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어느 정도 경제가 성장하고, 패스트푸드 시장 규모가 형성된 나라에서는 자국의 입맛에 맞는 메뉴를 개발해서 판매하기 시작해요.

사람의 입맛이란 쉽게 바뀌지 않으니까요.

한국도 1980-90년대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가 막 진출했을 때에는 미국식 햄버거가 입맛에 안 맞아서 꽤나 고전을 했다고 하니까요.

일본 도쿄에서 KFC를 가서 메뉴판을 쭉 훑어보는데, '일본식' 이라고 쓰여진 메뉴가 있어서 먹어보았습니다.

 

 

일본식 치킨커틀렛 샌드 세트

 

제가 고른 메뉴는 일본식 치킨커틀렛 샌드 和風チキンカツサンド 입니다.

영어로는 Wa-fu Chicken Cutlet Sandwich 예요.

가격은 제가 방문했던 2019년 8월 기준으로 단품 390엔 (약 4천원), 세트 690엔 (약 7천원), 박스 890엔 (약 9천원) 입니다.

현재는 단품 390엔, 세트 700엔, 박스 900엔 (소비세 포함) 입니다.

 

한국에서는 일본 음식을 보통 일식 日食 이라고 쓰지만, 일본에서는 화식 和食 (와쇼쿠 わしょく) 라고 쓰더라구요.

'치킨버거' 라는 표현 대신 '치킨샌드위치' 라는 표현을 쓰는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원래 햄버거 hamburger 혹은 버거 burger 라는 단어는 고기 패티를 사용할 때만 사용할 수 있어요.

그래서 치킨 패티가 들어가면 '치킨 샌드위치 Chicken sandwich' 라고 부른다고 하더라구요.

우리나라도 몇 년 전까지 파파이스가 치킨샌드위치라는 표현을 고수했으나, 워낙 '치킨버거' 가 굳어지다보니 결국 치킨버거로 명칭을 변경하더라구요.

사이드는 후렌차후라이로, 음료는 메론소다로 주문했습니다.

 

 

크기는 지름 8cm, 높이 5cm로, 아담한 편입니다.

이 제품만 그런 게 아니라 일본에서 판매하는 햄버거가 대부분 이 정도 사이즈였어요.

한국에서는 워낙 크고 두툼한 햄버거가 많아서 와퍼가 크다는 인지를 별로 못했는데, 일본에 오니까 왜 와퍼가 와퍼인지를 실감할 수 있겠더라구요.

 

 

 

일본식 치킨커틀렛 샌드는 번에 치킨패티, 채썬 양배추, 마요네즈로 구성되어 있어요.

채썬 양배추는 마요네즈 소스로 버무려져 있어서 나오는데, 돈까스 같은 거 먹을 때 옆에 곁들임으로 같이 나오는 양배추 샐러드와 비슷해요.

치킨패티는 통살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히 다짐육도 아닌 그 중간 정도인 거 같아요.

부드럽게 씹히긴 하지만 어느 정도 결이 느껴져요.

패티에서는 데리야키 비슷한 간장맛이 났어

 

치킨난반 버거

 

 

일본의 대중음식 중 하나로 '치킨난반 チキン南蛮' 이라는 음식이 있어요.

닭고기에 간장과 식초, 맛술을 혼합한 소스에 적셔서 튀긴 후 타르타르를 뿌려먹는 일종의 치킨까스예요.

치킨난반을 패티로 하고, 곁들임으로 나오는 채썬 양배추 샐러드도 같이 넣어서 버거를 만든 게 이 제품인 거 같아요.

사실 그 양배추 샐러드 또한 일본에서 시작된 거라고 하고요.

치킨난반의 맛을 모르시는 분이라면, 달콤짭짤하게 간장맛이 배어있는 치킨까스랑 양배추를 빵에 넣고 먹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한국의 맛이 매운맛이라면 일본의 맛은 간장맛이라는 사실을 매우 실감했습니다. 

 

 

 

(재미있게 보셨으면 아래의 를 눌러주세요 ^_^)

728x90
반응형
Posted by 히티틀러