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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2019 일본 도쿄

일본 여행에서 제일 귀찮았던 점 - 동전 쓰기

by 히티틀러 2020.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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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을 하면서 제일 번거로운 것은 동전이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현금을 사용할 일이 거의 없어요.

요즘에는 '현금 없는 매장' 이라고 해서 몇 백원도 카드 결제를 해야하는 곳도 많아요.

그렇다보니 현금 자체도 자체도 거의 가지도 다니지 않고, 무거운 동전은 더 귀찮아요.

그래도 100원짜리나 500원짜리는 자판기에서 음료수라도 뽑아마신다거나 계산할 때 쓸 수 라도 있지만, 50원이나 10원짜리는 진짜 쓸 일이 없어요.

요즘은 지갑마저 귀찮다고 삼성페이나 카카오페이 등 핸드폰 하나로 해결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고요.

하지만 일본은 신용카드나 모바일 결제가 많이 대중화되지 않아서 현금 거래가 대부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여행을 와보니 실제로 그래요.

단순히 여행자라서,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아직도 대부분 현금 계산을 해요.

동전도 많이 사용하고요.

편의점이든 슈퍼마켓이든 드러그스토어든 이렇게 현금을 놓는 트레이가 비치된 곳이 대부분이었어요.

손님이 저 트레이에 돈을 올려놓으면 종업원이 확인하고, 거스름돈을 저기에 올려줘요.

동전이 많기 때문에 하나라도 빠지면 서로 골치아픈 일이니까요.



동전이 귀찮아서 1천엔, 2천엔짜리 지폐를 내다보면 금방 동전이 수북하게 생겼어요.

지금은 10% 인상되었는데, 제가 여행할 때는 소비세가 8% 였어요.

가격에 소비세가 포함된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은 붙어있는 가격에 소비세가 따로 붙다보니 동전이 많이 생길 수 밖에 없어요.

실제로 1,400엔짜리 책 한 권을 샀는데, 여기에 소비세 112엔이 붙어서 잔돈이 488엔이나 받아야했으니까요.

혹시나 해서 동전지갑을 하나 챙겨갔는데, 정말 유용했어요.

한국에서 쓰던 반지갑에는 동전들을 다 넣어가지고 다닐 수가 없어서 그 동전 지갑이 없었으면 정말 여기저기 동전이 굴러다니고 난리였을 거예요.

매번 계산할 때마다 동전지갑부터 털어서 동전으로 지불할 수 있는지 확인부터했고요.

외국 여행을 많이 해봤지만, 최근 몇 년간 다녀온 나라는 대부분 지폐를 위주로 사용하는 나라라서 더 불편하게 느꼈던 것 같아요.


저는 여행한 나라의 동전도 모으기 때문에 동전이 좀 남아도 기념으로 챙겨올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일본 동전은 기념으로 챙겨오기 좀 부담스러워요.

100엔짜리 동전 하나가 우리나라 돈으로 1,000원이 넘고, 500엔은 5,500원이 넘어요.

예전에 일본 여행을 했을 때에는 현지에 살고 있던 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남은 동전들을 다 주고 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돈이 몇 만원은 되었을 거예요.

동전은 우리나라에서 환전도 안 되고, 환전을 한다고 해도 환율을 반값 정도 밖에 안 쳐주기 때문에 여행 마지막 날까지 정말 악착같이 동전 하나라도 더 쓰고 오려고 했네요.

코로나19 이후로 일본에서도 비현금거래를 장려하고 있다고는 하는데, 잘 시행되지는 않는다고 해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데 익숙하지 않는 노령인구가 워낙 많기도 하거니와 자연재해가 많은 나라라 전산 서비스가 마비될 것을 대비해서 현금을 어느 정도는 늘 가지고 다니는 문화가 사회 전반적으로 익숙해서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육체적으로 혹은 정신적으로 힘든 것까지는 아니었지만, 여행 과정 내내 가장 번거로운 일 중 하나였어요.

일본의 특성상 이해는 하지만, 한국 돌아와서 편의점에서 카드 결제를 할 때 참 편리하고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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