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인스타그램 핫플레이스라고?




'카페 감자밭' 이라는 카페가 춘천의 인스타 핫플이라는 소식들 들었어요.

확실히 이런 곳은 외지인들이 더 잘 알아요.

다들 어떻게 알아내는지 신기할 따름이에요.



카페 감자밭은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에 위치하고 있어요.

천전리는 샘 천 泉 자에 밭 전 田 를 사용하는데, 여기 사람들은 그냥 샘밭이라고 불러요.

도심에서는 거리가 좀 있고, 소양강댐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요.

소양강댐에서 차로는 3-5분 정도, 걸어서는 2km, 약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예요.

춘천역에서 11번이나 12번, 150번 버스를 타고 상천초등학교 앞에서 내리면 됩니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라고 합니다.




카페 감자밭 메뉴.

아메리카노나 카페라떼 같은 흔한 커피 메뉴도 있지만, 여기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메뉴들이 많아요.

이 카페는 청년 농부가 운영하는 곳이라서 지역 농산물을 사용하거나 직접 과일청 등을 만들어서 사용하는 메뉴들이 대부분이었어요.

가격은 6~7천원대로 좀 비싼 편이에요.

1,500원을 추가하면 아메리카노를 추가할 수 있다는 점도 좋네요.

춘천시민이거나 인근 샘토명물닭갈비를 이용하고 영수증을 가지고 오면 20%를 할인해준다고 하네요.

저는 이 문구를 나중에 봐서 시민인데도 할인 못 받았습니다.



베이커리 종류도 판매해요.

딸기 타르트와 딸기 브라우니, 딸기 크루아상, 앙버터 크로아상, 초코 페이스트리 등이 있었는데, 가격은 3~5천원 정도예요.

먹고 싶은 종류를 옆에 비치된 나무 접시에 직접 담아온 뒤, 계산 후 바로 가지고 가면 됩니다.





카페 감자밭은 2층으로 되어있어요.

요새 인기가 많은 카페라서 그런지 평일 낮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빈 자리를 찾기 힘들어요.

에어컨 바람을 쐴 수 없는 야외 좌석만 남아있고요.

먼저 빈자리 여부부터 확인한 후에 주문을 하는 게 좋아요.

1층은 딱딱한 나무 좌석과 테이블인 반면에 2층은 넓은 소파 좌석도 있고 무려 침대 좌석도 있어서 어린아이를 동반한 사람들은 2층이 더 나아요.



운 좋게 2층에서 사람이 빠진 자리를 바로 잡았어요.

제가 주문한 메뉴는 여득기 농부의 복자 에이드와 딸기 크루아상이에요.



여득기 농부의 복자 에이드


여득기 농부의 복자 에이드는 복숭아와 자두가 들어간 에이드예요.

후무사 자두와 천도복숭아를 사용해서 신맛이 적고 과즙이 풍무하다고 하네요.

가격은 7,000원입니다.

아래 가라앉은 건 자두청인데, 거의 1/3은 되요.



위에는 복숭아 조각이 떠있는데, 천도복숭아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여요.



과일 스무디?



인공적인 복숭아나 자두향은 안 느껴지고, 진짜 생과일 갈은 맛이 나요.

자두청은 엄청 들어갔는데, 복숭아는 작은 크기로 다져놓아서 오물오물 씹어가면서 먹어야해요.

아예 그렇게 먹으라고 빨대도 버블티용 굵은 빨대를 주더라고요.

솔직히 사진을 찍고 싶은 욕구가 들 정도로 색이 예쁘지는 않아요.

자두는 미리 손질해두면 갈변하니까 당연한 일이에요.

탄산수도 단맛이 가미된 사이다 종류가 아니라 진짜 탄산만 들어간 탄산수예요.

그래서 에이드보다는 집에서 과일을 갈아서 만든 스무디 느낌이 더 강했어요.

진짜 정직한 맛이었어요.



매장에서 먹고 가는데, 받은 컵이 플라스틱 일회용품이라서 법에 저촉되는 게 아닌가 싶었어요.

컵에 쓰여진 내용을 자세히 보니 플라스틱이 아니라고 해요.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원료인 PLA 를 주성분으로 만들어 생분해되기 때문에 매립이나 소각을 해도 유해물질이 배출되지 않는다고 해요.

다만 차가운 음료나 45℃ 이하의 미지근한 음료까지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어쨌거나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운영하는 카페라서 그런지, 이렇게 환경을 생각한 제품을 사용한다는 점이 인상깊었어요.



딸기 크루아상


그냥 음료만 먹고 가기에는 뭔가 서운해서 곁들일 디저트로 딸기 크루아상을 골랐어요.

