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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패스트푸드점에는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없는 음료가 몇 가지 있어요.
하나는 메론소다, 다른 하나는 진저에일이에요.
일본 여행을 하면서 맥도날드, 롯데리아, KFC, 버거킹, 모스버거 등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브랜드는 한번씩 다 가봤는데, 어느 곳이든 저 2가지 음료는 판매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국내에서는 그닥 인기가 없어요.
메론소다의 경우, 일본계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 모스버거에서만 판매하고 있어요.
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나름의 대표 메뉴이기도 하고, 일본에서 맛본 사람들이 소소하게 찾는 정도예요.
메론소다
메론소다는 멜론맛 시럽을 넣어 만든 탄산음료예요.
가격은 세금 포함 스몰 200엔, 미디엄 240엔, 라지 280엔입니다.
초록색 멜론 시럽을 넣어서 형광펜 녹색 같은 진한색이 시각적으로 화려해요.
그 덕분에 소위 말하는 인스타용 카페 같은 데에서는 메론 소다, 혹은 그 위에 아이스크림을 올린 멜론 크림소다 등을 파는 곳이 종종 있어요.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거든요.
한국과는 다른 일본 패스트푸드점 특징 중 하나는 얼음의 크기가 매우 잘다는 거예요.
우리나라는 냉장고 얼음틀 정도 크기의 각얼음을 쓰는데, 일본은 편의점 컵얼음 비슷한 크러쉬드 아이스를 사용해요.
크기가 작고 표면이 거친데, 카페 브랜드 중 커피빈이 요런 얼음을 쓰더라구요.
표면적이 넓기 때문에 음료가 빨리 시원해지지만, 그만큼 빨리 녹기도 해요.
불량식품맛
달달한 멜론맛 시럽에 사이다를 넣으니까 솔직히 너무 달아요.
색도 자연적으로는 낼 수 없는 형광색에, 맛도 딱 불량식품 맛이에요.
햄버거를 메인 컨텐츠로 블로그를 운영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때, 모스버거를 처음으로 가봤어요.
메론소다가 유명하다길래 한 번 시켜봤는데, 솔직히 제 입맛에는 아니었거든요.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카페에서 이거 하나만 먹는다면 분위기도 낼 겸 마실 수 있을 거 같아요.
하지만 패스트푸드점은 음료 하나만 마시는 경우는 거의 없잖아요,
대부분 세트 메뉴로 주문해서 햄버거랑 먹는데, 도저히 햄버거랑 어울리는 맛이 아니었어요.
그냥 이 자체의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요.
제 생각에는 일본인들이 달달한 메론맛을 선호하는 거 같아요.
'멜론 소다' 라는 음료 자체가 일본에서 개발되기도 했고, 칵테일 쪽에서도 '미도리 Midori' 라는 일본 산토리사의 제품이 멜론 리큐르에서 원탑으로 손꼽히기도 하고요.
일본에 간 기념으로 한 번쯤 마셔보기에는 나쁘지는 않지만, 버거랑 먹기에는 익숙한 콜라나 스프라이트 같은 탄산음료 혹은 진저에일이 훨씬 나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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