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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 맛보기/버거킹

버거킹 신메뉴 메가몬스터X 후기

by 히티틀러 2019.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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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4일, 버거킹에서 신메뉴 햄버거가 출시되었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햄버거는 메가몬스터X 입니다.

몬스터X 는 작년 6월에 출시 당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며 현재까지도 인기를 끌고 있는 버거예요.



참고 : 버거킹 신메뉴 '몬스터X' 후기



제 주변 사람을 봐도 맛과 양에 있어서 불만을 가진 사람은 없었어요.

20~30대 먹성 좋은 남성분들조차도 가격은 좀 비싸지만, 그 가격은 한다는 이야기가 대부분이었으니까요.

작년과 올해 10월에는 앵그리 몬스터 X 와 스크림 몬스터 X 라는 할로윈 시즌 한정 메뉴가 출시되었는데, 이번에는 몬스터X보다 더 업그레이드 된 메가몬스터X 가 출시되었어요.

스크림몬스터X 는 기간 종료로 단종되었으며, 기존의 몬스터X 는 계속 판매중입니다.

 


참고 : 버거킹 할로윈 시즌 한정 신메뉴 스크림 몬스터X 후기




메가몬스터X 세트


메가몬스터X 가격은 단품 10,900원, 세트 11,900원, 라지 세트 12,600원입니다.

딜리버리 가격은 단품 11,600원, 세트 12,900원, 라지 세트 13,600원입니다.

칼로리는 단품 기준1,420 kcal, 세트 1,885kcal 입니다.

중량은 단품 523g 입니다.

가격, 칼로리, 중량 모두 패스트푸드 전체를 통틀어 정말 역대급인 버거예요. 

버거킹에서 가장 양이 많고, 칼로리가 높은 버거가 몬스터X 인데, 몬스터X 가 단품 기준 중량 407g 에 1140kcal 예요.

몬스터 엑스보다 100g 이상 많으니 어림잡아 25% 이상 증량에, 칼로리도 300kcal 가량 더 높아졌어요.

메가몬스터X 세트 하나 먹으면 성인 기준 권장 섭취량을 거의 다 채운 셈이라고 볼 수 있어요.

저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 음료를 제로 콜라로 변경했습니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서 11월 4일부터 11월 17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세트 업그레이드 쿠폰을 받을 수 있습니다.




메가몬스터X 크기는 지름 14cm, 높이 9.5cm 입니다.

출시 전 버거킹 인스타그램 광고에 의하면 한국인의 평균 입크기는 62mm 인데, 메가몬스터X 의 높이는 102mm 라고 알려주셨어요.

제가 자를 가지고 재는 번거로움을 덜어주셔서 일단은 감사했어요.

실제로 재보니 10.2cm까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버거를 어떻게 조립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고, 번이 눌릴 수도 있으니 이 정도면 오차라고 볼 수 있어요.

몬스터X 를 처음 받아봤을 때에도 위압감이 엄청났지만, 메가몬스터X 는 더 그래요.

높이도 그렇지만, 가로로 길쭉하니까 딱 봐도 어마어마함이 느껴져요.

눈 앞에 있는 버거를 보면서 '먹방 유튜버들이 도전 먹방을 할 때 이런 기분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유튜버나 인플루언서 분들의 먹방 도전급이에요.

메가몬스터X 는 전용 포장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메가몬스터X 는 브리오슈번에 쇠고기 패티, 닭다리살 치킨패티, 해쉬브라운, 슬라이스 치즈, 베이컨, 생양파, 토마토, 양상추, 불고기 소스, 디아블로 소스, 마요네즈로 구성되어 있어요.

딱 봐도 버거킹에서 사용하는 재료를 전부 다 집어넣었어요.

새로 보이는 재료라고는 해쉬브라운 정도예요.

패티는 스테이크 패티 대신에 와퍼 패티를 사용했으며, 치킨패티는 기존의 다짐육 패티 대신 닭다리살 통살 패티를 사용한 것도 기존 제품과 달라진 점이구요.



너무 커서 먹기조차 쉽지 않아요.

번을 좀 눌러주고, 반으로 자른 끝부터 공략을 해서 크게 베어물었는데, 저 정도 밖에 안 되요.

진짜 한 입에 베어먹으려면 조커처럼 입이 찢어져야할 거 같아요.






입 안에서 파티가 열린다



맛에 대해서는 한 치의 의심도 하지 않았어요.