몇 가지 베이커리 류 중에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게 딱 하나 남아있더라구요.

가격은 4,800원입니다.

예전에 딸기는 봄에만 먹을 수 있는 대표적인 봄과일인데, 어느 순간 겨울부터 딸기가 판매되기 시작하더니, 요즘에는 이런 한여름에도 생딸기를 볼 수 있어요.

경남 부여나 강원도 화천 등지에서 가을딸기 재배에 성공했다는 기사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이제 딸기는 사계절 내내 먹을 수 있는 과일이 된 거 같아요.



이건 쏘쏘



맛이 나쁘진 않은데, 페이스트리가 좀 퍽퍽했어요.

생크림이 가운데만 몰려있어서 먹기도 좀 불편해요.

끝부분은 칼로 자른 뒤 가운데에서 크림을 퍼다 발라먹어야했거든요.

딸기도 반으로 가른 거 3조각 밖에 없었고요.

딸기 가격이 저렴해지는 봄 제철이라면 모르지만, 지금은 그닥인 거 같아요.



의자나 소파가 창 쪽으로 놓여져 있어서 소양강과 자연 풍경을 보면서 커피를 마실 수 있어요.



2층에는 테라스가 있어서 나가봤어요.




카페 뒤편에는 넓은 정원이 있고, 뷰도 좋아요.

매장 내에 애완동물을 데리고 들어갈 수 있는지 여부는 모르겠지만,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는다면 강아지 등을 데리고 와서 괜찮을 거 같아요.

실제 산책시키는 분도 있었고요.



1층으로 내려와서 정원으로 나왔습니다.

카페 감자밭은 음료나 디저트가 맛있다기 보다는 사진찍기 좋다고 더 유명해요.

음료를 마시면서 좀 쉬고 난 다음에는 나와서 인스타샷을 남기는 거죠.



이렇게 카페를 보니 정말 전원주택이나 펜션에 놀러온 거 같은 기분이에요.




잡초가 무성해보이지만, 감자를 심어놨다고 하네요.

카페 감자밭이라고 진짜 감자를 심은 센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토끼의 조각상도 있어요.

상황을 딱 보건데 둘은 커플이예요.

여친 앨리스가 인스타에 올릴 사진 찍겠다고 남친인 토끼가 사진을 찍어주는 거예요.

뒤에 있는 쌀포대 같은 건 의자예요.

안을 채워서 앉을 수 있게 만든 거 같은데, 먼지도 있고, 벌레 같은 데 있는 것도 있고, 비가 와서 그런지 물도 좀 고여있었어요.

실제로 앉아서 무언가를 먹거나 마시기에는 현실적으로 힘들 거 같아요.





청년 농부가 직접 운영하는 꽃밭이 있어요,

와서 사진을 찍어도 되고, 체험형으로 일정 비용을 내고 꽃다발을 만들 수도 있다고 해요.

8월 말부터는 맨드라미 철이라서 지금은 맨드라미가 피고 있어요.






하지만 카페 감자밭은 맨드라미보다는 해바라기밭이 더 유명해요.

그걸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고요.

많이 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끝물이라서 해바라기가 좀 남아있었어요.

아예 인스타 사진 남기라고 포토 스팟도 마련해놓았더라구요.




좀 더 내려가면 강변 도로가 나와요.

그냥 마을길일 수도 있고, 소양강을 따라서 걷거나 자전거를 타기 위해서 만든 도로일 수도 있어요.

춘천엔 그렇게 조성해놓은 길이 꽤 많거든요.






그 외에도 곳곳에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들이 꽤 있어요.

날이 더워서 좀 힘들긴 했지만, 다들 나와서 돌아다니면서 인증샷을 남기고 있었어요.







이번에 가보니까 왜 카페 감자밭이 인기인 줄 알 수 있었어요.

이 카페를 찾는 사람들 중에는 이 지역 사람들도 물론 있겠지만, 여행을 온 서울 및 수도권 지역 관광객들도 많을 거예요.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산과 강이 어우러진 풍경에 이층으로 된 예쁜 카페는 펜션이나 교외에 놀러온 거 같은 기분을 들게 만들어요.

꽃밭 같이 예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스팟도 많고요.

단점은 사람이 많아서 실내 자리를 찾기 어렵다는 점과 외곽에 있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좀 힘들거나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이에요.

소양강댐을 보러 가는 사람이라면 그 근처에서 막국수나 닭갈비 먹고, 이 카페에서 음료 마시면서 사진 찍고 오는 코스로 묶어다녀오면 좋을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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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 99-13 | 카페감자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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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