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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 맛보기/롯데리아

롯데리아 식물성버거 신메뉴 스위트 어스 어썸버거 후기

by 히티틀러 2020.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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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6일, 버거킹에 이어 롯데리아에서도 신메뉴가 출시되었어요.

이번에 나온 버거는 '스위트 어스 어썸버거' 예요.

스위트어스 Sweet Us 는 글로벌 식품 회사인 네슬레 Nestle 가 운영하는 대체육 식물성 단백질 브랜드로, 이번 롯데리아의 신메뉴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스위트 어스의 버거 패티 제품군을 선보이는 거라고 해요.

롯데리아는 올해 2월, '리아미라클버거' 라는 식물성 대체육 패티 햄버거를 출시한 바 있어요.



참고 : 롯데리아 신메뉴 리아미라클 재출시 후기



우리나라는 그렇게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식품업계에서 전세계적인 트렌드 중 하나는 비건 Vegan 이에요.

몇 년전부터 외국에서는 '임파서블 와퍼 Impossible Whopper' 나 '비욘드 프라이드 치킨 Beyond Fried Chicken' 등 식물성 대체육을 사용한 패스트푸드 메뉴를 판매하기도 했고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다음에 식물성 단백질 버거가 출시된다면 쉐이크쉑이 아닐까 싶었어요.

식물성 단백질 제품 브랜드로 유명한 비욘드 미트 Beyond Meat 를 SPC에서 수입한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쉐이크쉑도 SPC계열이니까요.

더군다나 쉐이크쉑에는 '슈룸버거'처럼 비건까지는 아니더라도 육류가 들어가지 않은 버거를 이미 판매 중이고, 가격 대가 좀 있는 편이니 식물성 단백질 패티를 사용해도 단가를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에요.

그런데 의외로 롯데리아가 식물성 버거 2탄을 출시했어요.

저는 몰랐는데, 지난 2월 13일부터 2월 27일까지 2주동안 롯데백화점 잠실광장점, 잠실롯데월드몰 지하, 스카이31 등 매장 3군대에서 테스트로 판매했다고 해요.

그런 걸 보면 롯데리아에서는 적어도 1년 전부터 이 버거를 준비해오지 않았나 싶어요.



스위트어스 어썸버거 세트


스위트어스 어썸버거 가격은 단품 5,600원, 세트 7,400원입니다.

딜리버리 가격은 단품 6,400원, 세트 8,500원입니다.

칼로리는 단품 440kcal, 세트 835kcal 입니다.

중량은 단품 183g, 세트 692g 입니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서 11월 16일부터 11월 22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세트업 쿠폰을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크기는 지름이 8cm, 높이는 7cm 입니다.

별 생각없이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두께가 두툼해서 놀랐어요,

번 자체가 크기다보다는 두께감이 있다보니 버거 양이 좀 많아보이는 거 같아요.

포장지는 스위트어스 어썸버거 전용 포장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위트어스 어썸버거는 참깨번에 스위트어스 식물성 패티, 양상추, 생양파, 소스, 스위트 어니언소스로 구성되어 있어요.

구성이나 비주얼만 봤을 때에는 불고기버거와 비슷해보여요.

소스는 불고기소스 비슷한 건 스위트 어니언 소스 같은데, 하얀색 소스는 정확히 뭔지 모르겠어요.

일반 버거라면 마요네즈나 마요네즈 베이스의 화이트 소스 계열이라고 생각했는데, 채식버거이니 그건 아닐 거예요.

번도 일반 번은 계란이나 버터, 마가린 등이 들어갈 수 있으니 리아미라클버거에 사용하는 번을 사용했을 거고요.

리아 미라클버거를 정식 출시하기 전 3개 매장 한정해서 테스트로 출시한 바 있어요.

그 때 패티만 식물성 패티이고 그 외의 번이나 소스 등은 다른 버거에 들어가는 제품을 그대로 사용했더니, 채식을 하시는 분들께 정말 욕을 바가지로 먹었거든요.

그렇게 한 번 호되게 당하고 난 이후로 각별히 신경을 쓸 거예요.