재료가 빈약할 때가 문제인건지 햄버가 재료를 저 정도로 때려넣으면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어요.

뭘 출시해도 평균 이상의 맛은 뽑아내는 버거킹이기도 하고요.

두툼하고 육즙 가득한 쇠고기 패티에 쫄깃하고 매콤한 치킨 패티에 포슬한 해쉬브라운, 매콤짭조름한 소스들과 아삭한 야채들, 그 자체로 입 안에서 파티가 열린 거 같아요.

튀김이 치킨 패티 + 해쉬브라운, 2종류나 들어가고, 거기에 고기 패티까지 있지만, 느끼하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들어요.

그 원인 중 하나는 매콤한 맛이 강한 통다리살 치킨 패티를 사용했기 때문이에요. 

강햔 향신료향과 함께 먹고 나서 입 안와 입술에 살짝 감도는 매콤함이 느끼하다는 생각을 덜 들게 하고, 쫄깃한 식감을 더해줘요.

통다리 치킨버거와 BLT 통다리 치킨버거를 먹었을 때는 '이게 맘스터치에 적수가 될까?' 라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다른 패티와 함께 메가몬스터X 에 들어가니까 괜찮더라고요.



참고 : 버거킹 신메뉴 통다리 치킨버거 후기

버거킹 신메뉴 BLT 통다리 치킨버거 후기




소스도 매콤한 디아블로 소스에 달콤짤조름한 불고기 소스의 조합이 단짠매콤해서 계속 끌려요.

이 소스 조합은 지난 달 판매한 스크림 몬스터X 에 사용한 조합이에요.

스크림 몬스터 X 와 통다리 치킨버거, 이 모든 게 버거킹의 큰 그림 안에서 예정된 메뉴였나봐요.

한 가지 아쉬웠던 건 해쉬브라운이었어요.

해쉬브라운은 바삭한 식감과 포슬한 맛이 가장 큰 매력인데, 버거 구성상 소스 바로 위에 해쉬브라운이 들어가서 금방 눅눅하고 풀어지더라구요.

그리고 어쩔 수 없긴 하지만, 짠맛이 강한 편이라 먹고 나면 목이 좀 말라요..



먹다 죽겠다



양이 진짜 어마무시하게 많아요.

보통 햄버거가 여러 종류 출시되면 매장에서 적당히 먹고 남은 건 싸와서 다른 끼니에 먹거나 가족들이 먹거나 해요. (먹던 거 아니고 반만 자른 거 고이 남겨옵니다)

오늘은 그런 상황이 안 되어서 버거 하나를 혼자 다 먹고 나니, 진짜 소 잡아먹은 뱀이 된 기분이에요.

몬스터X 가 출시되었는데 양이 적은 분들은 둘이서 나눠먹었다고 하는데, 이건 진짜 그래도 될 거 같아요.



앞으로 햄버거 가격이 어떻게 될까?



제가 볼 때 이번에 버거킹에서 새롭게 시도해본 건 맛보다는 가격으로 보여요.

몬스터X 는 1년 이상 꾸준히 인기있는 메뉴이고, 치킨 패티와 소스 조합 등도 얼마 전 메뉴 출시를 통해 고객 반응을 파악한 상태다보니 맛 자체는 어느 정도 검증되었다고 볼 수 있어요.

하지만 단품 기준 1만원은 상당히 큰 승부수를 던진 거라고 생각해요.

'패스트푸드 햄버거 = 저렴하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 이라는 생각이 있다보니 햄버거 가격을 올리기 쉽지 않아요.

갈수록 햄버거가 프리미엄화되는 추세라, 들어가는 재료가 많아지고, 좀 더 고가의 재료를 사용해서 제품 자체의 단가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올리기가 쉽지 않았어요.

버거킹은 기존 단품과 버거의 가격 차이를 2천원에서 1천원으로 줄이면서까지 세트 기준 1만원을 넘기지 않으려고 애썼어요.

이번에 매장 가격을 기준으로 단품이 1만원이 넘었다는 건 세트 업그레이드를 받아도 어쨌거나 1만원 이상을 지불해야한다는 의미예요.

가격에 대한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1만원을 넘기는 버거를 출시해봄으로써 앞으로의 방향을 가늠해보려고 한 게 아닐까 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가격은 좀 비싸도 양으로나 맛으로나 그만큼의 값어치는 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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