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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음식점이이라고 하면 특정 지역에 몰려있는 경우가 많아요.

강남, 이태원, 홍대 등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큰 상권이라던가 아니면 동대문, 대림, 건대, 안산 등 외국인들이 많이 모이는 특정 지역이라던가요.

하지만 종종 정말 뜬금없는 데에 오픈하는 곳들이 있어요.

이번에 다녀온 야마레치 레스토랑도 그런 곳들 중 하나예요.

에티오피아 커피는 유명해도 음식은 정말 생소한데, 위치가 노량진 학원가 쪽이거든요,

일전에 에티오피아 음식점에 가본 적은 있어요.



참고 : [에티오피아] 이태원 맛집 - 클럽 자이언 Club Zion



지하에 위치한 클럽을 주말만 빌려서 운영하는 곳이었는데, 많은 외국인과 특히 아프리카계 사람들이 모이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장사가 잘 되었던 거 같지는 않아요.

제가 갔을 때도 손님이 저와 제 일행 밖에 없었고, 결국은 문을 닫았거든요.

노량진에는 베트남 쌀국수의 전설 '전티마이 쌀국수'가 있긴 하지만 그건 어느 정도 익숙한 음식에 가격이 저렴해서 가능했던 거고, 대체 노량진에 들어간 에티오피아 음식은 대체 어떨지 궁금해서 가보기로 했어요.



가게 이름은 야마레치 에티오피아 레스토랑 Yamarech Ethiopia Restuarant 입니다.

암하라어 (에티오피아 언어) 로 '아름딥게 생겨난 에티오피아' 라는 뜻이라고 해요.

위치는 동작구청 뒷길 골목이에요.

9호선 노량진역 5번/ 6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공무원 영어학원 지하 1층입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입니다.



음식점은 지하 1층인데, 옛날에는 스몰비어나 호프집이었던 거 같아요.

원래 매장의 인테리어며 기물 같은 걸 그대로 사용하면서 에티오피아 관련 소품만 몇 가지 가져다 놓았어요.





야마레치 에티오피아 레스토랑 메뉴.

에티오피아의 전통음식들로 구성되어있고, 현지어와 영어, 한국어 설명이 있어요.

가격은 메인 메뉴 기준 1만원대 초~중반으로, 외국 음식 치고는 비싼 편은 아니었어요.

음료는 간단한 주류와 탄산음료가 있으며, 아쉽게도 커피는 없었습니다.

사장님은 에티오피아 출신 부부인 거 같았는데, 한국어는 잘 못 하셔서 영어로 의사소통을 해야했어요.



마하바라위


제가 주문한 요리는 마하바라위 Maheberawi 로, 가격은 13,000원입니다.

아래에 깔린 얇은 밀전병 같은 건 인제라 Injera 인데, 에티오피아 사람들의 주식이에요

테프 Teff 라는 곡물을 갈아서 반죽을 한 뒤 팬케이크처럼 얇게 구워내는데, 발효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기포가 생기고 약간 신맛이 나는 게 특징이에요.

그 위에 각종 고기 요리를 조금씩 얹은 일종의 고기 모듬 요리예요.

야채 요리 모듬은 베야이네투 Beyaynetu 라고 따로 있습니다.

작은 접시가 아니라 거의 쟁반 크기의 사이즈라서 1.5인분은 되는 거 같아요.



가운데 올라간 건 도로웟 Doro Wot 이라고 해서 고추 생강 소스를 넣은 치킨 스튜인데, 인도식 매콤한 치킨커리와 비슷한 느낌이에요.

사장님께서 Spicy? 라고 물어보시는데, 살짝 매콤한 맛은 있지만 제가 먹을 정도면 한국인 기준으로는 무난한 맵기예요.



요건 이름이 뭔지 모르겠는데, 다진 고기과 삶은 계란에 커리 가루를 넣고 볶은 맛이에요.




감자와 당근이 들어간 요리는 인도 알루 커리 (감자 커리) 와 비슷한 맛이었고, 고기랑 정체모를 잎채소를 볶은 요리는 무난한 맛이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저 감자가 참 맛있었어요.



아래에 놓은 인제라를 이용해서 먹고 싶은 걸 이렇게 싸먹으면 됩니다.

현지에서는 손으로만 먹는데, 여기에서는 숟가락과 젓가락, 포크를 달라면 줘요.

저 같은 경우는 큰 덩어리는 손으로 먹고, 물기가 많거나 소스 같은 건 젓가락으로 인제라에 묻혀서 먹었어요,

손에 묻혀가면서 먹는 갬성이 또 있으니까요.



먹다보니 인제라가 음식 아래에 깔려있어서 먹기가 불편했어요.

