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애막골 카페&펍 - 러스틱 컴포트 Rustic Comfort

러스틱 컴포트 Rustic Comfort 는 애막골에서 꽤 인기있는 카페 겸 펍이에요.

낮에는 카페로, 저녁 때는 펍으로 운영하는 거 같은데, 앞을 종종 지나가다보면 늘 사람들이 있어요.

특히 요즘 같은 여름밤에는 가게 앞 테이블까지 사람들이 앉아서 치맥을 하는 모습을 늘 볼 수 있어요.

양구 쪽에 분점도 오픈했다고 하는데, 거기는 펍은 아니고 카페 전문으로 운영한다고 하네요.

위치는 애막골 두산아파트 앞이에요.

강원대학교 동문에서는 걸어서 10분 남짓, 강원대학교 후문 20분, 춘천교육대학교에서는 30분 정도 걸려요.

영업시간은 정오부터 자정까지예요.

러스틱 컴포트는 지하 1층과 지상 1층, 이렇게 총 2층으로 되어있어요. 

저는 지하는 들어가보진 못했고, 1층에 자리를 잡았어요.

러스틱 컴포트 메뉴.

카페 겸 펍이지만, 치맥 맛집으로 더 유명해요.

안주로는 치킨과 피자 종류가 있고, 술은 생맥주, 병맥주, 소주가 있는데 코젤 다크 생맥주와 쉐퍼호퍼 자몽이 특히 유명해요.

커피는 일리 원두를 사용한다고 하네요.

기본 안주로 프레첼이 조금 나왔어요.

코젤 다크 시나몬

코젤 다크 시나몬은 맥주컵 입 닿는 부분에 슈거파우더와 계핏가루를 리밍한 후 코젤 다크 생맥주를 따라 주고, 위에 남은 시나몬 설탕을 솔솔 뿌려서 제공되요.

코젤 맥주는 체코에서 생산되는 맥주지만, 이 레시피는 홍대의 어느 펍 사장님이 개발했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구요.

용량은 420ml 이고, 가격은 6,500원입니다.

맵싹하고 달짝지근

코젤 흑맥주 자체가 쓴맛이 적고, 캐러멜 같은 달짝지근함이 은은하게 감돌아서 정말 '믿고 마시는 맥주' 중 하나예요.

여기에 잔 주둥이 부분에 시나몬 설탕을 묻히니 제일 먼저 맵싹한 계피향과 달큰한 맛이 먼저 느껴져요.

수정과를 탄 맥주 같은 느낌이랄까요.

맥주와 시나몬 설탕이 입 안에서 섞이면서 코젤 다크가 원래 가지고 있던 달콤함은 더 강렬해지고, 계피향이 더해지면서 맥주의 풍미가 좀 더 풍성해져요.

입가에 살짝 묻은 시나몬 설탕까지 핥짝하고 나면 깔끔한 뒷마무리까지 완성.

흑맥주를 싫어하시는 분도 달콤하고 부드럽게 술술 넘길 수 있는 맥주예요.

먹어본 적은 없지만 요즘엔 저 위에 생크림도 올려서 먹는다고 하는데, 전 그건 좀 느끼할 거 같아요.

깻잎튀김

혼자 술을 마시러 갈 때 문제 중 하나는 안주예요.

최근에는 혼술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호프집 같은 곳은 최소 2-3명이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보니 저처럼 혼자 갈 경우에는 안주 선택권이 많지가 않아요.

가격도 가격이지만 양도 부담스러운데, 여기는 간편 안주라고 해서 5~8천원 대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튀김류를 팔더라구요.

저는 깻잎튀김을 골랐고, 가격은 5,900원이에요.

깻잎튀김이라고 해서 깻잎장아찌처럼 얇게 튀겨나오는 건 줄 알았는데, 안에 고기가 들어있었어요.

이런 튀김은 손이 많이 가서 파는 데도 많지 않고, 전집에서 가격도 비싼데 좀 놀랐네요.

갓 튀겨서 튀김옷은 기분좋게 파삭거렸고, 안에 들어있는 고기소는 동그랑땡과 비슷한 식감이었어요.

소에 약간 매콤한 맛이 있는 데다가 깻잎향이 나서 느끼하지는 않았어요.

양이 많지는 않지만 안에 고기소가 들어있어서 맥주랑 같이 먹으니까 제법 배가 불러요.

맥주가 살짝 부족해서 한 잔 더 시킬까 싶었으나 배부를 거 같아서 꾹 참았습니다.

와서 보니 왜 인기가 많은지 알 거 같아요.

분위기도 좋고, 근처가 전부 아파트라서 동네주민들이 쓰레빠 질질 끌고와서 먹고 가기에도 좋아요.

술을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커피나 음료 메뉴도 있고요.

2.5도짜리 자몽맛나는 라들러 맥주인 쉐퍼호퍼 자몽이 특히 인기있는 이유도 이런 분들이 많아서 그런 게 아닐까 싶더라구요.

가장 유명한 치킨은 먹어보진 못했지만, 깻잎튀김을 봤을 때에는 치킨도 바삭하게 잘 튀길 거 같아요.

가볍게 혼술하기 정말 좋은 곳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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