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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 맛보기/맘스터치

맘스터치 신메뉴 내슈빌 핫치킨버거 후기

by 히티틀러 2020.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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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일, 맘스터치에서 신메뉴를 출시했어요.

이번에 나온 메뉴는 내슈빌 핫치킨버거와 내슈빌 핫통다리, 이렇게 2가지예요.

햄버거 신메뉴 출시는 작년 2월 쉬림프 포테이토버거 출시 이후 약 6개월만의 신메뉴 출시이며, 메뉴의 대대적인 리뉴얼 이후 첫 신메뉴 출시예요.

지난 7월에 '할라피뇨 통살버거'가 나오긴 했지만, 단종된 메뉴가 재출시된 것이니 엄밀한 의미로 신메뉴 출시라고 보기에는 어려우니까요.



내슈빌 핫치킨버거 세트


내슈빌 핫치킨버거 가격은 단품 4,100, 세트 6,100원입니다.

칼로리는 단품 580kcal, 세트 1,030kcal 입니다.

중량은 230g 입니다.




내슈빌 핫치킨버거 크기는 지름 10cm, 높이 6.5cm 입니다.



내슈빌 핫치킨버거는 참깨번에 치킨패티, 슬라이스 치즈, 생양파, 코울슬로, 랜치소스, 내슈빌 핫소스로 구성되어 있어요.

패티는 닭다리살을 사용했어요.

내슈빌 핫치킨 Nashville Hot Chicken 은 미국 테네시 Tennessee 주의 내슈빌 Nashville 지역에서 유명한 프라이드 치킨 요리예요.

미국 남부 지역에 정착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에게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라드와 카옌페퍼가 들어가서 고소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특징이라고 해요.

전세계적으로 매운맛이라고 하면 꿀리지 않는 한국인들 입맛에도 잘 맞는 편이라서 최근에 내쉬빌 핫치킨 전문 수제버거집들이 하나둘 생기고 있는 추세예요.

저도 이전에 녹사평역 인근에 있는 롸카두들 내쉬발 핫치킨 이라는 수제버거집에 가서 먹어본 적도 있고요.



참고 : 녹사평/이태원 수제버거 맛집 - 롸카두들 내쉬빌 핫치킨 이태원점



그래서 이번에 맘스터치에서 내슈빌 핫치킨버거를 출시한다고 생각하니 아이디어를 잘 냈다고 생각했어요.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으면서도 다른 햄버거 혹은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출시하지 않은 메뉴니까요.

여기에 양상추가 아닌 코울슬로를 넣어서 양상추 + 피클 효과를 동시에 냈어요.

맘스터치는 정말 정말 피클을 사랑하는 브랜드라서 모든 버거 메뉴에 피클이 들어가거든요.

피클이 없는 유일한 버거였던 리샐버거는 지난 리뉴얼 때 단종되었고요.

양상추보다 좀 더 아삭한 식감을 내면서 새콤한 맛이 느끼함을 잡아주는 효과가 있었어요.



별로 안 맵다



이름에 핫, 스파이스, 익스트림 같은 단어가 붙으면 으레 매운맛이 강한 버거이기 때문에 솔직히 매워죽을 각오를 하고 먹었어요.

그런데 신라면도 못 먹는 맵찔이인 저도 맵다는 생각 없이 그럭저럭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안 매워요.

매운 거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게 왜 핫치킨이야?' 라고 항의하실 지도 모르겠어요.

오히려 불싸이버거가 몇 배는 더 매워요.

소스 자체도 불싸이소스보다 훨씬 덜 맵게 나왔고, 마요네즈 베이스인 랜치소스와 치즈까지 들어가있으니 매운 맛이 중화가 되어요.

살짝 매울까 말까? 하다가 숨이 푹 죽어버리는 기분이에요.


그리고 재료가 역대급으로 줄줄 떨어져요.

코울슬로 재료로는 양파, 당근, 양배추 등등 이것저것 많이 들어간 거 같기는 한데, 크기는 제각각이에요.

당근은 볶음밥에 들어가는 것처럼 잘게 다져져 있고, 양파는 무슨 큼직한 덩어리로 들어가있어서 어디다 기준을 맞춰야하는지를 모르겠어요.

한 입 베어물면 작등 덩어리와 먹다 남은 덩어리들이 후두둑 떨어지니까요.

저는 반으로 자르고 먹느라고 이렇게 먹을 수 밖에 없지만, 꼭 종이에 싸서 드세요.




아쉽다


그냥 먹었다면 너무 맵지도 않으면서 제법 맛있는 버거라고 생각했을 거에요.
신라면도 못 먹는 맵찔이의 입장에서는 먹기 편해서 좋긴 해요.
하지만 수제버거집에서 내슈빌 핫치킨버거를 먹어본 경험에서는 아쉬움이 남았어요.
내슈빌 핫치킨버거를 먹으러 갔을 때 공통적으로 나온 평가가 매운맛이 화끈하지만, 금방 사그러들고 뒷맛이 깔끔하다는 이야기였어요.
이왕에 매운 맛으로 유명한 버거를 출시하는 거라면 '먹고 죽자' 급으로 매운맛을 강조하는 게 더 나을 거 같았어요.
2016년 맥도날드의 앵그리 상하이버거가 미각 포기 각서 운운하면서 핫소스를 들이부었던 것처럼요.
물론 수제버거집의 맛과 마케팅 포인트를 프랜차이즈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쉽지 않아요.
수제버거집이야 소수의 마니아를 노리고 정말 괴랄한 메뉴를 출시할 수도 있지만, 프랜차이즈는 많은 사람들의 입맛에 맞춘 대중적인 메뉴를 출시해야하니까요.
이번에 내슈빌 핫치킨버거도 저 같이 매운 걸 잘 먹지 못하는 사람들도 비교적 부담없이 먹을 수 있도록 매운맛을 조절해서 출시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 대중성이 오히려 메뉴의 특색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그저 그런 치킨버거 중의 하나로 전락해버린 것 같은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요.
한국인이 좋아하는 닭다리살 패티에 맛 자체는 괜찮은 편이지만, 수제버거집에서 판매하는 내슈빌핫치킨을 먹어보신 분이나 매운맛을 즐기시는 분들께는 추천하지 못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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