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 말차를 전문으로 하는 티 카페가 새로 오픈했다고 들었어요.
찾아보니 요선동 쪽에 '키샤바' 라는 말차 카페가 예전에 있었는데, 다른 곳으로 이전해서 새로 오픈한다고 해요.
카페 이름은 '끽다' 입니다.
한자로 마실 끽喫 에 차 다 茶 로, 차를 마시다는 의미예요.
위치는 한림대학교 정문에서는 걸어서 8~10분 정도,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에서는 도보로 5분 정도 거리이며, 경춘천 춘천역에서는 도보로 45분 정도 걸려요.
영업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제가 갔을 때는 가오픈 기간이었고, 정식 오픈은 4월 25일 토요일에 했다고 해요.
카페는 정말 작았어요.
벽 쪽으로 2인용 테이블 4개가 있고, 유리통창 쪽으로 3명이 앉을 좌석이 있는 게 전부였어요.
끽다 메뉴.
메인 메뉴는 말차 종류로, 말차라떼, 말차두유라떼, 말차쉐이크, 말차에이드, 말차우유, 말차아포카토 등이 있으며, 그 외에 녹차와 호지차, 블렌딩 티 등 차 종류를 판매하고 있어요.
디저트도 말차 티라미수처럼 차를 재료로 한 혹은 차와 어울리는 종류이고요.
우리나라는 중국이나 일본처럼 일상생활에서 차를 즐기지 않다보니 차 전문이더라도 아메리카노나 카페라떼처럼 커피 음료를 한두 개는 넣기 마련이에요
그런데 여기는 차 종류를 제외한 음료는 하나도 없어요.
음료 가격은 5천원대 입니다.
계산대 앞에는 녹차와 발효차, 호지차와 블렌딩 차 2종류를 직접 보고, 시향해볼 수 있습니다.
오른쪽 마지막 2종류는 티백으로도 판매합니다.
저는 우유 종류를 잘 먹지 못해서 말차와 다식을 주문했고, 디저트로 앙빠다 하나를 추가 주문했습니다.
말차와 다식
말차는 시루에서 쪄낸 찻잎을 그늘에서 말린 후 찻잎을 곱게 갈아 분말 형태로 만들어 이를 물에 타 마시는 걸 의미해요.
색도 연녹색으로 예쁜 데다가 찻잎을 그대로 갈아서 마시는 거라 물에 녹지 않는 차의 유익한 성분까지 섭취할 수 있어서 훨씬 건강에 좋다고 해요.
다식은 곡물가루를 꿀에 반죽한 뒤 다식판에 찍어내는 한과 종류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차에 곁들여먹는 간단한 간식이나 디저트를 의미해요.
다식은 고정되어 있는 게 아니라 종종 바뀌는 거 같은데, 제가 간 날에는 흑임자 초콜릿 1조각이 제공되었습니다.
차 + 초콜릿, 이렇게 2가지가 제공되는 메뉴의 가격은 5,000원입니다.
말차는 물에다가 말차가루를 넣고 차솔로 열심히 저어서 거품을 내서 만들어요.
녹차라떼와는 달리 단맛이 없고, 녹차 가루도 물에 녹지 않기 때문에 좀 텁텁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전 녹차 자체의 씁스름한 맛을 좋아하는 편이고, 거품이 폭신해서 생각보다 쓴맛이 강하게 느껴지진 않았어요.
흑임자 초콜릿은 생초콜릿 겉에 흑임자 가루를 묻혔는데, 너무 달지 않으면서 꼬시름해요.
초콜릿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떡같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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