메뉴판에는 없지만 인제라를 추가할 수 있는지 물어봤는데, 된대요.

추가라고 하면 조그맣게 돌돌 말은 거 1-2개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원래 음식에 나오는 쟁반만한 크기가 나왔어요.

예상보다 많은 양이라서 먹는 데 조금 힘들었네요.

양이 적으시거나 일행이 적으신 분이라면 인제라 추가는 피하세요.



볶음밥


바스마티 라이스에 고기와 에티오피안 허브를 넣어서 만든 볶음밥으로, 가격은 1만원입니다.

고기는 쇠고기였고, 굵게 채썬 당근도 같이 들어가있어요.

붉은색이 도는 정체모를 가루가 들어있는데, 이게 에티오피아 전통 향신료가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매운 맛이 나는 것도 아니고, 어떤 뚜렷한 맛이 나는 건 아니라서 정확히 무슨 재료인지는 모르겠어요.



볶음밥을 주문하면 샐러드가 같이 나와요.
토마토와 푸른잎채소, 채썬 적양파에 소금과 식초 정도로만 간단하게 만든 샐러드인데, 한 가지 특징적인 건 고추가 숭덩숭덩 썰어져들어가있어요.
청양고추인지 샐러드가 제법 맵싸해서 기름진 음식과 같이 먹으면 정말 입안을 깔끔하게 해줄 거 같아요.
매운 맛을 즐기는 한국인들도 좋아할 맛이에요.




에티오피아 음식은 정말 접하기 쉽지 않은데, 맛은 생각보다는 무난했어요.
커리향도 나고 매콤한 맛이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인도 음식과 유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역으로 인도 음식을 맛있다고 느끼실 분이라면 여기 에티오피아 음식도 큰 거부감 없이 드실 수 있을 거예요.
한 가지 아쉬운 건 인제라였어요.
인제라가 차가운 상태로 나왔는데, 전자렌지라도 살짝 돌려서 온기가 있는 상태에서 나왔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살짝 남네요.


 


 
(재미있게 보셨으면 아래의 를 눌러주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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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244-81 | 야마레치 에티오피아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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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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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오 한 번 가보고 싶어요!

    2020.11.04 08: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한국어가 잘 안 통하고 낯선 음식이라 조금 난이도가 있긴 한데, 한 번 가보세요.
      에티오피아 음식점은 전세계적으로도 맛보기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ㅎㅎㅎ

      2020.11.04 10:47 신고 [ ADDR : EDIT/ DEL ]
  2. 와 신기하게 나오네요! 좋네요 ㅎㅎ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2020.11.04 10: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처음보는 음식들이 잔뜩이네요!!! 잘보고갑니다 ㅎㅎ

    2020.11.04 14: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한 번은 먹어보긴 했지만, 낯선 음식들이 많아서 뭘 고를지 살짝 고민이 되었어요ㅎㅎㅎ

      2020.11.05 09:47 신고 [ ADDR : EDIT/ DEL ]
  4. 안녕하세요^^
    포스팅 보고, 공감 및 구독 누르고 가요~
    종일 쌀쌀하네요: 감기 조심 하시구요!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2020.11.04 17: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달력을 보니 며칠 뒤가 입동이네요.
      날이 추워지면서 코로나가 다시 심해질까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모쪼록 건강 조심하세요!

      2020.11.05 09:51 신고 [ ADDR : EDIT/ DEL ]
  5. 오오~ 첨 보는 음식이네요.
    맛이 어떨지... 좋은 포스팅 잘 보구 공감 누르고 갑니당~~~♥

    2020.11.04 19: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요즘은 지방에 살아서 못하고 있지만, 외국 음식 투어를 좋아해서 신기한 나라의 음식들을 종종 먹으러 가곤 했어요.
      낯설어서 그렇지, 맛은 인도요리랑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ㅎㅎㅎ

      2020.11.05 09:52 신고 [ ADDR : EDIT/ DEL ]
  6. 아프리카 식당은 유럽에서도 그리 흔한 식당이 아닌데, 한국에 이런 식당이 있는걸 보면 한국에 정착한 아프리카 사람들이 꽤 많은 모양입니다.

