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신메뉴 켄터키 통다리구이 후기

7월 14일, KFC에서 신메뉴가 출시되었어요.

이번 신메뉴는 '켄터키 통다리구이' 라는 치킨 신메뉴예요.

며칠 뒤가 초복이라 그걸 노리고 치킨메뉴를 출시한 게 아닌가 싶어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켄터키 통다리구이는 딥프라이 Deep-Fry 가 아니라 구워서 만든 치킨이에요.

KFC에서는 2018년말부터 구운치킨은 슬금슬금 출시했는데, 점보스틱 오븐치킨, 왕갈비 오븐치킨에 이어 이번이 3번째 구운 치킨 메뉴가 아닐까 해요.

참고 : KFC 신메뉴 '점보스틱 오븐치킨' 후기

KFC 신메뉴 '왕갈비오븐치킨' 후기

켄터키 통다리구이 2pc

켄터키 통다리구이 가격은 1조각 3,900원, 2조각 6,900원입니다.

딜리버리 가격은 1조각 4,300원, 2조각 7,500원입니다.

KFC에서 치킨 신메뉴를 출시하면 일반적으로 1조각, 3조각, 5조각, 7조각, 세트, 박스밀 등 다양한 구성으로 판매하는데, 이번에는 딱 1조각과 2조각, 이 2가지만 출시했어요.

중량은 공개하지 않았고, 칼로리는 100g 기준 171kcal 입니다.

다른 치킨 메뉴들과 비교하면 동일 중량 기준 칼로리가 제일 낮아요.

하지만 가격은 다른 메뉴들에 비교해서 월등하게 높습니다.

매장 가격 기준으로 다른 메뉴들은 1조각당 2,700~3,000원 사이인데, 켄터키 통다리구이만 거의 4천원 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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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음료로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추가했습니다.

비싼 가격만큼 크기도 월등하게 컸어요.

가로 길이는 대략 15cm, 세로는 10~11cm 정도예요.

닭다리의 북채와 닭허벅지까지 부분이 한 조각으로 되어있는 거 같아요.

이렇게 들고 있으면 왠지 만화 고기 같은 느낌도 들어요.

비주얼이나 냄새가 그닥 매워보이지 않았는데, 막상 먹으니 꽤나 매콤했어요.

왜 음료를 탄산음료가 아니라 아메리카노, 그것도 뜨거운 걸로 시켰을까 후회될 정도로요.

저는 워낙 매운 것을 못 먹으니 좀 맵다는 느낌이지만, 일반적인 입맛에는 적당히 기분 좋은 매콤함 정도일 거 같아요.

치킨은 딱 훈제치킨의 맛이었어요.

구운치킨이라서 닭껍질 부분은 야들야들하고, 속살은 쫄깃쫄깃해요.

소스는 적당히 불맛이나 약간 그슬린 맛도 있는게, 어떻게 보면 숯불닭갈비 비슷한 느낌도 나요.

1조각의 크기 자체가 커서 2조각을 먹으니 꽤 배가 불렀어요.

단점은 겉에 소스가 묻어있어 장갑을 끼고 먹어야한다는 점과 크기가 커서 입가에 그 소스가 묻을 수 있다는 점 정도였네요.

지코바 치킨을 겨낭한 걸까?

처음에는 BBQ치킨의 자메이카 통다리치킨을 겨냥해서 비슷한 제품을 출시한 게 아닐까 싶었어요.

막상 먹어보니 그보다는 지코바치킨 쪽에 조금 더 가까운 거 같아요.

소스도 매콤달콤하니 밥 비벼먹어도 제법 어울릴 거 같고, 치킨무는 아쉬우나마 코울슬로로 대체하구요.

매콤한 맛이 있어서 맥주 안주로 해도 1조각에 2캔쯤은 술술 넘어갈 거 같아요.

버거도 나왔으면 좋겠다

말레이시아 여행을 갔을 때 버거킹에서 탄두리치킨버거를 먹었는데, 화덕에 구워 기름기 빠진 쫄깃한 패티와 버거의 조합이 정말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요.

예전에는 우리나라도 그릴드치킨을 패티로 이용한 버거가 있었지만, 현재는 전부 단종된 상태예요.

롯데리아에서 40주년 기념으로 단종된 메뉴를 인기투표해서 재출시할 때, 텐더그릴치킨버거도 종 10가지 메뉴 중 4위를 차지하기도 했어요.

하루가 다르게 신메뉴가 쏟아지는 요즘 패스트푸드업계에서 구운치킨 패티가 들어간 버거 하나쯤은 다시 나와도 괜찮을 거 같아요.

거기에 이런 매콤달콤 불맛 나는 소스라면 크게 호불호없이 인기몰이를 충분히 할 수 있을 거 같거든요.

블랙라벨치킨이 큰 인기를 얻어서 버거까지 나온 것처럼 켄터키 통다리치킨도 잘 개량해서 버거로 나왔으면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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