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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기/춘천 맛집-카페-볼거리

2020년 설맞이 춘천 풍물시장

by 히티틀러 2020.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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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있으면 설날이에요.

설이 되면 사람들이 붐비는 곳 중 하나가 전통시장이에요.

춘천에는 풍물시장이라는 5일장이 있어요.



춘천 풍물시장은 2일과 7일날에 열리는 오일장이에요.

지금은 설 연휴 대목을 맞이해서 18일부터 24일까지 임시 장을 연다고 해요.

이 인근이 아파드도 많고, 주택가이다보니 평소에도 인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새벽장은 열렸는데, 명절이다보니 시간을 좀 더 늘렸다고 볼 수 있어요.

위치는 남춘천역에서 춘천역으로 가는 지하철 고가 아래예요.

원래는 다른 곳에 있었는데, 그 지역이 재개발을 하면서 현재의 위치로 옮겼어요.

남춘천역과 춘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도보로 5분 이내라서 관광객들도 들르기 좋아졌어요.



평소에도 장날이면 붐비는 곳이지만, 명절 대목을 바로 앞둔 마지막 장날이다보니 유난히 사람이 더 많았어요.




어물전은 항상 있지만, 전을 부칠 동태포라든가 조기/굴비 등 차례상에 올라갈 생선들이 많아요.

겨울이 제철인 양미리도 있어요.





과일도 사과나 배, 곶감 등이 많고, 선물용으로 판매할 박스로도 있었어요.




명절음식의 대표는 뭐니뭐니해도 전이에요.

식당들에서는 꼬지전이며 녹두전, 동태전, 호박전, 동그랑땡 등을 연신 구워서 판매하고 있어요.

평소에는 메밀전이나 감자전 같은 전을 판매하기도 했지만 수수부꾸미 같은 간식거리를 파는 곳도 한두 군데 있었는데, 시즌이 시즌이다보니 오늘은 전부 전을 판매하고 있어요.



저렇게 봉지봉지 묶어파는 건 갈은 녹두예요.

녹두전을 부칠 때 녹두를 불려서 껍질을 벗기고 갈고 하는 번거로움 없이 바로 저기에 간 돼지고기나 숙주 등을 넣고 부치면 되게 해서 팔고 있더라구요.

저도 처음 보는 거라서 '저게 뭔가?' 했네요.




썰어놓은 가래떡과 손만두도 판매합니다.

다른 집도 그런지는 잘 모르갰지만, 이쪽에서는 1월 1일에 떡만두국를 해먹어요.

설날이 되면 만두를 빚는 게 명절 준비 중 하나인데, 아랫지방의 경우는 만두 없이 떡만 넣고 떡국을 해먹는다고 해서 좀 놀랐어요.



댕댕이도 따뜻한 옷 입고 장 구경을 나왔네요.



할머니들도 농사지은 것들을 봉지봉지 가지고 오셨어요.

탕국에 넣는 토란대나 깐 도라지, 대추처럼 차례상에 올릴 제품도 있고, 찹쌀이나 콩, 시래기, 말린 호박, 직접 짰다는 참기름, 들기름도 있어요.

벌써 냉이를 캐오신 분도 있어요.

어디서 듣기로는 자리세 2천원만 내면 된다고 하네요.




나물 종류도 손질해서 판매합니다.

삼색나물은 구색 맞추기로 상에는 꼭 올려야하지만, 잘 먹어지지는 않아요.

결국 명절 다 지나고 비빔밥용으로 처리해야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각종 약초 및 약재, 더덕과 도라지 등도 쌓아놓고 판매합니다.

중국산도 없는 건 아니지만, 주로 국산이 많습니다.

인제나 홍천, 횡성 등 산이 많은 주변지역에서 가지고 왔다고 하는데, 특히 더덕은 횡성이 유명해요.



개구리도 가지고 와서 파는 분이 계셨습니다.

날도 추운데 개구리가 살아서 꿈틀꿈틀거리고 있는데 이걸 누가 사갈까 싶었어요.



장날에 빠지지 않는 것 중 하나가 먹거리예요.
사진으로 찍지는 못했지만, 도넛이나 꽈배기를 파는 곳도 있고 뻥튀기를 파는 곳도 있어요.
옛날 스타일 생과자를 파는 가게도 있는데, 놀라운 건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하나씩 주워먹고 가요.
아예 한 줌씩 쥐어가는 할아버지 할머니도 있는데, 주인분이 보시면서도  신경을 안 쓰시더라구요.



풍물시장은 가끔 남춘천역 갈 일이 있을 때 몇 번 들렸던 곳인데, 오랜만에 오니까 재밌네요.
명절분위기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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