    2020.11.04 19: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블랙 아프리카 음식점이 많지는 않은데, 서울 쪽에 4-5군데 있는 거 같아요.
      나이지리아 계통 음식점이 하나 있고, 세네갈/감비아 쪽 음식점도 하나 있었고, 남아공 바비큐 집 하나 있고, 에티오피아 음식점이 두 갠가 있었고...
      요즘은 한국에 워낙 외국인들이 유학이며 사업이며 난민이며 많이 오기도 하고, 특히 젊은 층은 외국 경험이 많아서 낯선 음식에도 큰 부담이 없어서 그런 거 같아요.
      특히 에티오피아 같은 경우는 한국전쟁 참전국이다보니 그 후손들에게 장학금이나 유학 등 혜택이 많이 주어져요.
      한국에 얼마나 많이 사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모쪼록 장사 잘 되셨으면 좋겠어요.
      오픈한지 얼마 안 된거 같은데, 모쪼록 장사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2020.11.05 10:00 신고 [ ADDR : EDIT/ DEL ]
  7. 와 신기하네요. 아프리카음식은 처음보는것 같내요! 나중에 가봐야겠습니다.
    포스팅 잘보고갑니다~!

    2020.11.04 20: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프리카 음식은 저도 먹어본 게 몇 번 안 되요.
      다른 지역 음식은 말린 생선 가루 같은 걸 써서 비린내가 좀 있었는데, 에티오피아 음식은 커리랑 향신료 풍미가 있어서 인도음식 비슷한 느낌이더라구요.
      노량진이 외국음식 찾아다니고 할 만한 지역은 아닌데, 그 지역 학생들도 꽤 찾아온다고 해요.
      한 번 드셔보세요ㅎㅎㅎ

      2020.11.05 10:04 신고 [ ADDR : EDIT/ DEL ]
  8. 에티오피아 음식점도 있군요.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타국의 음식을 맛보는 재미가 꽤 있는 곳이겠어요.
    인제라는 정말 크게 나오네요. 진짜 밀전병같이 생겼는데 어떤 맛인지 한번 맛보고 싶어요. ^^*

    2020.11.05 00: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여기 말고 이태원 쪽에 한군 데 더 있다고 들었어요.
      제가 사는 곳이 에티오피아랑 연관이 있는 곳이라서 더 반가웠답니다ㅋㅋㅋ
      인제리는 진짜 쟁반 하나 가득 크기에요.
      크레페보다 좀 더 도톰하고, 약간 시큼한 맛이 있는데, 씹다보면 담백하고 나름 괜찮더라구요.

      2020.11.05 10:22 신고 [ ADDR : EDIT/ DEL ]
  9. 인제라가 인도의 난 같은 거라고 보면 되는 걸까요.
    인도 음식점에서 난을 맛있게 먹은 적이 있는데 인제라 이것도 한 번 먹어보고 싶네요.
    그런데 보이는 것데 비하면 가격은 좀 비싼 것 처럼 느껴지긴 하네요. ^^;

    2020.11.05 13: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외국 음식은 1인분에 2만원 넘는 경우도 많아서 저 정도면 그냥저냥 무난한 거 같아요.
      인제라는 난과는 달라요.
      난은 담백하게 반죽에서 오븐에 구워내는데, 인제라는 오래 발효시켜서 시큼한 맛이 있고 기름기 없는 철판 같은 데에 크레페처럼 얇게 반죽을 펴서 구워낸다고 하더라구요.
      식감도 좀 더 축축해요.

      2020.11.08 23:14 신고 [ ADDR : EDIT/ DEL ]
  10. 에티오피아라서 커피를 생각하고 들어왔네요(!) ㅋㅋ 가끔은 저런 색다른 곳도 가보고 해야는데 다음 서울여행 때는 포스팅 참고해서 한번 도전 해야겠어요 ㅎㅎ

    2020.11.06 12: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의외로 메뉴에 커피가 없었어요.
      물어보기도 그렇고, 오리지널 에티오피아 커피는 생두를 프라이팬에 볶는 걸로 시작하기 때문에ㅋㅋㅋㅋ
      굳이 서울에 왔을 때 들릴 필요까지는 없어요.
      부산도 초량동 쪽에 신기한 맛집 많아요!

      2020.11.08 23:04 신고 [ ADDR : EDIT/ DEL ]
  11. 옛썰 ! 꼭 가보겠습니다.

    2020.11.06 19: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지금 한국에 계신가요?ㅎㅎㅎ

      2020.11.08 23:00 신고 [ ADDR : EDIT/ DEL ]
    • 2년 됐음돠 잘들어온것같아요

      2020.11.08 23:01 신고 [ ADDR : EDIT/ DEL ]
    • 다행입니다.
      이번 코로나 때 우한 사람들이 태국으로 많이 넘어갔다고 들었는데...
      한국 날씨는 춥지 않으십니까ㅎㅎㅎ

      2020.11.08 23:12 신고 [ ADDR : EDIT/ DEL ]
    • 우한 사람들 많이 넘어왔죠 . 태국 역사는 중국과 깊은 관계가 있어 그런지 몰라도 코로나때에도 중국 출입이 관대했다고 들었습니다. 히틀럿님 음식리뷰 잘모고 있습니다.

      2020.11.08 23:21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