밥솥부터 전자레인지, 냉장고, 커피포트, 토스터기 등 간단하게 조리를 해먹을 수 있는 주방 기구와 그릇과 접시, 컵 등이 비치되어 있어요.

조식은 제공하지 않아요.



안쪽에는 세탁 시설이 있어요.

해운대가 해수욕장이 유명한 곳이다보니 수영복이나 젖은 옷을 세탁하기 위한 거 같아요. 

요금은 2천원입니다.



4층은 전용 욕실이 있는 객실인 경우가 많아서, 공용 욕실은 1개가 있어요.

여기는 남녀 공용입니다.



컴퓨터도 한 대 있었는데, 사용해보지는 않았어요.



꼭대기 층은 루프탑입니다.

세탁한 빨래를 널 수도 있고, 요금을 내고 바베큐를 이용할 수도 있다고 해요.

안내에 따르면 고양이도 있다고 하는데, 고양이도 못 봤을 뿐더러 고양이가 쓸만한 용품도 없었어요.


쓰레기는 각 층마다 분리수거해서 버리면 됩니다.

개별 객실은 모르지만, 도미토리에는 룸 내에  쓰레기통이 없어요.

휴지 하나를 버리더라도 밖까지 나와서 버려야해요.






저렴한 가격 외에는 메리트가 없는 숙소였어요.

공용 욕실을 사용해야한다는 점이나 위생이 조금 안 좋은 거는 불편해도 그러려니 해요.

싼 게 비지떡이니까요.

하지만 제일 불편했던 건 침대에 개별 커튼이 없다는 점이었어요.

요즘엔 도미토리에도 왠만하면 개별 커튼도 있고, 밤에 다른 사람들이 잠이 들어도 불을 켤 수 있도록 개별 등이 있는 곳도 많아요.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급하게 예약한 제 잘못이긴 하지만, 최소한 커튼은 달려있을 줄 알았는데 없어서 많이 당황스러웠어요.

뻥 뚫려있으니 조금만 움직여도 불편하기도 하기도 하고, 핸드폰을 보는 것조차 신경이 쓰였어요.

결국 불편해서 며칠간 잠을 설쳤어요.

건물 자체가 오래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는 관리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요. 

리셉션도 항상 텅 비어있고, 청소 같은 것도 그렇고요.

다음에 부산 해운대에 가게 된다고 해도 이 숙소를 이용하고 싶지 않네요.




* 장점


- 저렴한 가격

- 해운대역 및 해수욕장과 가까움

- 큰길가에 위치해서 밤에도 다닐 수 있음

- 편의점 (GS25) 이 가까움 

- 여유로운 수건 사용



*단점


- 위생상태가 좋은 편이 아님

- 엘리베이터 없음

- 공용 욕실 사용 및 화장실/샤워실 일체형

- 도미토리의 경우 개별 커튼이 없음

- 큰 도로변이라 차량 및 사람 소음이 있음

- 직원이 잘 안 보임

- 투숙 기간 중 시트 교체 X

- 쓰레기통 부족



* 참고


- 체크인 : 오후 3시 ~오후 11시

- 체크아웃 : 오전 11시

- 세탁 비용 2,000원

- 옥상에서 바베큐 가능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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