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신메뉴 리아미라클 재출시 후기

2월 13일 아침, 롯데리아 카카오 플러스친구에서 알림을 받았어요?

리아미라클 출시?

리아미라클버거는 작년에 롯데리아에서 살짝 선보였던 식물성 대체육 패티 햄버거예요.

6월 11일부터 약 2주일간, 롯데리아 숙대입구점, 신천점, 건대역점에서만 약 2주간 시범판매를 했어요.

참고 : 롯데리아 테스트 신메뉴 '리아 미라클 오리지널' 후기

롯데리아 신메뉴 '리아 미라클 어니언' 후기

당시에는 리아미라클 오리지널과 리아미라클 어니언, 그렇게 2종류가 출시되었는데, 이번에 출시한 리아미라클버거는 리아미라클 어니언버거를 살짝 개량한 거예요.

리아미라클 버거 세트

리아미라클버거 가격은 단품 5,600원, 세트 7,400원입니다.

딜리버리 가격은 단품 6,300원, 세트 8,400원입니다.

칼로리는 단품 기준 574kcal, 세트 968kcal 입니다.

중량은 단품 기준 211g 입니다.

예전에는 워낙 단기간에 짧게 판매한 시험 메뉴라서 그냥 아무 포장지나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리아 미라클 버거의 전용 포장지를 사용하고 있어요.

롯데리아의 다른 종이포장지보다 훨씬 두껍고, KFC나 맘스터치 스타일로 두 면이 막혀있고 안에 버거를 집어넣는 스타일의 포장지예요.

리아 미라클버거에서 리아 Ria 는 롯데리아를, 미라클버거에는 고기 없이 고기 맛이 나는 버거라는 의미로 미라클 버거라고 지은 거 같아요.

위쪽에 영어는 NOT BEEF, BUT VEEF 라고 써놨어요.

VEEF 의 V 는 딱 봐도 Vegetable 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리아미라클버거의 크기는 지름이 9cm, 높이가 6cm 입니다.

예전에 출시했던 리아미라클 어니언과 거의 비슷한 크기예요.

리아 미라클버거는 번에 식물성 대체육 패티, 어니언 패티, 양상추, 생양파, 소스로 구성되어 있어요.

어니언 패티는 다진 양파를 반죽해서 만든 패티인데, 가운데가 뚫려있어서 큰 어니언링이라고 보면 비슷해요.

예전에 출시한 버거와 비교하면 마요네즈가 빠졌어요.

먹기 전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알레르기 정보를 확인했습니다.

알레르기 성분은 밀과 대두 뿐이에요.

리아 미라클 버거는 작년에 시범 출시했을 때 정말 항의를 많이 받았어요.

채식버거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패티만 대체육을 사용했고, 빵이며 소스 등 다른 재료들은 타 버거에 들어가는 것과 동일한 재료를 사용했거든요.

빵에는 우유와 계란이, 마요네즈에는 계란이, 불고기 소스에는 쇠고기 유지가 들어있었기 때문에 채식버거라고 하면서 실제 채식주의자들은 먹지 못하는 버거를 출시한 셈이었으니까요.

그 때의 실패를 바탕으로 이번에는 마요네즈를 빼고, 번도 우유 대신 식물성 성분을 넣었다고 해요.

소스도 아마 고기 성분이 들어가지 않은 제품을 따로 쓸 거에요.

하지만 이 버거만 만드는 게 아니니만큼 조리과정에서 교차 오염의 가능성은 있다고 해요.

달달한 불고기버거

소스 자체가 불고기소스다보니 불고기버거의 맛이었어요.

롯데리아의 불고기소스는 타 브랜드보다 달고 짠 맛이 강하지만, 맛을 중화해줄만한 마요네즈가 없어서 그런건지 유달리 단맛이 강하게 느껴졌어요.

식물성 패티는 그냥저냥 무난해요.

다진 고기를 치대서 만들었다기보다는 전분 같은 걸로 반죽해서 붙여놓은 거 같이 묘하게 식감이 다르지만, 그 사실을 모른 상태에서 신경써서 먹지 않는 이상은 크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예요.

소스맛이 워낙 강하기도 하고요.

지난 번에도 동일하게 느낀 점이지만, 오히려 어니언 패티가 존재감이 있어요.

패스트푸드점 어니언링처럼 속이 비어서 질겅거리는 식감이 아니라 양파향도 은은하게 나면서 치즈 같이 쫀득한 식감을 주거든요.

그냥 대체육 패티만 들어있었다면 약간 퍽퍽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어니언 패티가 들어가서 고기 같은 식감을 많이 보완해줘요.

번이나 패티 등 식물성 성분으로 된 제품도 동물성 성분으로 된 일반 제품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게 신기했던 버거였어요.

시범판매를 했을 때 정식으로 전국 판매가 가능할까 조금 반신반의했는데, 이렇게 출시한 걸 보면 우리나라도 대체육 시장이 많이 성장했다는 점과 채식을 하시는 분이 많아졌다는 게 실감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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