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도 괜찮은 프랑스 디저트 카페가 있다고 해서 다녀온 곳이에요.
이름은 빠띠쓰리 르 물랑 Patisserie Le Moulin , 프랑스어로 '물랑의 파티쉐' 라는 뜻이라고 해요.
하지만 이름이 익지 않아서 꽤나 고생했어요.
프랑스어인데다가 쌍자음을 여러 개 사용해서 영 헷갈리고, 잘못 입력하면 지도 앱에서 나오지 않더라구요.
네이버 지도나 다음 지도에서 찾을 때에는 '르물랑' 이라고 찾는 게 나아요.
위치는 근화동 춘천신성 미소지움 아파트 앞이에요.
춘천역에서는 걸어서 30분 정도, 자가용이나 택시를 타면 5분 정도 걸리고, 공지천에서는 걸어서 10분 이내로 금방이에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과 첫 화요일은 휴무입니다.
프렌치 디저트를 중심으로 하는 곳으로, 파운드 케이크와 마카롱, 밀푀유, 타르트, 오페라케이크 등을 판매하고 있어요.
가격은 마카롱인 2천원, 밀푀유나 오페라 케이크는 6,500원, 파운드 케이크는 13,000원 정도로 꽤 비싼 편이에요.
케이크가 매진되면 조기 마감한대요.
디저트 카페이다보니 음료 메뉴는 단촐한 편이에요.
크게 커피와 차가 있고, 차는 프랑스 티 브랜드인 마리아쥬 프레르 MARIAGE FRERES 를 사용하는 거 같아요.
커피 가격은 3-4천원이고, 차 가격은 6천원입니다.
가게는 그렇게 큰 편은 아니예요.
안쪽에는 베이킹을 하는 주방이 있고, 카페는 깔끔하게 인테리어를 했어요.
평일에 간 데다가 근처에 주택이 있다보니 손님도 많지 않고 조용했네요.
아메리카노
음료는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골랐어요.
가격은 3,500원이니, 타 카페에 비해서 저렴한 편이에요.
무난한 원두커피
기기도 전자동 머신을 사용하고, 원두도 딱히 향미나 특징이 없는 커피예요.
맛도 좀 연한 편이었구요.
원래부터 디저트가 메인인 카페이고, 디저트랑 곁들여마시기에는 괜찮아요.
피스타치오&펌킨 오페라
디저트는 피스타치오&펌킨 오페라 Opera a la Pistache et la courage 를 골랐고, 가격은 6,500원입니다.
여기는 시즌에 따라 메뉴가 바뀌는데, 지금 계절에 맞는 메뉴를 고르다보니 이걸 골랐어요.
피스타치오 버터크림과 호박 가나슈가 들어있으며, 위에는 화이트 초콜릿으로 아이싱되어있어요.
별로 안 달다
피스타치오 펌킨 오페라는 담백하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단맛이 강하지 않았어요.
어떻게 보면 롤케이크 비슷하기도했는데, 사이사이 넣는 크림을 단맛이 강한 생크림 대신에 늙은호박을 쑤어서 만든 퓨레를 넣은 기분이에요.
피스타치오는 견과류의 고소한 뉘앙스가 있긴 했는데, 맛이나 향이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좀 더 파우더를 넣었어도 되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윗부분에는 화이트초콜릿이 아이싱되어있었는데, 바삭거리는 식감과 단맛을 보태줘요.
전체적으로는 디저트라기 보다는 건강식에 가까운 느낌이었어요.
너무 달아서 부담스러울까봐 아메리카노를 주문한 거였는데, 굳이 커피가 없더라도 맛있게 먹겠더라고요.
오히려 홍차 종류가 더 잘 어울렸을지도 모르겠어요.
이런 소도시에서 프랑스 디저트를 전문으로 하는 카페가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원래 프렌치 디저트가 비싼 편이긴 하지만, 작은 디저트 하나에 6천원이 넘으니 좀 부담스럽긴 해요.
그래서 뭔가 기분 내고 싶을 때 한번쯤 사먹으면 괜찮을 거 같아요.
겨울 딸기가 나올 시즌이 되면 딸기 디저트 먹으면 한 번 더 다녀오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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