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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기/춘천 맛집-카페-볼거리

춘천 후평동 / 한림대학교 브루잉 카페 - 포코라 커피 로스터스

by 히티틀러 2020.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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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카페 트렌드 중 하나는 브루잉 카페, 즉 에스프레소 머신이 아닌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제공하는 카페가 늘고 있다는 점이에요.

커피 자체의 맛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다보니 자신의 취향에 맞게 원두를 골라마시는 재미를 즐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서울 뿐만 아니라 춘천 같은 소도시에서도 브루잉 카페가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어요.



제가 다녀온 곳은 포코라 커피 로스터스 Pokora Coffee Roasters 예요.

이름 그래도 브루잉 카페 겸 커피 로스터리를 겸하고 있는 곳이에요.

오픈한지 1주일 남짓 따끈따끈한 신상 카페예요.

위치는 후평동 에리트 아파트와 현대1차 아파트 맞은편 음식점들이 모여있는 먹자골목 쪽에 있어요.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입구에서는 걸어서 5분, 한림대학교에서는 걸어서 10분 정도 걸려요.

영업시간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정오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월요일은 휴무입니다.



포코라 커피 로스터스 메뉴.

아메리카노나 카페라떼, 아인슈페너 같은 일반 카페에서 볼 수 있는 메뉴들과 논커피 메뉴들이 있어요.

디저트로는 초코쿠키와 땅콩쿠키, 크림치즈 브라우니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메리카노는 봉의산과 소양강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봉의산은 고소한 맛이 나고 소양강은 산미가 강한 원두 블랜딩이라고 해요.

흔한 메뉴인 아메리카노도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게 나눠놓고, 키즈 메뉴가 있다는 것도 인상깊었어요.



대표 메뉴는 브루잉 커피인데, 정가는 아니고 원두에 따라 가격이 달라져요

제가 갔을 때에는 과테말라 안티구아 SHB Guatemala Antigua SHB, 케냐 삼부루 Kenya Samburu PB TOP, 에티오피아 모모라 Ethiopia Mormora, 콜롬비아 엘파라이소 라임 Colombia El Paraiso Lime, 이렇게 4종이 있었어요.

원두는 주기적으로 달라지는데, 가게에서 직접 로스팅을 해서 사용하는 거 같아요.




오픈한지 얼마 안 된 카페라서 그런지 매장은 깔끔했어요.

대학교 근처 카페인데, 카공을 하기에는 좀 불편해보이고 정말 커피를 마시거나 시간을 보내는 용오



드리퍼는 칼리타 웨이브를 사용합니다.

드리퍼의 종류는 다양하고, 뭘 사용하느냐는 전적으로 브루어의 취향에 따라 달라요.

제가 가본 브루잉 카페가 많지는 않지만, 칼리타 웨이브를 쓰는 카페는 처음 본 거 같아요.



케냐 삼부루


첫 잔은 케냐 삼부루 Kenya Samburu PB TOP 원두로 골랐으며, 따뜻한 음료로 받았어요.

가격은 5,000원이며, 아이스로 주문해도 가격 차이는 없는 거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워시드 Washed 가공된 원두를 선호하는데, 이날 라인업에 워시드 원두는 과테말라 안티구와와 케냐 삼부루, 2가지 밖에 없었어요.

그 중 고소한 것보다는 향미가 좀 있고 산미가 어느 정도 있는 커피가 더 나을 거 같아서, 케냐 삼부루로 골랐고요.

뜨거울 때 마셨을 때에는 청포도나 청사과 같은 풋풋한 맛은 있으나 생각보다 산미가 많이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좀 식고 나니까 상큼하고 깔끔한 산미가 올라왔고, 끝에는 견과류 같은 고소함도 살짝 느껴졌어요.

산미가 강하게 나지 않은 건 칼리타 웨이브 필터를 사용해서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요.

칼리타 웨이브는 단맛과 부드러운 맛은 잘 내지만, 상대적으로 산미나 향미는 좀 약한 편이거든요.

하리오v60 를 사용했으면 산미나 향미가 좀 더 풍성하게 나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자신이 고른 원두에 대한 정보가 적힌 카드도 같이 제공해줘서 그걸 보면서 맛을 느껴보는 재미도 있어요.

직접 작성하신 건지, 아니면 생두 회사에서 준 정보를 단순히 정리해놓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가게에서 직접 로스팅을 한다면 로스팅 정도도 같이 표기해주면 더 좋았을 거 같아요.



초코쿠키


가볍게 곁들일 디저트로 초코쿠키를 주문했어요.

가격은 1,500원이에요.

제공되기 전에 미니오븐 같은 데에서 살짝 데워져서 제공되기 때문에 쿠키 안에 들어있는 초코 청크가 녹아서 진한 초콜릿 맛이 느껴져요.

바삭한 스타일보다는 촉촉한 스타일이며, 크기도 손바닥 정도 크기로 큰 편이었어요.

가격 대비 퀄리티도 좋고, 혼자 먹기 딱 좋은 정도의 양이었어요.



엘파라이소 라임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엘 파라이소 라임 아이스를 주셨어요.

정확한 원두의 이름은 콜롬비아 엘파라이소 라임 Colombia El-Paraiso Lime 으로 콜롬비아 원두예요.

최근 트렌드인 더블 무산소 발효 공법을 사용하고, 향미가 정말 선명해서 가격도 비싸고, 정말 인기가 좋은 스페셜티 커피예요.

저는 엘 파라이소 리치/레드플럼/라임을 마셔본 경험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단맛이 강한 리치와 레드플럼을 좋아했어요.

라임은 그 이름답게 시트러스 같은 산미가 정말 째릿하거든요.

그런데 얼음을 넣고 아이스로 마셔보니까 얼음도 녹아서 좀 묽어지기도 하고, 강렬한 산미가 깔끔하게 떨어져서 정말 상큼하게 느껴졌어요.

탄산은 없지만 라임 탄산수를 마신 거 같은 느낌이었어요.



에티오피아 모모라 구지 G1

커피를 좀 과음한다 싶었지만, 한 잔 더 주문했어요.
이번 원두는 에티오피아 모모라 네츄설 구지 G1 Ethiopia Mormora Natural Guji G1 이에요.
이 커피는 맛이 좀 뭉글뭉글한 느낌이었어요.
단맛도 잘 느껴지고, 산미도 강하지 않고 동글동글하게 느껴졌고, 바디감도 너무 무겁지 않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네츄럴 가공 원두이다보니 발효취가 좀 힘들었어요.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인데, 저는 네츄럴 원두 특유의 발효취가 취향에 잘 안 맞거든요.
가끔은 메주를 잔뜩 띄운 방에서 커피를 마시는 거 같은 느낌도 들어요.
그래서 왠만하면 네츄럴 원두는 피하는 편인데, 제 취향을 다시금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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