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대표하는 음식은 누가 뭐래도 돼지국밥이 아닐까 싶어요.
맛집이라는 곳도 많고, 현지인들은 다 자기가 가는 집이 따로 있다고 해요.
저는 부산에 갈 때마다 해운대 쪽에만 있었기 때문에 해운대역 근처에 있는 돼지국밥집만 갔어요.
이번 여행에는 서면을 처음 가봤는데, 그 쪽에 오래된 국밥집들이 몰려있다고 하더라고요.
서면역 중앙대로 뒷골목 쪽으로 서면먹자골목이 있는데, 거기에는 돼지국밥집을 비롯해서 음식점들이 줄지어있어요,
그 중 제가 다녀온 곳은 송정3대국밥이에요.
어디를 들어갈까 고민하던 중에 아저씨들이 들어가길래 저도 따라 들어갔어요.
이런 곳은 아저씨들이 가는 데가 맛집일 확률이 높으니까요.
송정삼대국밥은 1946년부터 무려 74년간 운영을 한 곳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돼지국밥집이라고 해요.
맛있는 녀석들 50회에 출연했는데, 그 때 멤버 4명이서 따로국밥을 무려 15그릇이나 먹었다고 하네요.
부산 1호선 서면역 1번 출구에서 걸어서 4-5분 정도 거리예요.
24시간 영업하는 것으로, 설날과 추석날만 전날 오전 9시부터 다음알 오전 9시까지 48시간 휴무한다고 하네요.
송정삼대국밥 메뉴.
메뉴는 국밥과 수육, 수육백반, 순대를 판매합니다.
국밥은 기본적으로 따로국밥으로 나와요.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곳인지,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와 사진이 있는 책자형으로 된 메뉴판도 있어요.
식당은 좌식으로 된 곳도 있고, 테이블로 된 좌석도 있어요.
오래된 식당들의 상당수가 그렇듯이 그다지 깨끗해보이진 않아요.
국밥은 야외에 노출되어 있는 가마솥에서 끓이고 있어요.
주방 이모님들이 저기에 서서 주문이 들어오자마자 뚝배기에 담고, 쟁반에 반찬을 올려서 세팅해요.
테이블 위에는 김치가 올려져있어서 먹을만큼 덜어먹으면 됩니다.
진짜 패스트푸드네
'우리나라의 진정한 패스트푸드는 국밥'이라는 유머 같은 걸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는데, 정말이었어요.
주문을 하고 잠시 손만 씻으러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그 짧은 2~3분 사이에 음식이 나와있었어요.
스댕 쟁반에 국밥 한 그릇과 사리, 생마늘, 부추무침, 새우젓, 고추&생양파, 밥 한 공기가 나와요.
국밥은 따로국밥 스타일이고, 가격은 7,000원입니다.
주문할 때 고기만, 내장만, 섞어서 중에서 뭘로 할 거냐고 묻는데, 저는 적당히 섞어달라고 했어요.
엄밀한 의미에서 고기만 들어가야 돼지국밥이고, 제가 주문한 건 섞어국밥에 가까워요.
숟가락은 국밥 안에 푹 들어가 있는 채로 제공되는데, 숟가락에는 다대기가 올려져있어요.
다대기를 풀어먹지 않을 사람들은 숟가락을 꺼내서 다대기를 다른 그릇에 덜어놓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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