조리하는 과정에서 교차오염의 가능성은 있겠지만요.



양상추 왜 이렇게 많아



요즘 롯데리아의 특징 중 하나는 '양상추를 많이 넣어준다' 는 점이에요.

워낙 맛없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주문 후 만드는 오더 메이드 방식을 도입하고, 양상추 양을 확 늘린 이후로 평이 많이 좋아졌어요. 

한국인들은 대체적으로 야채가 많이 들어간 걸 선호하는 편이고, 양상추가 부피감이 있어서 버거가 좀 더 커보이는 효과도 있거든요.



패티가 버거킹 스테이크패티 급으로 두툼해요.

두께를 재보니 무려 2cm 로, 이 정도면 왠만한 버거에 들어가는 패티 2장을 겹쳐 놓은 수준이에요.

리아미라클버거는 밀과 콩이 베이스인 것과는 달리 스위트어스 어썸버거 패티는 노란 대두, 즉 콩으로 만들었으며 비트, 블랙커런츠 등 채소과일 농축액으로 고기의 식감과 색상을 재현했다고 해요.

단면을 보면 미디엄이나 미디엄 웰던 정도로 구운 느낌이 나요.



맛있을까?



솔직히 좀 불안했어요.

꽤 오래 전에 콩고기 돈까스를 먹어본 적이 있어요.

음식이 나왔을 때 비주얼은 그럴싸해보였지만, 살제 먹어보니 퍽퍽하고 콩비린내인지 콩깻묵 냄새 같은 게 나서 전혀 맛있다는 생각이 안 들었어요.

스위트어스 패티도 어떤 의미에서는 콩고기인데, 두께가 너무 두꺼워요. 

패티가 얇으면 소스라든가 양상추라든가 다른 재료로 어떻게 커버라도 쳐보겠는데, 이 버거는 너무나 패티의 존재감이 뚜렷했어요.




패티 훌륭하네


식물성 패티를 사용했을 때 중요한 건 고기와 비슷한 육질, 씹을 때마다 터지는 육즙과 지방의 맛을 재연할 수 있느냐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고기 패티와 거의 흡사했어요.
두꺼운데도 콩고기처럼 퍽퍽하거나 딱딱하지도 않고, 입 안에서 씹히는 식감과 고기로 만든 패티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아요.
입 안에서 굴러다니는 알갱이라던가 육즙 같은 것도 느껴져요.
'미국과 유럽 쪽의 식물성 단백질 시장이 이 정도로 발전했나?' 라는 생각도 들 정도였어요.
리아미라클버거는 패티 그 자체보다는 어니언 패티의 조력이 큰 역할을 했는데, 이번에는 패티 자체의 퀄리티가 좋아졌어요.
단점이라면 불에 구운 고기 패티의 풍미를 내려고 한 건지 스모키한 향이 좀 과하게 느껴졌어요.
소스는 불고기소스 비슷한데, 달짝지근한 맛도 강하고 살짝 신맛도 느껴져요.


롯데리아가 찾은 새로운 자구책인가


롯데리아는 전국 각지에 지점이 분포해있고, 데리버거나 새우버거, 불고기버거 등 대표메뉴가 확실히 자리잡고 있으니 망하지는 않을 거예요.
하지만 신메뉴에서는 영 맥을 못 추고 있어요.
새로 이것저것 출시해보긴 하지만, 괜찮다, 이거다! 싶은 메뉴는 없고 다 어중간하고 애매해요.
그러다보니 롯데리아에서는 장기적 계획으로 식물성 대체육을 공략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대체육은 친환경, 윤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트렌드를 반영하고,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어요.
우리나라도 채식 식품시장 규모가 차츰 확대되어가는 추세이고요.
채식을 하시는 분들이 나가서 밥 먹을 데가 마땅치 않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롯데리아는 기초자치단체 중 매장이 없는 곳이 다섯 손가락에 들 정도로 전국 각지에 매장이 있고 달리버리도 가능하니 접근성이 정말 좋아요.
꼭 채식을 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사먹을만 해요.
앞으로 새롭게 출시하는 식물성 패티 햄버거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한다면 기대가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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